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6.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150)
  본문 : 행 10:42-43 
  제목 : 재판장의 재판과 무죄선언.    

 

 

  “42.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금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여기저기서 기념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핵심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가,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가 하는 것입니다. 로마가톨릭교회가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쳐서 성도들을 엉뚱한 길로 인도하는 것에 반대하여 오직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이 된다는 복음을 바르게 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천주교의 잘못된 교리를 개혁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믿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오직 믿음’이 성경에서 나온 진리이기 때문에 ‘오직 성경, 이라고 했습니다. 오직 성경에서 나온 오직 믿음이 하나님의 은혜에서 나왔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개혁주의자들이 부르짖은 중심사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출발한 개혁주의 교회 즉 개신교가  다시 로마가톨릭의 주장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개혁주의를 철저하게 따르는 교회들을 제외하고 많은 교회들이 타락한 중세교회의 사상들을 다시 따라하고 있습니다.

 

  성경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는 교회도 있고 성경 이야기를 해도 믿음이니 구원이니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냥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착하게 바르게 사는 이야기나 하라고 합니다. 성경의 복음을 이야기를 하는 교회는 사람들이 오지 않고 문을 닫아야 하니까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이야기나 하라고 합니다.

 

  복음이나 이야기 하는 교회는 고리타분한 교회라고 사람들이 떠나고 세상의 복이나 이야기하는 교회는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대형교회가 됩니다. 성경이 뭐라고 하든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든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사람들만 많이 모이면 되고 돈이나 잘 돌아기면 되고 좋은 일이나 많이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진리는 외면하는 것이 오늘날의 타락한 교회입니다. 그래서 뜻있는 목회자들은 다시 교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사도행전의 말씀들은 교회가 전파해야 할 진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무엇을 가르치고 전파해야 하고 또 무엇을 증언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전도’라는 말과 ‘증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전도라는 것은 도를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구원에 이르는 바른 길을 전파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증언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되 목숨을 걸고 바르게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진리의 복음을 바르게 전하라는 것이고 목숨을 빼앗아간다고 해도 바른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증언한다는 말로 쓰고 있습니다.

 

  베드로사도가 목숨을 걸고 전파하고 증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오늘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이 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죄 사함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중심으로 “재판장의 재판과 무죄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모든 사람의 재판장이 되십니다.

 

  본문 42절에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사도를 위시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도하고 증언하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교회들이 전파해야 할, 증언을 해야 할 아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하나님께서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실 재판장을 우리 예수님으로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사도가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예수님에 관하여 몇 가지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온 유대에 두루 다니시면서 화평의 복음을 전하셨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들을 고치셨다고 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고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셔서 보여주셨음을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말씀대로 예수님이 모든 사람들의 재판장이 되신다는 것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재판장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전파해야 할 핵심적인 복음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목숨을 걸고 지키고 전파해야 할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전하지 않는 곳은 바른 교회가 아니며, 개혁주의 교회가 아닙니다. 이 복음을 전하지 않고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아니고 저주를 받을 사람들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이 모든 사람의 재판장이 되신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재판을 받아야 할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으로의 구원이 아니라 행함으로의 구원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심각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의를 행하고 선을 행함으로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다른 사람들보다는 바르게 살고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그런 주장을 합니다. 훌륭한 목회자들과 훌륭한 신학자들이 행함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좋은 일 많이 하고 행동이 바른 사람들을 존경하고 따르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말에 동조를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과 유대교 지도자들이 율법을 행함을 강조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율법을 잘 지키고 제사도 잘 드리고 구제도 잘하고 금식이나 기도도 많이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죄, 행동에 옮긴 죄만 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죄는 죄라고 생각하지 않고 행동에 옮겨서 사람들에게 발각된 죄만 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살인을 하거나 간음을 하거나 도적질을 한 것만 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음속에 있는 것까지 죄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살인만이 살인죄가 아니라 미워하거나 욕을 하는 것도 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간음하는 것만 간음죄가 아니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것까지도 간음죄라고 하셨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친 것만 도적절한 죄가 아니라 남의 물건을 탐내는 것까지도 도적질에 해당하는 죄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교만하게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고 의를 행함으로 구원에 이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런 착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볼 때 선을 행하는 것을 가지고 의롭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들키지 않는 음밀한 죄들은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음속에는 죄악이 자리 잡고 있지만 겉으로는 선한 체 하는 위선으로 착하다고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출세한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들이 좋은 옷 입고 호화롭게 잘 살면서 자기들이 의로운 사람인체 하지만 그러나 그런 외모로 나타나는 것을 가지고 의롭다고 착각을 하면 안 됩니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다 그 속에 죄악이 자리를 잡고 있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삶이 끝난 후 사람들에게 발각되지 않은 은밀한 죄까지 다 심판을 받아야 하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심판을 하실 재판장이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우리의 구주가 되시는 예수님이 최후의 재판장이 되신다는 것을 전파하야 하고 목숨까지 걸고 전파해야 하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다 죄 사함을 받습니다.

