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9.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166)
  본문 : 행 13:8-12 
  제목 : 마술사 엘루마.  

 

  “8.이 마술사 엘루마는(이 이름을 번역하면 마술사라) 그들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9.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10.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11.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12.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니라.” 

 

  앞 시간에 마술사 엘루마에 대해서 잠깐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마술사 엘루마”라는 제목으로 이 마술사 엘루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엘루마’라는 단어는 아람어나 혹은 아랍어로 마술사라는 뜻입니다. 마술사나 엘루마나 같은 뜻인데 중복해서 쓴 이유는 당시 사람들이 엘루마라는 외래어를 특별하게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엘루마라는 사람의 이름은 바예수라고 했습니다. 구원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지만 이름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구원을 받고자 하는 사람을 오히려 구원을 받지 못하게 방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예수는 유대인이고 거짓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유대인들이 섬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라고 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거짓 선지자였습니다.
   
  세계 선교의 초기에 이런 특별한 사람을 등장시키고 그의 행적을 성경에 기록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앞으로 많을 것을 아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에 기록된 신앙의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그 역사를 통하여 지금 우리가 깨달아야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으며 특별히 성경에 기록된 역사는 그 시대의 역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들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본문 8절 말씀에 “이 마술사 엘루마는(이 이름을 번역하면 마술사라) 그들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라고 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이 총독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예수님을 믿게 하고 구원을 받게 하려고 했지만 마술사 엘루마는 그것을 방해하여 총독으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지 못하도록 힘을 썼다고 했습니다.
  
  총독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면 그 파장이 온 나라에 퍼질 것이 눈에 훤하게 보였기 때문에 마술사 엘루마는 온 힘을 다하여서 막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마술사 엘루마가 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방해하고 총독이 예수님을 믿지 못하도록 힘써서 방해를 했을까요? 그냥 복음을 같이 들어보고 괜찮으면 같이 믿고 구원을 받으면 좋았을 텐데 자신도 듣지 않고 총독도 듣지 못하게 방해를 했을까요?

 

1) 인간의 탐욕이 진리의 길, 구원의 길을 방해합니다.


  모든 인간들에게는 욕심이 있습니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심 더 부자로 살고 싶은 욕심, 더 높은 권력을 가지고 싶은 욕심, 이런저런 욕심들이 우리들을 더 부지런하고 더 열심히 살게 합니다. 그러나 그런 욕심들이 지나쳐서 탐욕이 되고 과욕이 되면 선한욕심이 악한욕심이 되고 우리의 양심마저 악한 양심이 되게 합니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법을 어기게 되고, 남을 해치게 되고, 인간과의 관계를 악화시킵니다.

 

  우리 주변이 이렇게 욕심이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그 욕심으로 인해서 자신은 조금 나은 삶을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사랑은 받지 못하고 삽니다. 뭐든지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은 그를 가까이 하기 싫어합니다. 신앙인이라면 특별히 예수그리스도를 본받아 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마술사 엘루마는 철저하게 욕심이 많고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가진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지 못하게 하는 이기주의의 사람입니다. 자기 육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자기의 육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목회를 하는 거짓 선생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보지 못하고 이 세상의 복을 위해서 잘못된 길로 가고 있습니다. 

 

2) 지식에 교만한 사람은 복음을 받지 못합니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즘 같이 사기꾼들이 많은 세상에서는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기꾼들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도 듣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의 비극입니다. 

  

  마술사 엘루마는 자신이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남도 듣지 못하게 했습니다.

 

3) 타락한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싫어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우리 성도들은 비교적 착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타락한 심성을 그대로 가지고 사는 사람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싫어합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 드린 대로 당시의 마술사란 천문, 지리, 의학을 비롯하여 점성술에 능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이런 정도의 학문을 가졌으면 더욱 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탄의 사주를 받는 사람은 이런 좋은 지식을 가지고 오히려 하나님을 비방하고 떠납니다.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천문학을 공부하면 그 우주만물의 신비함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됩니다.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의술을 공부하면 인체의 신비함을 보고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인문학을 공부하면 성경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음악을 공부하면 하나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만들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그러나 타락한 양심, 악한 양심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비난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이 없다고 합니다.

