2009. 11. 15.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벧전 41)
본문 : 벧전 4:7-8
제목 :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모든 만물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시작이 있고 그 끝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인생을 시작해서 끝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끝에는 하나님께서 최후의 심판대를 예비해 두셨고 모든 인생은 그 심판대 앞에서 살아온 세월들을 사실대로 고하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그 남은 때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과거에는 멋모르고 아무렇게나 세상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서 살았지만 이제는 그만 바르게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라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 바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할 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허둥지둥하면서 오락가락하면서 책임감도 없이 그냥 아무렇게나 살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고 기도하면서 바르게 살려고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마지막이란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최후의 날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재림하시는 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이 그날일지 내일이 그날일지 아니면 지금까지 기다린 세월만큼 더 기다려야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세상 돌아가는 징조들을 보면서 아 아마도 그 날이 가까이 왔나보구나 라고 짐작을 하고 뜻있는 사람들은 준비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최후의 종말이 우리가 사는 시대가 아닌 다음 그다음 세대가 될지 모르지만 사실은 우리가 개인적으로 만나야 할 종말은 하루하루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그 날은 하루하루 가까이 오고 있으며 누구나가 내일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마지막이 없다고 큰 소리를 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다행인 것은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그 마지막은 허무한 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마지막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마치 학교를 졸업하는 졸업생들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듯이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만물의 마지막은 희망찬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은 마지막이 가까이 올수록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하고 더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마지막이 가까이 올수록 먹고 마시고 흥청거리면서 누릴 수 있는 재미는 다 누리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반대로 더 바르게 더 확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그 마지막이 가까이 오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잘 들으시고 우리가 매일 매일 마지막의 날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고 기도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삶을 사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1.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오늘 본문 7절 말씀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때를 사는 우리 성도들이 가슴에 담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기도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기도하라는 말일 것입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신앙생활 잘 하는 사람이고 기도를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신앙생활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막상 기도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도란 이런 것이라고 정확하게 가르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도를 잘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그 기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말씀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기 정신을 차린다는 말이 헬라어로 “소프로네오(σωφρονηω)”인데 그 뜻은 “올 바른 마음, 침착한 마음”입니다. 
냉정한 마음을 가지는 것, 침착한 마음을 가지는 것, 경솔하거나 성급하지 않는 마음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근신한다는 말은 헬라어로 “네포”인데 “술 취하지 않다. 정신 차리고 있다.”라는 뜻입니다. 
“근신하여“라는 말도 정신을 차리라는 말과 비슷한 말입니다.
술 취한 사람처럼 중언부언하면서 아무렇게나 기도하지 말고 바르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종말이 온다고 해서 당황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우왕좌왕하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시한부 종말론 자들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몇 년 몇 월 며칠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신다고 하니까 예수님 재림을 기다리고 살던 많은 성도들이 혼란에 빠진 일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해서 집도 팔고 사업도 정리하고 그 날을 기다렸는데 그 날은 오지 않고 돈만 엉뚱한 사람이 가지고 가 버려서 교회가 함께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고 난 다음에 교회에서 예수님의 재림을 말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렇게 교회에 모인 것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을 기다리기 위해서인데 그런 것을 가지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 때문에 진리를 말하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기 때문에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누가 그런 말을 할 때 정신을 차리라는 것입니다.
냉철하게 생각을 해 보라는 것입니다.
지혜롭게 분별을 해서 이단에게 속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24장에 종말의 때를 말씀하시면서 이단들이 많이 일어나서 사람들을 속일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도 교훈을 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 때 정신이 없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기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냥 막무가내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구하면 다 들어준다고 하니까 세상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이기적인 마음으로 잘못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떼를 쓰면서 기도를 들어 주실 때까지 기도를 하라고 하니까 금식을 하면서 작정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꾸어보려고 덤비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기도하는 것처럼 기도하기도 하고 무속 신앙에서 기도하는 것처럼 기도하기도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는 사람이란 그렇게 아무렇게나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기도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고 바른 기도를 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바른 기도란 어떤 기도일까요?
비전성경사전에서 기도를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란 하나님과 성도간의 교제, 대화를 말한다.
성도는 하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찬양과 경배, 감사, 죄의 회개, 간구를 드리며 하나님은 성도의 아룀을 들으시고 성도의 간구에 응답하신다. 
기도는 성도의 영적호흡이며 하나님의 자녀들만이 가지는 특권이다.”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도는 간구부분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필요를 채워주시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간구가 기도의 요소에 들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크고 작던 간에 하나님께 간구해서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간구가 기도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과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간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안에 있을 때는 그대로 응답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아무리 기도해도 얻지 못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구하는 간구는 응답을 받을 수 없고 우리에게 있으면 위험한 것은 구해도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

