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1. 광성교회 어버이주일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절기1402)

본문 : 엡 6:1-3

제목 : 순종하고 공경하라.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요즘 같은 시대에서 제가 여러분에게 삼강오륜을 아느냐고 물으면 저를 아주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취급을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한번 물어는 보겠습니다.

혹시 삼강오륜을 아시는 분이 계시는지요?

4대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인줄 알겠는데 삼강은 모르겠습니다.

오륜은 올림픽 오륜기를 말씀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삼강오륜을 모르면 무식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삼강오륜이 사회질서를 지키는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기본도 모르는 사람은 정말 무식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三綱五倫 (삼강오륜)은 이런 내용입니다.

三 綱 (삼강)

父爲子綱(부위자강) 아들은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 근본이고

君爲臣綱(군위신강) 신하는 임금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고

夫爲婦綱(부위부강)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다.

 

五倫(오륜)

君臣有義(군신유의) 임금과 신하는 의리가 있어야 하고

父子有親(부자유친) 아버지와 아들은 친함이 있어야 하며

夫婦有別(부부유별)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長幼有序(장유유서) 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어야 하고

朋友有信(붕우유신) 벗과 벗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 삼강오륜을 잘 보면 옛날에 이 삼강오륜시절에 어른들 특히 남자어른들이 얼마나 대접을 잘 받으면서 살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섬기는 것은 도덕의 근본이고

아내가 남편을 섬기는 것도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장유유서(長幼有序)라고 해서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엄격한 차례가 있고 복종해야 할 질서가 있어서 어린 사람이 어른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우리나라를 빨리 늙고, 빨리 노인 되기 원하는 나라라고 말해질 정도였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종 황제의 밀사노릇까지 했던 헐버트는 "이 세상에서 효행이 최고인 나라는 조선이다"라고 했고,

미국공사를 역임했던 샌즈라는 사람은 회고록에서 "나의 노년을 위해 조선 땅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최초의 의료선교사 알렌은 "조선은 늙음과 죽음이 두렵지 않은 노인의 천국"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이제 다 흘러간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부모를 특별하게 공경하는 나라는 아닌 것입니다.

 

이렇게 효의 나라에서 불효의 나라가 된 것은 유교의 효를 벗어나게 한 기독교의 책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말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기독교가 마치 불효를 조장하는 종교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 때문에 그런 오해를 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상제사의 문제는 사람이 죽으면 천국에 가거나 지옥에 가는 것이지 귀신이 되어서 우리 곁에 맴돌며 우리가 차려 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 조상을 경멸한다든지 불효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부모에게 효도할 것을 강력하게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죽은 다음이 아니고 살아 계실 때 효도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기독교의 대표적인 계명인 십계명에도 다섯 번째 계명-인간관계에 있어서 제일 첫 번째 계명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언 30:17)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출애굽기 21:15)라고 했고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출애굽기 21:17)에 라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7장을 보면 고르반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의 허위 허식을 강하게 지적한 장면이 나옵니다.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 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막7:11-13)라고 했습니다.

 

부모에게 무엇을 드려야 되는데 드리기 싫으면 이것을 하나님께 드렸다 해 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고르반 제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바친다는 핑계로 효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의 교훈입니다.

 

성경은 불효에 대해서 이렇게 엄하게 명하고 있습니다.

다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이렇게 많은 성경구절들이 효도를 엄격하게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의 사람들이 부모에게 효도하기를 거부하는 이유는 유교에서 기독교로 바뀐 탓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이 부모님께 불효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딤후3:1-2)라고 했습니다.

 

보무에게 효도하지 않고 거역하는 것은 말세에 악해진 사람들의 마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도처에서 이러한 모습을 대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도처에서 종말의 징후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말세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 기독교에서 불효를 조장한 것은 아닙니다.

비단 효도의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인간관계는 모두가 다 악하여져 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상입니다.

 

이런 무정한 세상에서 그래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제일 가까운 관계라고 할 수 있는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는 제대로 바르게 해야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 성도들이 부모님에게 순종하고 공경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을 잘 들으시고 세상이 변해가도 부모님께 대한 효도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 이것이 옳으니라.

본문 1절 말씀에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라고 했습니다.

 

1)순종이란 말의 의미

옛날 어느 마을에 화목하기로 소문난 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래 사람들이 다 그 집을 부러워합니다.

그래서 한 화목하지 못한 집의 노인이 그 집에 방문해서 김 영감 어떻게 해서 김 영감 집은 그렇게 화목하다는 소문이 온 동네에 자자하냐고 물어 봤습니다.

 

김 영감님은 "우리 가정이 왜 집안이 화목한지를 내가 보여 주겠다"며 아들들을 불렀습니다.

첫째 아들을 불러서 “얘야, 내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나이가 40이 넘은 아들이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그 아버님 앞에서 춤추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다음 두 번째 아들을 불러서 “뒷마당에 나가서 감을 따오너라.” 하고 말씀을 하였습니다.

아직도 감은 하나도 익지도 않고 이제 꽃이 떨어지고 감 열매가 겨우 맺히기 시작하는데 둘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서 감 열매를 따왔습니다.

