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178)
  본문 : 행 13:28-31 
  제목 : 이제 백성 앞에서 그의 증인이라.  

 

  “28.죽일 죄를 하나도 찾지 못하였으나 빌라도에게 죽여 달라 하였으니 29.성경에 그를 가리켜 기록한 말씀을 다 응하게 한 것이라 후에 나무에서 내려다가 무덤에 두었으나 30.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신지라 31.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함께 올라간 사람들에게 여러 날 보이셨으니 그들이 이제 백성 앞에서 그의 증인이라.” 

 

 

  예수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님을 믿는 믿음도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 시간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이며 그 믿음은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표현되며 그 믿음을 통해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만물의 주인이심을 알아야 하고 거기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만물 중에 우리 인간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며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그런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고 그 뜻에 순종하지도 않고 오히려 배반을 하고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일만 하는 흉악한 죄인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죄로 인하여 죽어야 하고 멸망을 당해야 하고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할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배반하고 타락한 인간들을 다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가 사는 역사 가운데서 그 일을 진행하고 계시며 그 일을 기록한 책이 성경말씀이라는 것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그 구원사역을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서 기록한 책이 성경책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 성경책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을 뿐만 아니라 이 성경말씀의 핵심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임을 알고 그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도 우리가 믿어야 할 복음의 핵심에 대해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이 역사의 현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라는 것과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증인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중심으로 “이제 백성 앞에서 그의 증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사심

 

  사도바울이 유대인의 회당에서 설교한 내용이 오늘 본문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가 핵심적인 내용만 정리해서 기록을 했기 때문에 짧은 본문이지만 자세히 설명을 하기에 긴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핵심은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말씀하면서 그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와 그 일을 행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적 사실

  28절에 “죽일 죄를 하나도 찾지 못하였으나 빌라도에게 죽여 달라 하였으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그리고 다시 사셨다는 것은 성경의 핵심이고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에 성경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이미 다 들어서 아는 사실입니다. 기독교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은 하도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들 때문에 믿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사실을 기록할 때 역사의 현장을 사실감 있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가 꾸며낸 이야기나 만들어 낸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역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예수님께서 빌라도에 의해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는데 유대인들 유대교 지도자들이 많이 동원되었습니다. 그 중에 빌라도를 핵심 인물로 기록한 것은 그가 당시 사형을 언도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기도 했지만 빌라도 하면 당시의 총독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몇몇 사람들만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 시대에 이스라엘에 살고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과 세계 각국에서 그곳에 왔던 수많은 사람들이 다 목격한 사실입니다. 직접 목격했던 사람이나 그 사실을 소문으로 들어서 아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신약성경을 기록할 때 그 사실을 목격한 사람들이 많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사건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위협하여 거짓을 퍼트리기는 했지만 진실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2천 년이나 더 지났습니다. 그 2천여 년 동안 어느 누구 한 사람도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우리가 사는 이 역사 한가운데서 분명히 있었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2)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과 다시 사심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성경은 많은 지면을 활용해서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도 그 의미를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8절에 예수님의 죽으심에 대해서 “죽일 죄를 하나도 찾지 못하였으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자신의 죄에 의한 죽음이 아님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이 심문을 해서 죄인이라고 빌라도에게 보냈지만 빌라도 총독이 아무리 따져 봐도 죄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빌라도는 죄 없는 사람을 사형에 처했다가 역사 앞에 죄인이 될 줄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고함을 지르고 데모를 하니까 민란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여 사형을 선고했지만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선언하고 유대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자신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으신 분이 흉악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자신의 죄가 아닌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29절 하반절과 30절에 “후에 나무에서 내려다가 무덤에 두었으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신지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십자가를 ‘나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무에서 내려다가 무덤에 두었으니”라고 했습니다.

 

  십자가의 형틀도 당시에 제일 악한 죄인에게 내리는 형벌이었습니다.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흉악범에게 내리는 벌이 십자가의 처형입니다. 그 고통도 심하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공개처형이기 때문에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 십자가를 나무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13절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라고 했습니다.