기도의 요소 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과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맑은 머리로 생각을 해 보면 하나님께 이미 받은 은혜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무엇을 더 달라고 간구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할 일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를 창세전에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을 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우리를 죄에서 불러내어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믿음만 있으면 의로운 사람이라고 인정을 해 주신 새로운 약속을 주신 것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서 살게 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뭐 다른 것을 더 요구할 염치도 없습니다.

특별히 간구해야 할 것이 있다면 우리가 이 은혜 안에 머물게 해달라는 기도일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떠나지 않고 우리가 이 천국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에서 낙오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 우리가 간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단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세상의 쾌락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나 자신의 지나친 욕망에 변질되지 않고 끝까지 이 믿음을 지키며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붙잡고 이 세상을 사는 것이 우리가 간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기도가 될 것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날도 그리 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금방 오시지 않으신다고 해도 우리 개인이 이 세상을 떠나 주님을 대할 개인적인 종말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이때를 대비해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이 기도를 드리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뜨겁게 사랑하라
본문 8절 말씀에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말세 특징 가운데 하나가 불법이 성하고 사랑이 식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세에 관해서 말씀을 하시면서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12)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은 하되 디모데후서 3:2절의 말씀처럼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도 없고 더욱이 뜨겁게 사랑을 하는 사람은 더욱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무엇보다도 이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대강 적당히 형식적으로 사랑을 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뜨겁게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앞에서 살펴 본대로 정신을 차리고 바른 기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찬양 하나님께 대한 감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물질을 바치고 헌신을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에 앞서서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진심으로 영광과 찬송을 드리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이 없이 물질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 됩니다.
그런 마음이 없이 억지로 충성과 헌신을 드리는 것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깊이까지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가슴깊이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 간에 사랑도 그런 질실한 사랑이 필요할 것입니다.
겉으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하는 참된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했습니다.
사랑의 특징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고 용서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의 특징도 우리의 죄를 덮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덮어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사탄의 특징은 우리에게 죄를 짓도록 유혹을 하고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고발을 하는 것입니다.
양심의 가책을 통해서 고통 속에 살도록 하는 것이 사탄의 특징입니다.

성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어떤 사람은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어서 사람들에게 퍼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의 잘못을 드러나게 하는 것을 취미삼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뜨겁게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상대방의 허물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참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이해하고 용서하고 덮어주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이 올수록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할 것은 우리의 죄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죄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서는 하나님나라에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에 의지하여 우리의 죄가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보혈의 공로가 없이 우리가 의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에 의지하여 죄 사함을 받은 사람은 남의 죄를 드러나게 하거나 남의 죄를 비웃을 수 없습니다.
내 자신이 더 흉악한 죄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죄인이고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 외에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사람은 남의 죄를 덮어주어야 합니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시기를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늘 드리는 주기도문에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고 덮어줄 때 우리의 죄도 용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의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종말도 하루하루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을 이 세상의 마지막처럼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다행히도 우리의 종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거기에 더 좋은 세상이 전개된다는 것을 우리가 압니다.
우리는 그 날을 대비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날을 대비하면서 사는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서로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