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사도행전 117)
  본문 : 행 8:9-13 
  제목 : 시몬이 마술을 행하여    

 

 

  “9.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10.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11.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그들이 따르더니 12.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13.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오늘날의 교회 교인들은 교리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교회에만 다니면 좋은 줄 알고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왜 믿어야 하는지 믿으면 무슨 복을 받는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교리라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교리는 성경전체가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가를 잘 정리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이라고 하면 하나님이라는 말이 나올 때 마다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을 알려고 하면 성경 전체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고 기록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을 해서 엉뚱한 하나님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단들은 성경 한 곳만 가지고 말하니까 잘못된 교리를 말합니다. 하나님뿐만 아니라 예수님, 성령님, 우리 인간, 교회, 그리고 종말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말을 할 때도 성경전체를 살펴보고 성경전체가 어떻게 말씀을 하고 있는지를 발로 알고 말을 해야 합니다.

 

  이런 교리를 잘 모르고 이런 교리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들 때문에 엉터리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교회에 다니기는 하는데 차라리 안 다니는 것만도 못하는 엉터리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이라고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냥 비슷하게 믿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흉내라도 내면 좋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것이라도 있으면 없는 것 보다 낫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슷한 것은 진짜가 아닌 것입니다. 비슷한 것은 가짜입니다.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그런 것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없는 사람은 억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슷한 가짜를 가지고 진짜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사마리아성에 사는 시몬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 비슷한 것 때문에 끝까지 진짜를 따르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대로 사마리아 사람들이 빌립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또 그가 행한 표적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복음의 말씀을 듣고 그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빌립이 표적을 행하는 것을 보고 빌립이 전한 복음을 믿고 따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시몬이라는 사람은 복음을 듣고 복음을 따른 것이 아니라 빌립이 행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랐다고 했습니다. 복음을 듣고 놀란 것이 아니라 행하는 표적을 보고 놀랐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듣고 따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적행하는 것을 보고 따르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복음을 아시니까 복음이 귀합니까? 병든 사람 한 두 사람 고치는 것이 귀합니까? 복음의 능력이 그런 표적보다 수천수만 배 더 귀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제 예로살렘에서 온 유다와 사마리아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시몬의 이야기를 여기에 기록해 둔 것은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것을 진짜로 알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복음을 놔두고 엉뚱한 일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을 아셨기 때문에 이 기사를 통하여 교훈을 주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시몬이 마술을 행하여”입니다. 마술사 시몬의 잘못된 행동이 오늘날 교회에도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전철을 밟지 말고 진리의 복음을 따라 바르게 가야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이 오늘 제 설교의 목적이고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입니다. 우리는 비슷한 것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진짜 복음 진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 성에 시몬이라고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본문 9절 말씀에 “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라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시몬이라는 이름이 많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도 두 사람이나 있는데 베드로가 된 시몬과 가나안 사람 시몬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도 시몬이 있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간 사람도 시몬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시몬이라는 사람은 이 사람들과 다른 사람으로 오늘 본문이 기록된 사도행전 8장에만 등장하는 사람입니다. 시몬은 마술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 마술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그가 어디서 누구에게 마술을 배웠는지 성경에 기록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

 

  초대교회의 몇몇 기록에 의하면 이 시몬이 애굽에 가서 철학과 마술을 배워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성경에 기록된 애굽은 온갖 잡신들을 섬기는 나라였고 그 잡신을 섬기며 이적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을 요술사 혹은 마술사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지팡이를 던져서 뱀이 되게 할 때 애굽의 요술사들도 지팡이를 던져서 뱀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출(7:8절 이하) 뱀을 만든 것뿐만 아니라 몇몇 가지 이적들은 그들도 따라 했습니다.