 

  본문 43절에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칼빈은 본문에서 살펴볼 것을 세 가지로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의 죄를 멸하시고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것이 그리스도의 고유한 소임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얻는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이 교훈은 새로운 것이거나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모든 선지자들이 증언해왔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1)죄 사함을 받게 하는 것이 예수님의 최고의 사역입니다.
  우리가 가진 복음을 화평의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복음은 화평의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죄 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죄가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의 대상이고 심판의 대상입니다. 죄가 있는 사람은 모두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최후의 심판대에서 재판장이 되시는 예수님께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죄를 그대로 둔 채로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재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 미리 죄 사함을 받게 하셨습니다. 자신이 죄인 줄 알게 하고, 그 죄로 인한 형벌이 얼마나 무선운지를 깨닫게 하여 회개하게 하고 죄 사함을 받게 하시는 것이 예수님께서 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자신의 죄를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교회를 잘 못 다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우리의 죄를 사하게 하기 위한 사역이 핵심인데 그 핵심을 놓치는 사람은 의미 없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재판장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에게 재판장이시지만 우리에게는 죄를 사해주시고 무죄를 선포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기억하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2)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죄를 사해주십니다.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다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어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다 죄 사함을 받는데 그 이유는 예수님의 이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그 뜻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시고 그 이름을 ‘예수’라고 지어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왜 중요하냐고 하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고 예수님을 통하여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회복시키셨기 때문입니다.

 

3)이 진리는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오래전부터 이미 증언해 왔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고안해서 만든 법칙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만든 법칙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을 하신 일이고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언하셨던 일입니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도 이 일을 증언했습니다. 즉 목숨을 걸고 순교를 하면서도 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비웃고 잡아다가 고문을 하고 감옥에 처넣고 죽였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이 복음을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 기독교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진리입니다. 이 진리는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을 하시고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증언을 하시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증언을 하고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를 마다하지 않고 증언한 귀한 진리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진리의 복음을 아는 사람들이 행하여야 할 일

 

  예수님이 재판장이 되시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그 죄에 대해서 재판을 받고 형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고 무죄선언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 예수님을 믿어서 죄 사함을 받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먼저 죄가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외형적인 죄만 아니라 타락한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죄까지 다 처벌 대상임을 알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죄를 사함을 받을 길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믿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어서 죄 사함을 받고 무죄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예수님의 복음을 믿는 믿음이 소중한지 알고 믿음생활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내 안에 정말로 믿음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튼튼하게 성장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 믿음이 살아 있는 믿음이 되어서 많은 열매를 맺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죄를 두려워하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면서 살아야 합니다. 몸부림을 친다고 해서 완벽하게 살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쩔 수 없이 짓는 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원해서 알면서도 할 수 있는데도 죄를 짓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것이 죄가 무서운 줄 알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게 된 사람들이 사는 삶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노력도 없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거짓된 믿음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합니다. 죄를 짓고 사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것이 우리에게 더 큰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죄를 짓고 감추고 두려워서 떠는 것보다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행복한 삶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더 형통함을 허락하십니다. 더 좋은 길로 더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이 복음을 증언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그 무엇을 준다고 해도 이 세상의 그 무엇을 빼앗긴다고 해도 이 진리를 바르게 선포하고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의 재판장이 되십니다. 이 세상에서 살던 모든 사람들이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에 힘입어서 죄 사함을 받고 무죄선고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 귀한 복음을 우리가 알고 받아서 믿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 복음을 전파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 복음의 증인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