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154)
  본문 : 행 11:11-18 
  제목 :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11.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12.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13.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4.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 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15.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16.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17.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18.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하신 명령과 예언의 말씀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져 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사도행전을 보고 계십니다.

 

  10장과 11장에는 사도를 통하여 공식적으로 고넬료라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믿게 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이방인 고넬료의 초청을 받고 그 가정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그 일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 예루살렘에서 그 소식을 듣고 있던 사도들과 형제들이 어찌된 영문인지를 알고자 했습니다. 심지어 할례파들은 할례를 받지 못한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고 항의하자 베드로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고 그 결론을 내린 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한 마디로 이일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사는 일을 능히 막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을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로 정하고 그 말씀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이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본문 17절 말씀에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가 이방인의 전도에 대해서 의아해하는 유대인들에게 그 과정을 설명하고 결론적으로 그 모든 과정이 하나하나가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도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와 그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여 예수님을 믿게 한 것은 여러분들도 죽 지켜보신 대로 전적으로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우연히 그런 일을 진행하신 것이 아니라 환상이나 특별한 말씀을 통하여 기적적인 방법으로 일들을 진행하셨습니다. 고넬료에게도 환상 중에 주의 사자가 나타나셔서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베드로에게도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그 초청에 응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넬료와 그 일행들이 베드로사도가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을 때도 성령님께서 임하셔서 역사하심으로 이일이 하나님의 뜻으로 된 것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일어난 일들은 우연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일들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서 다소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는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됩니다.

 

  특별히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이미 선택하신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이 세상의 역사를 진행하시고 계십니다.

 

  비록 우리 성도들이 때로는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 어려운 일들도 예수님을 믿게 하기 위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일과 관계없이 우리의 잘못으로 고난을 당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일들을 통해서도 예수님을 더 잘 믿게 하는 훈련도구로 사용을 하십니다.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이방인인 고넬료 가족이 믿음을 갖게 되었는데 그 믿음을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선물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믿음은 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최고의 가치가 있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너무나 소중한 것을 선물로 주신 것이 믿음입니다.

 

  이 세상에 많은 종교들이 심지어 교회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선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원은 내가 노력을 하고 내가 깨닫고 내가 실천을 하여 그 목표에 도달할 때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구원은 하나님께서 아무런 공로가 없는 사람들에게 은혜로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쉬울까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쉬울까요?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행이나 의로움 정도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좀 바르게 잘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사람들을 바르게 살게 해서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을 하지만 사실 그 길은 불가능한 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길이 쉬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되지만 믿을 수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들에게만 주시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사람만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인간 편에서 보면 이일 또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귀한 믿음을 하나님께 선물로 받았음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사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아무런 것도 받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하더라도 이 믿음만 있으면 최고의 삶을 산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같은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받은 선물이나 이방인들이 받은 선물이 다 같은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조상 대대로 하나님을 섬기면서 살고 하나님의 언약의 상징인 할례를 받은 유대인들에게 주신 선물이나 짐승과 같이 취급을 받고 살던 보잘 것 없던 이방인들이 받은 선물이 같은 선물입니다.

 

  이 믿음을 가진 사람은 같은 신앙고백을 합니다. 아무것이나 믿는다고 다 믿음이 아닙니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같습니다. 이 믿음이라는 선물은 그 능력이 엄청납니다. 이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지 간에 구원을 받기에 충분한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이 가진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드로사도나 바울 같은 사람이 가졌던 믿음이나 고넬료나 이방인들이 받았던 믿음이나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믿음이 똑같은 믿음입니다. 다만 이 귀한 믿음을 선물로 받고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원망하고 불평하면서 사는 사람과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고 그 믿음을 따라 기쁘고 즐겁게 사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믿음을 소중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이 믿음을 가진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본문 18절 말씀에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의 이런 설명을 듣고 있던 유대인들이 내린 결론입니다. 베드로사도의 말대로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도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은 믿음을 선물로 주셨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선물로 받은 이 믿음에는 회개를 동반한다는 사실과 또 하나는 생명을 얻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선물로 받은 믿음은 회개를 동반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선물로 받은 믿음에는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능력 중에 하나는 회개하는 마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서 바른 길로 간다는 것은 타락한 인간에게 힘든 일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제법 바르게 산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회개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고집대로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외친 것이 “회개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세례요한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1)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는 것을 가장 어렵게 만든 것은 회개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의롭다고 여겼기 때문에 회개할 필요도 없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의 ‘욥기’를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들 욥기의 주제를 의인도 고난을 받는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욥을 평가하시기를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욥 1:8)라고 하셨기 때문에 욥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로운 사람이 엄청난 고난을 당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이 와서 그가 의롭지 못해서 벌을 받는다고 주장을 했지만 욥은 끝까지 자기의 의로움을 내세우며 억울함을 항변하였습니다. 욥의 그런 항변을 읽어 보시면 우리가 생각할 때도 욥은 정말로 정직하게 살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았고 칭찬을 받을만한 일을 많이 했던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인간들 편에서의 생각이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비교적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이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기준으로 볼 때 의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항변을 듣고 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을 하십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서 그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욥이 고백을 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욥 42:5-6)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잘 알지 못했을 때 그저 하나님을 소문으로 듣기만 했을 때 자신이 제법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의 놀라운 모습을 봤을 때 그 하나님 앞에서 감히 자신이 의롭다고 했던 것을 회개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의롭다고 주장했던 것을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회개가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욥을 다시 회복시켜주시고 이전보다 갑절이나 많은 복들을 주셨습니다. 의롭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롭게 살려고 노력을 해도 늘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를 하는 것이 더 소중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믿음을 가지고 사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회개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처럼 종요한 것이 없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자기 착각에 빠져서 자신이 나쁜 사람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십자가가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고 믿음도 중요하게 여기지 못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신들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를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믿음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회개가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지게 해줍니다. 자신이 죄인이요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회개를 할 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게 되며 그 믿음은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을 받게 해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가지게 해 줍니다.
 
  우리의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육신의 생명도 소중한 것입니다. 이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해서 먹고 살 양식을 마련하는 것이며 이 육신이 병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좋은 것도 먹고 합니다.
육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영혼의 생명입니다. 영혼이 다시 살아나 있을 때 영원한 생명을 가지게 됩니다. 영혼이 살아 있을 때 우리의 육신도 부활하여 영원히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시고 영혼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영혼의 생명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믿음을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을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시는 회개를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사는 것을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이 믿음을 소중히 여기며 사시기 바랍니다. 늘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회개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이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