 

  마술사 엘루마는 타락한 악한 양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만한 유대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많은 지식들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식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미래를 예언하는 선지자라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거짓말이나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 욕심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진리의 길을 따르지 못한다면 정말로 불쌍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뭘 잘 안다는 교만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늘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진리를 따르려고 힘쓰시기 바랍니다.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바랍니다. 모든 지식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며 감사를 드리며 찬양하는 일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본문 9절과 10절에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라고 했습니다.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라고 하면서 사울의 이름이 바울이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사울이라는 이름은 유대인으로서 가진 유대식 이름입니다. 그리고 바울이라는 이름은 로마시민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로마식 이름입니다. 지금까지는 유대인으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면 앞으로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사명을 받았기 때문에 바울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이 본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씀은 바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성령 충만한 눈으로  마술사 엘루마를 바라보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볼 때 마술사 엘루마는 당대의 모든 학문을 배운 지식인이었고 총독의 자문을 할 만큼 지혜로운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충만하심을 통해서 볼 때 그는 거짓말 장이에 불과했고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간 마귀의 자식에 불과했고 악행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이 많이 있습니다. 그냥 보통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뭘 많이 배운 사람 같고 훌륭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성령님의 충만하심으로 보면 악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겉보기에 화려한 사람들의 거짓말에 속아서 엉뚱한 길로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라고 했습니다.


  세상을 살다가 보면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다 바르게 이야기를 하면 욕을 먹습니다. 때로는 위로를 하기 위해서 힘을 주기 위해서 거짓말로 칭찬도 하고, 안 좋아도 좋다고 하고 그렇게 삽니다. 그러나 문제는 악한 거짓말입니다. 남을 속이고 자기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기에게 돌아오는 작은 이익 때문에 남을 망하게 하는 아주 악한 거짓말을 하는 것은 큰 죄악입니다.

 

  바울이 마술사 엘루마를 성령 충만을 통해서 보니까 그가 하는 말이 보통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어쩌다가 한 두 번 하는 거짓말이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모든 거짓이라고 했고 악행이 가득하다고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보통 거짓말이 아닌 악행이 가득한 거짓말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지식이 풍부하고 총독의 자문역할까지 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가 말할 때 사람들은 그 말에 동의하고 감격했을 것이고 그의 말대로 살려고 애썼을 것입니다. 그 자신도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배운 것이 거짓을 참으로 배웠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면서도 정말로 진실인 것처럼 호소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배운 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진실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도 속고 남도 속고 다 속는 것입니다. 그런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 화려할 때 권력이 많을 때 성공한 것처럼 보일 때 사람들은 더 쉽게 속고 더 깊이 빠져듭니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깊이 빠지고 자신도 속고 자신도 남을 속이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라고 했습니다.


  마귀는 악의 근원이고 하나님은 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악의 근원인 미귀의 자식이 되는 것은 의로우신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식들로 양분이 되어 있습니다. 중간지대는 없고 다 어느 한쪽에 속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 외에는 모두가 다 마귀의 자식이요 마귀의 종일뿐입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고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사탄의 종이요 마귀의 자식일 뿐입니다. 아무리 종교적인 일에 심취하고 경건한 삶을 산다고 해도 예수님의 복음을 모르고 그 복음을 믿지 않는 사람은 다 마귀의 자식일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절에 다닌다고 자랑을 합니다. 절에 다니면서 시주도 많이 하고 착하고 바르게 산다고 자랑을 합니다. 그 자랑은 자신이 하나님과 원수요 마귀의 자식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도 자기의 열심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태신앙이고 주일을 잘 지키고 헌금을 많이 하고 율법을 잘 지키는 것을 자랑합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잘 모르고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은 그런 선행을 믿음으로 대처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으면 그런 열심히 아무것도 아니고 교회 안에 있으면서도 복음을 부인하여 사탄의 종노릇을 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3)“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길을 방해하는 것을 당장 그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인간을 구원하는 이 소중한 일에 방해꾼이 되고 있음을 알고 더 이상 방해꾼이 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마술사 엘루마는 유대인이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방해꾼이 되었습니다. 마술사 엘루마는 선지자라고 하면서 그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거짓말만 하는 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셔서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을 만드시고 그 이스라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오시게 하시고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위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몰라보고 오히려 그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뒤에 바울의 설교가 기록되어 있지만 베드로사도의 설교나 스데반의 설교나 바울의 설교가 핵심이 다 그 이야기입니다. 유대인들이 구약성경을 통하여 발견해야 하는 예수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책망이 그들의 설교의 핵심입니다.

 

  구약성경에서 그 예수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복음서에서 그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무엇인자를 알아야 합니다. 서신서에서 그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따른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방해꾼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변에는 자기가 배운 지식을 자랑하면서 자신이 잘못 배운 지식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성공 자신의 출세 자신의 부와 명성을 앞세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거짓 지도자들에게 속지 않고 바른 진리를 알고 바른 진리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복음의 진리가 세상의 어떤 부귀영화보다 어떤 지식보다 귀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을 위해 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께서 충만하게 역사하실 때 이 세상의 거짓말과 악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바르게 보시고 그 일의 방해꾼이 아닌 충성스러운 협력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