 

  신명기 21장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신21:23)라고 하신 말씀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나무에 달린 자는 죽을죄를 짓고 저주를 받은 사람이 달리는 형틀이라고 하셨는데 예수님께서 그 나무에 달리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가 없는 분이 우리의 죄의 형벌과 저주를 대신 지시고 달리신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우리의 죽음과 부활과 관련된 죽음과 부활입니다. 예수님께서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 죽으실 때 우리도 우리의 죄를 지고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사실 때 우리도 다시 산다는 보증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하신 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임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29절 말씀에 “성경에 그를 가리켜 기록한 말씀을 다 응하게 한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계획을 하시고 미리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언되었던 일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주에 배운 27절의 말미에도 예수님을 정죄하여 십자가를 지시게 한 일도 “선지자들의 말을 응하게 하셨도다.”라고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언되었던 그 말씀이 이루어져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의 역사는 인간이 타락한 직후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이 타락한 직후부터 우리에게 보여주기 시작을 했습니다. 실제적으로 시작하신 것은 예수님 오시기 약 2천여 년 전인 아브라함의 시대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을  불러내셔서 가나안 땅에 살게 하실 때부터 이 일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도바울도 이 설교를 아브라함의 이야기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선지자들 그리고 세례요한까지 예수님을 이 땅에 오게 하고 구원주가 되게 한 일에 쓰임을 받은 인물로 소개를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꽤 똑똑해지고 엄청난 일들을 하기 때문에 구원에 관한 일도 사람들을 의지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보다 이 세상에서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의 업적을 더 높게 보기도 하고 그런 사람을 따르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구원에 이르는 일도 사람의 능력이나 공로를 의지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노력을 해서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스스로 만든 행복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믿는 십자가의 복음이 우리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와 죽음에서 다시사신 부활이 능력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진행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 영원한 하나님나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믿고 따르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백성 앞에서 그의 증인이라

 

  본문 31절에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함께 올라간 사람들에게 여러 날 보이셨으니 그들이 이제 백성 앞에서 그의 증인이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이유는 많은 증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사실임을 말하는 증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함께 올라간 사람들”이란 예수님과 동행했던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3년여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들었고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들을 보았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과정과 부활하신 예수님을 여러 번 만났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눈으로 너무나 확실하게 보았기 때문에 어떤 위협이 있어도 굴하지 아니하고 자신들이 보고 들은 바를 증언했습니다.
  
  그들은 평생을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증인들의 삶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히11:35 –37)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히12:1) 한두 사람이 아니고 구름같이 많은 증인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 증인이라는 말은 법정에서 진실만을 말하는 증인이라는 뜻이지만 때로는 이 말을 순교자라는 말로도 번역을 합니다. 우리가 앞서 배운 스데반을 사도행전 22장에 가면 “주의 증인 스데반”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증인은 순교자라고 번역을 하기도 합니다. 증인이라는 말은 목숨을 바쳐서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사도행전을 시작하면서 승천하시는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명령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라고 했습니다.
  
  증인이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은 진리를 알고 확실히 믿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은 거짓됨이 없이 진실하게 자기가 보고 들은 바를 바르게 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성도들은 모든 일에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우리가 정직하고 진실 되게 살 때 사람들이 우리가 믿는 믿음이 진실 된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이 거짓될 때 우리가 믿는 믿음이 거짓된 믿음이 되는 것이며 거짓 증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이기주의적인 삶을 포기하고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애를 쓰는 사람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쉽게 불의와도 타협을 하기 때문에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솔로몬의 잠언에 보면 “진리를 사되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라(잠23:23).라고 했습니다. 진리를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돈을 주고서라도 진리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진리를 돈을 받고 팔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이 복음의 진리가 너무나 귀한 것이기 때문에 교회가 이것을 이익의 도구로 사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리를 위해서 자기의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헌신의 사람 몸과 마음과 목숨까지도 버리면서까지 진리를 외치는 사람이 증인이요 순교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와서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하는 여러 헌신들이 증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할 때 우리가 가진 진리가 더 빛이 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일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역사 가운데서 있었던 사실입니다. 이 십자가가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해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큰 은혜입니다.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습니다. 이 믿음을 소중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이 믿음의 증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진실 된 삶을 살며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시기 바랍니다.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