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8.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163)
  본문 : 행 12:24-25 
  제목 :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여 더하더라.

 

 

  “24.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25.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사도행전 12장은 교회의 수난으로 시작을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가 죽임을 당했고 베드로사도도 붙잡혀가서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개입을 하셔서 베드로사도를 기적적으로 탈옥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사도마저 죽임을 당하면 복음이 세계만방으로 퍼져나가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 계획을 방해하는 헤롯왕을 비참하게 죽게 하심으로 사탄의 사주를 받는 세상이 아무리 방해하려고 해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일은 오히려 더 흥왕하고 더 멀리 퍼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왕하여 더하더라

 

  본문 24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여 더한다고 하는 것은 복음전파로 인하여 많은 나라에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나라에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마다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게 선포되어 바른 믿음을 가진 교회와 성도들이 널리 퍼지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게 선포되지 않아서 다른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아무리 많아지고 성장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사역과 상관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


  오늘 본문 말씀에서 흥왕하여 더하여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 부분적인 것만 가지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란 넓은 의미에서 성경말씀 전체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조금 좁히면 성경 말씀 중에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나 혹은 사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란 조금 더 범위를 좁혀서 생각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경말씀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신약성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란 예수그리스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사도행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장에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이 세상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하나님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나라의 일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말하고 그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말합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이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그 영원한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믿음으로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나라의 일 즉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4장에서 사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아다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도무지 가르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옳은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옳은가 판단하라고 하면서 그들이 보고 들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제자들이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유독 많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했으며 이 복음이 널리 전파되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흥왕하여


  ‘흥왕하여’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아욱사노(αὐξάνω)라는 단어인데 자라다, 성장하다, 흥왕, 왕성, 번성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여러 가지로 공격을 받지만 거기에 굴하거나 변질되지 않고 더 강하여 진다는 뜻입니다.

 

  헤롯왕을 비롯한 유대교지도자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지만 복음의 위력은 꺾이지 아니하고 점점 더 강하게 사람들에게 역사하여 더 강한 믿음으로 살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헤롯왕을 처벌하시면서 그의 죄상을 몇 가지 성경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자신이 하는 말을 사람들이 신의 음성으로 듣게 한 죄였습니다. 자신이 가진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말이 신의 음성으로 듣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죄였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사탄이 세상의 권력을 이용해서 공갈과 협박으로 복음을 약화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복음을 변질시켜서 약하게 만듭니다. 복음에다가 다른 것을 조금씩 혼합시켜서 복음을 연약한 것으로 만듭니다. 처음에는 복음에다가 다른 것을 양념 치듯이 조금씩 넣지만 점점 더 많이 넣어서 다른 것으로 변질시켜버립니다.

 

  오늘날 강단의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보다 목사 자신의 경험담이나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위에 놓고 설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간의 사상이나 철학이나 도덕을 중심으로 세상에서 인간의 기쁨이나 행복을 위한 설교들이 더 많고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인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여 영원한 하나님나라를 향하게 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흥왕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이 변질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복음의 능력을 약화시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3) 더하더라


  ‘더하더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플레뒤노(πληθύνω)라는 단어입니다. 많은 수라는 단어에서 온 것으로 증가시키다, 증가되다. 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수가 많아졌다는 뜻이며 복음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어나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복음이 세계만방에 전파되어서 세계만방에 산재해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도 이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는 일에 그 증인이 되라고 하신 것입니다.

 