 

  시몬이 애굽에서 마술을 배워 왔다면 아마 이런 잡신들의 능력을 빌려서 이적을 행하는 능력을 배워왔을 것입니다. 이런 잡신들의 능력을 빌려서 기적을 일으키고 또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이상한 현상을 보게 하고 눈을 속여서 놀라운 일을 행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이런 일들을 마술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능력을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믿었습니다. 시몬이 귀신을 섬기는 애굽 사람에게 귀신의 능력을 받아가지고 와서 그것을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속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하나님의 능력인지 귀신의 능력인지 잘 구별을 하지 못합니다. 그냥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거나 사람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다 놀랍게 여기고 하나님이 하신 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귀신들도 그런 일을 행하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것이 진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신 일인지 귀신의 속임수인지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시몬은 마술을 행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했습니다. 마술을 행한 목적이 사람들을 놀래게 해서 자신을 주목을 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몬은 자칭 큰 자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그 일을 행한 자신을 높여서 자기 자신을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랑을 했다는 것입니다.

 

  현대어 성경은 이 부분을 좀 더 실감나게 번역을 했습니다. “그는 전부터 마술을 하여 사마리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자기가 대단한 사람인 양 떠들어댔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을 놀래게 해서 자기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된 것처럼 사람들에게 떠들어댔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적을 행한 사람들은 그 이적이 마치 자신이 잘나서 그렇게 한 것처럼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기적을 행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이 능력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 것이라고 하며 자신이 영광을 받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그 능력을 표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탄의 능력을 받았거나 사람의 눈을 속이는 속임수로 하는 마술들은 전적으로 자기 자랑을 위해서 사용합니다. 자기 이름을 내고 자기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오늘날 교회 내에도 이런 시몬과 같이 마술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속여 놀라게 하고 귀신의 능력을 빌려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그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높이고 자기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몬의 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일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기적이 일어나도 깜짝 놀랄 만한 엄청난 일이 일어나도 마치 지금 막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것 같은 신비한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무관하거나 복음보다도 그 자체를 더 귀하게 여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사탄의 능력이고 속임수이며 마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사람을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본문 10-11절에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그들이 따르더니”라고 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시몬의 마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마술을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시몬이 오랫동안 마술을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속인 것은 거기에 진짜 하나님의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가짜가 진짜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사마리아에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이 없었습니다. 유대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닌 혼혈족들이 살았기 때문에 유대인이 선기는 하나님이 이방인들이 섬기는 잡신들과 혼합이 되어서 바른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이상한 마술을 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떠들어대니까 사람들이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가짜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 그냥 이상한 마술을 하는 사람이 자기가 하나님의 능력을 받았다고 하니까 그대로 믿고 따랐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든 사람들이 믿고 따랐다고 했습니다.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믿었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 중에는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머리가 좋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존경을 받을만한 선한 일을 많이 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높은 사람 똑똑한 사람 훌륭한 사람들이 다 시몬이 하는 일이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하고 따르니까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좀 못난 사람들도 당연히 그 사람들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진리도 모르는 거짓 선생이고 또 그 거짓 선생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사람을 속이고 신비한 마술을 행하니까 그냥 그 사람 하는 말이 옳거니 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이단들 집단에 가보면 자기들 속에 국회의원이 있다. 장관이 있다. 또 일류 대학생들이 자신을 믿고 따른다고 자랑을 합니다. 그런데 장관이라고 국회의원이라고 또 일류대학을 다닐 정도로 머리가 좋다고 진리를 바르게 아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가 똑똑하다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배운 박사라고 해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바르게 아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다 어리석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분별하지 못하고 그 사람이 좀 특별하게 행동하고 신비한 일을 하는 것 같으면 그냥 믿어버리는 것이 인생들입니다.  

 

  옛날 이단들은 신비한 능력을 일으킨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기도만 하면 모든 병이 다 낫는다고 큰 소리를 치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신유은사 집회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치의 병이 나았다고 하면서 간증을 하니까 자기도 나을 줄 알고 기도원에서 죽치고 기다리다가 죽은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저에게 자기는 신유은사가 있어서 기도하면 병이 낫는다고 자랑을 합니다. 제가 농담으로 목사님 그러지 마 하나님께서 세상고생 그만하고 천국으로 데리고 가신다고 하는데 왜 목사님이 자꾸 방해를 놓아 죽을병에 걸리면 얼른 천국 가시라고 해야지. 

