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7.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207)

  본문 : 행 16:29-34

  제목 :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까.

 

  “29.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30.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31.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32.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33.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34.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습니다. 그래서 편협 된 시각을 가지고 꼭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꼭 들어야 할 말을 듣지 못하고 삽니다. 그 결과로 잘못된 것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잘못된 길을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성경을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의 행복을 바라고 사는 사람은 그런 내용이 기록된 성경만 즐겨보고 또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하나님을 정하고 자기가 원하는 믿음을 정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구원을 받으려고 합니다.

 

  저는 요즘 책 보급과 순교기념 사업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닙니다. 교계의 지도자급 목사님들이나 선후배 동료목사님들 그리고 친척들이나 옛 친구들을 많이 만납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순교적 신앙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교회에 다니는 것만도 대단한 일인데 순교신앙까지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록 각자가 생각하는 신앙이라는 것이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같은 성경을 보고 같은 하나님을 섬기며 같은 믿음을 가졌다고 말은 하지만 뭔가는 조금씩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바른 믿음을 전해야 되겠다는 사명감을 느낍니다. 바른 복음, 바른 믿음, 바른 구원, 바른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더 잘 살펴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집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우리가 가진 믿음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이 말씀 속에서 우리가 성경 말씀을 통해서 알아야 할 구원의 복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29-30절에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이라고 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사탄의 공작 때문에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가 실망하지 않고 원망이나 불평이 없이 기도하고 찬송했을 때 지진이 일어나고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열리고 차꼬가 풀어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 기적을 목격한 간수가 자결을 하려고 했을 때 바울이 그를 말렸습니다. 우리가 도망을 간 것이 아니고 여기 있으니까 자책해서 몸을 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도망을 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간수와 그 가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일을 하셨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는 듯이 간수가 바로 말합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라고 했습니다. 간수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구원에 관하여 질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내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내가 어떻게 하면 문책을 당하지 않고 계속 간수노릇을 할 수 있을까요? 간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질문을 했을 것 같은데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에 대하여 질문을 했습니다.

 

  간수는 이미 소문을 통하여 바울과 실라가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다닌다는 것을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감옥에 들어왔을 때 그들의 죄목이 구원의 복음을 전한 죄라는 것을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또 바울과 실라의 기도와 찬송을 통해서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전하는 구원의 복음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그 간수와 그의 가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구원에 관한 소문을 듣게 하시고 특별한 기적을 일으키시고 그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이런 질문을 하도록 하셨을 것입니다.

 

  기적이 일어났을 때 간수가 취한 행동에서 그가 구원에 목말라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다고 했습니다. 로마의 군사로서 바울을 때리고 차꼬를 채우고 가둘 때 그 의기양양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그 죄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섬기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을 알았기 때문에 그 하나님의 사도인 바울과 실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죄인이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전하는 구원의 복음이 참 복음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를 묻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구원의 복음을 갈망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 앞에 서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진노 앞에 하나님의 위엄 앞에 서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엄위하신 하나님 앞에 내가 얼마나 흉악한 죄인인가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살만하고 배운 것도 많고 부족한 것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삽니다. 자신이 하나님과 대등한 것처럼 착각하고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자신이 구원을 받아야 할 죄인이라는 것을 모르고 삽니다. 그래서 교회는 다니지만 구원을 갈망하지는 않습니다. 구원 받은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모릅니다. 구원의 복음을 외면하고 세상의 축복을 바라면서 사는 것이 오늘날의 교인들의 모습입니다. 구원의 복음을 갈망하지 않고 따르지 않는 사람은 교회에 다니는 종교인일 뿐 성도는 아닙니다.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앞에 한번 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구원을 받아야 할 사람인지 그냥 살아도 괜찮은 사람인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이 얼마나 비참한 인생인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31-32절에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구원을 받는 방법이 너무나 간단하고 쉽습니다. 구원이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지은 모든 죄를 완전히 용서함을 받는 것을 구원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사탄에게 속아서 사탄의 종노릇을 하며 살았는데 거기서 탈출을 하여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구원입니다. 영원히 멸망할 인생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 천국백성이 되는 것이 구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의 삶도 깜깜한 암흑 속에서 무엇이 참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모르고 살았던 사람이 빛 가운데로 나와서 진리를 알고 사는 것이 구원입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면서 혼자 힘으로 살던 인생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사는 인생으로 바뀌는 것이 구원입니다.