  사탄은 이 하나님의 말씀이 세계만방에 전파되는 것을 방해하려고 합니다. 세상의 권력을 동원하고 종교를 동원하고 이단들을 동원하고 심지어 교회 안에 거짓선생들을 침투시켜서 복음을 무력화하고 선교를 방해하려고 합니다. 이런 방해공작에 넘어가지 않고 바른 복음을 서계만방에 전파해나가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교회는 많은 사람들을 모집하여 채우는 곳이 아닙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들을 이루며 살게 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복음을 선포하여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천국을 소망하며 살게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즉 복음이 아닌 인간의 말을 듣고 이 세상의 행복을 위하여 모여드는 곳은 교회가 아닙니다. 거기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도 복음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인하여 모인 사람이라면 그 사람들이 모인 곳은 교회가 아니고 거기 모인 사람들은 성도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외국의 선교사들에 의해서 복음을 받아들였고 이제는 세계 각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세계선교를 향하여 나아갈 때 하나님의 말씀 즉 복음을 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선교현장에 나가보면 복음을 전하기보다는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제 사업을 하거나 의료 사업을 하거니 교육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제, 교육, 의료사업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보조적인 것인데 그것이 중점 사업이 되고 복음은 모습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교사들 가운데는 이단들이나 거짓 선생들이 많이 있어서 다른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도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바로 전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게 하는 바른 선교를 해야 합니다.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본문 25절에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라고 했습니다.

 

  11장 마지막 부분에서 팔레스틴 지방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안디옥교회에서 헌금을 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통하여 예루살렘교회에 보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조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갔던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다시 안디옥교회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헌금을 예루살렘교회에 잘 전달하고 무사하게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부조하는 일을 잘 하고 돌아 왔구나 라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이런 말씀 가운데도 잘 살펴보면 우리가 받아야 할 교훈이 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교회는 서로 협력을 해야 하는 교회였지만 여러 부분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교회였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회였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구약의 제사나 율법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였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도 할례를 행하는 것이나 율법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이방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회였습니다. 사울을 중심으로 이신칭의의 복음을 강조하는 교회였습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예루살렘교회의 주장을 잘못된 것으로 이해하는 교회였습니다.

 

  이런 각각 다른 견해를 가진 교회가 하나가 되기란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면 복음전파에 큰 장애가 되었을 것입니다. 두 종류의 교회가 생겨서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하면 복음이 세계만방에 퍼지게 하는 일이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런 두 교회가 하나가 되는 일에 바나바와 사울이 큰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들을 찾아가서 복음의 핵심을 확인하여 서로가 같은 복음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신칭의의 진리를 확인 했습니다.

 

  그래서 두 교회가 서로 다르거나 서로 대항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의 교회로 서로 도와주고 힘을 합하는 교회임을 확인 했습니다. 서로 힘을 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세계만방에 전할 사명을 가진 교회임을 확인 한 것입니다.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력관계라는 사실을 서로 느끼게 한 것이 부조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가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이 없었을 때 안디옥교회에서 헌금을 하여 부조금을 보낸 것이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고 서로 하나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살지만 이 세상의 삶도 살아야 할 삶이기 때문에 육신의 양식도 중요한 것입니다. 당장 굶어서 죽는다는 것은 비참한 일이기도 하고 무엇을 먹지 않고는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육신의 생명을 위해서 육신이 해야 할 일을 위해서 먹고 사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중요한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은 서로 좋은 마음을 가지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안디옥교회의 부조를 받은 예루살렘교회가 안디옥교회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변조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했을 것입니다. 장사 속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았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세상을 향해서 구제를 하고 사랑을 베푸는 것은 이 복음이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어려운 형편을 도와줌으로서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바르게 알고 믿고 따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어려운 사람 약한 사람 편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신 것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신약의 교회가 시작이 된 교회입니다. 베드로사도를 위시한 교회의 지도자들이 복음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교회입니다. 이런 복음의 중심지이자 복음전파를 위해서 애쓰는 교회를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복음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을 더 많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작은 교회가 어려움을 당할 때 많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복음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예루살렘교회에서 안디옥교회로 돌아올 때 마가라고 하는 요한을 데리고 왔습니다. 요한은 앞으로 바울이 세계선교를 할 때 함께 동행 하면서 선교를 도와줄 사람입니다. 예루살렘교회에서 복음을 많이 듣고 배운 지도자를 사울에게 붙여주었습니다. 안디옥교회를 인정하고 안디옥교회의 선교를 인정하고 협력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을 잘 모르고 거부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는 사람들도 복음을 잘 모르고 복음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서계만방에 퍼져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이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늘 기억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 우리의 사명임을 잊지 마시고 이 일에 앞장서시기 바랍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도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