 

셋째 아들을 불러서 “막내야 지금 외양간에 있는 소를 몰아다가 지붕에 몰고 올라가라”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그러자 셋째 아들도 "어떻게 소를 몰고 지붕 위에 올라갑니까?" 이렇게 말을 하지 않고 소를 몰아 지붕에 몰아 올리기 위해서 사다리를 놓고 야단법석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보시게 우리 집에 화평은 바로 우리 자녀들에 순종에 있다네”라고 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식이 부모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없이 무조건적으로 그대로 하는 것이 순종이라는 것입니다.

 

2)주안에서 순종하라

우리 성도들의 순종은 "주안에서"라는 단서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무조건 순종을 하되 단 주안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의 가르침 안에서

성경 말씀 안에서 우리가 믿는 믿음의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그 섬김 아래서 부모님께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이 성경말씀을 벗어날 때 순종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 주일학생 중에 부모님이 교회에 잘 안 나오는 집에 아이가 있는데 이 녀석은 다른 때는 부모님의 말씀을 잘 안 듣는 것 같은 데 교회에 가지 말라는 말은 너무나 잘 듣습니다.

 

주안에서 라는 말은 부모님이라고 해도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는 말을 할 때 그 말에 순종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주안에서란 그 순서에 있어서 하나님 다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고 그 다음에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부모를 섬기지 않는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고 하면서 마치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 보다 앞서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을 좀 잘 못 섬기는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다만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사람이라면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입니다.

 

3)옳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올바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옳은 일을 알고도 행치 않으면 죄가 된다고 했습니다.

부모에 대한 자녀의 순종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옳은 일이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순종은 그리스도인 자녀에게 있어서 너무나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본문 2절 말씀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공경하라"라는 말은 존경을 표하고 부모를 귀하게 여기고 명예롭게 여기고 존중하라고 하는 말입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이 '공경'이라는 말을 사실 '키베드' 라는 단어로 썼습니다.

이것은 '무겁다'라는 그런 뜻인데 부모를 중하게 여겨라.

무거운 것을 들 때 허리를 굽히는 자세, 무거운 것을 들 때 자세를 낮추는 것 이것에 바로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공경이라는 말은 부모 앞에 머리를 숙이고, 부모 앞에 내 몸을 낮추고 허리를 굽히고 자세를 낮추는 그래서 부모를 높이는 그런 모습을 공경이라는 것입니다.

 

1)공경이라는 말의 뜻

①존경한다는 뜻입니다

어른을 존경하고 높이 받드는 것을 공경이라고 했습니다.

 

②부양한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부모님을 잘 모시고, 먹을 것, 입을 것 드리고 섬기는 것을 공경이라고 했습니다.

 

③복종한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그 말씀에 복종하는 것을 공경이라고 했습니다.

 

④상대의 마음과 생각을 살펴서 맞추어 준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생각하시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서 그 뜻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뜻대로 해 드리는 것입니다.

 

2)약속 있는 첫 계명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출애굽기 20:12절과 신명기 5:16절에서 언급된 십계명의 제5계명을 인용한 것입니다.

 

십계명에는 두 계명에 축복의 약속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 2계명에는 하나님께 대하여 충성을 할 때 즉 하나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5계명에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축복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 축복의 약속이 있는 두 계명 중에 5계명을 첫 번째라고 한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5계명이 첫 계명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제 2계명은 축복 보다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속은 5계명에만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을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더욱 중요하여 수천 대에 이르도록 복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겨야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을 섬기는 것은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소중한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3)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보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하신 말씀이 그 축복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여러분 부모님에 효를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께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을 올바르게 공경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부모님의 효를 다하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효도로 부모님이 기쁨을 누리고

여러분 자신도 하나님께 잘되고 장수하는 축복을 받는 것이 효도라는 것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장인 김평일 장로님은 효도10계명이란 것을 발표했는데 거기에는 부모를 공경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1 계명: 신앙을 갖게 해드리는 것.

부모님을 공경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이제 생명의 날이 거의 다 하신 부모님께 영생의 선물을 드리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2 계명: 대답을 잘하고 말씀을 잘 들어주는 것.

그렉 맥도날드라는 분은 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이란 시에게 이런 글을 썼습니다.

"기분 좋은 얼굴로 찾아와 잠시나마 잡담을 나눠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더러 그 예긴 오늘만도 두 번이나 하는 것이라고 핀잔주지 않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노인이 되면 함께 말씀을 나누고 싶어 하시게 됩니다.

그럴 때 대답을 잘 해 드리고 또한 말씀을 잘 들어 드리는 것이 바로 효가 된다는 것입니다.

 

3 계명: 표정을 밝게 하는 것.

친구들과 만날 때는 재미있게 잘 놀다가 보무님 만나면 꼭 화가 난 사람처럼 얼굴이 변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4 계명: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

부모님들은 참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어디에 갔다가 왔니? 무엇을 하고 왔니? 자식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궁금합니다.

 

5 계명: 용돈을 넉넉히 드리는 것.

 

6 계명: 향토적인 음식을 해 드리는 것.

 

7 계명: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드리는 것.

 

8 계명: 일거리를 찾아드리는 것.

 

9 계명: 친구를 자주 만나게 해드리는 것.

 

10 계명: 등을 자주 긁어드리고 손발톱을 깎아드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말씀을 늘 기억하시고 부모님께 특별히 효도하는 한 주간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