 

  이런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구원이라고 한다면 이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불교처럼 평생 동안 세상을 등지고 수도를 해야 겨우 얻을까말까 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유교나 유대교처럼 일평생 살면서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만 겨우 얻을 수 있는 것이 구원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엄청나고 귀한 구원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 하나로 해결이 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수긍하지 못합니다. 그냥 믿음 하나 있다고 어떻게 그렇게 변하겠느냐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좀 착하게 살고 좋은 일 하면서 이 세상에서 복이나 받고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교회에 다닙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 바르게 살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을 합니다.

 

  칼빈은 본문을 설교하면서 “사람이 구원을 얻으려면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는 이러한 정의는 짧고 빈약한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완전하다.”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는 복과 영생의 모든 요소들을 자기 안에 가지고 게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믿음의 유일한 대상이 되시고 사람이 구원을 얻는 데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한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주가 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만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그 믿음에 무엇을 더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행이나 선행이나 충성이나 이런 것을 부가적으로 더할 필요가 없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에는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별도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믿음과 믿음생활을 혼돈합니다. 믿음이라고 하면 믿음생활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믿음생활을 잘 하는 사람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믿음생활과 구별됩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믿음생활을 잘한다는 것은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곧 믿음생활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믿음이 있는가를 구별하는 도구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더러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믿음생활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믿음생활은 철저하게 잘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선택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은혜로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 믿음을 받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에 복음을 바로 알고 구원을 사모하면서 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날 대신 십자가에 죽어주신 이유를 알고 그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하게 됩니다.

 

  사람들 보기에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가 좀 부족해 보이고 많은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바르게 알고 구원의 의미를 바로 알고 예수님을 믿는 가장 소중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나에게 구원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더 잘 알고 더 잘 믿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이 믿음을 놓치지 말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질 때 나 자신도 구원을 받지만 나의 가족도 구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믿음은 개개인의 믿음이지만 우리의 가족도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내가 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의 자녀들도 바른 신앙을 가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과 신라도 간수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했다고 했습니다. 온 가족이 복음을 듣도록 계속해서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구원의 복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를 신앙인으로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식 마음대로 안 된다는 말도 있고 자녀들이 신앙생활 잘하게 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기도하고 노력해서 세상 재산보다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본문 33-34절에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라고 했습니다.

 

  간수가 예수님을 믿게 된 후에 행한 행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말씀입니다. 간수가 죄수들을 불법으로 데리고 나와서 자기 집에 모시고 갔고 맞아서 생긴 상처를 씻어주고 음식을 차려서 대접을 하고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크게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얻게 하는 믿음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습니다. 믿음이라는 엄청난 것을 선물로 받았으니 똑바로 살아야 한다든지 은혜를 갚아야 한다든지 어떤 조건은 없습니다. 그냥 감사함으로 받아서 기쁨으로 누리며 살면 됩니다. 그러나 믿음을 통해서 구원을 받은 것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구원의 복음을 전해준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그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흔히 구원을 받은 성도라면 똑바로 살아야 한다.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고 율법을 잘 지키면서 살아야 된다고 말합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아니라 보통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하고 바르게 살아야 하고 좋은 일 많이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은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그런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더 노력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복음을 위해서 헌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더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뻐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 인간에게 가장 큰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신 모든 일에 감사하고 그 일로 인해 내가 구원받은 성도가 되었음을 기뻐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이 믿음을 통하여 신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기쁨으로 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를 통하여 나의 가족이 나의 이웃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