 

  그런 신유은사가 잘 안 나타나니까 요즘 이단들은 좋은 일 많이 한다고 소문을 내고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우리 교회는 양로원에 가서 노인들 발 마사지를 해 주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교회라고 자랑을 하면서 기성교회들을 비웃습니다.

 

  교회는 교회 안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이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도와주는 곳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전도를 위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기도 하지만 교회가 구제단체이거나 사회사업을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바른 복음을 전하는 것을 자랑해야지 그런 것을 자랑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큰 능력을 행한다, 신비한 마술 같은 일을 행한다, 선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믿고 따라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것일 이용해서 우리를 속이는 거짓 선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을 해야 합니다.

 

  여기 마술사 시몬을 등장 시켜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후세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이런 엉뚱한 일이 많을 것을 아시고 미리 조심하라고 알려주신 것입니다. 엉터리 이단들에게 넘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거짓선생들의 속임수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리를 바로 알고 진리를 따라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가진 이 십자가의 복음이 성경진리의 핵심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본문 12-13절에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라고 했습니다.

 

  가짜가 진짜노릇을 하고 있는데 진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진짜 복음이 전해지니까 시몬을 따르던 사람들도 다 빌립의 말을 듣고 따르게 되었고 심지어 자기가 진짜라고 큰 소리를 치던 시몬도 그 나타나는 표적을 보고 놀라서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녔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사마리아 사람들은 어렴풋이나마 하나님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도 이스라엘 사람들이고 또 일부이기는 하지만 성경도 가지고 있었고 가짜였지만 시몬의 마술도 하나님의 큰 능력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하나님나라를 세우신다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비밀을 그들이 듣고 가슴에 맺힌 의문들이 시원하게 뚫렸을 것입니다. 아 하나님이 이 일을 하시는 분이시구나 아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랜 세월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신 분이시구나 이런 놀라운 사실을 듣고 믿고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렇게 알고 싶어 했던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고 그렇게 기다리던 메시야가 누구이신 것을 알았고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는 것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에 그들의 기쁨은 말로 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던 것입니다.

 

  그 사람들 가운데 마술을 행하여 사람들을 속이던 시몬도 끼어 있었습니다. 시몬도 자신이 행하는 일이 진짜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가짜라는 것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진짜를 접하게 되었으니까 놀라는 것은 당연했을 것입니다. 빌립이 행하는 표적도 자기의 마술과 비교할 수도 없는 엄청난 기적이었고 빌립이 전하는 복음도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말씀이었기 때문에 그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녔다고 했습니다. 빌립을 따라 다니면서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냥 이 말씀을 언뜻 보면 아 시몬이라는 사람이 변화되어서 전에 행하던 남을 속이는 마술을 버리고 예수님을 믿고 따랐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진짜 회개를 하고 진자 예수님을 믿기 위해서 세례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전심으로 라는 말은 진짜 진심을 가지고 따랐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말의 뜻은 고집을 세우고 집착하고 몰두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몬이 진짜 돈이 되는 확실한 것을 만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끈질기게 빌립을 따라다니면서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배우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시몬이 따른 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빌립이었습니다. 시몬이 따른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라 나타나는 이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빌립이 행하는 이적을 배워야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이 시몬처럼 복음이 아니라 나타나는 이적을 따르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신비한 일을 행하는 인간을 따르려고 합니다. 원래 교회에 온 목적이 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교회의 직분을 맡은 것이 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교회에 온 사람은 늘 그런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런 일에만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따로 칠십 인을 세우시고 하나님나라를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나가서 하나님나라를 전파하자 많은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돌아와서 예수님께 보고를 합니다. 예수님 우리가 가서 하나님나라를 전파하니까 귀신들도 놀라서 항복을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눅 10:20)

 

  귀신이 항복하고 사탄이 떨어져나가고 이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이름이 하늘나라에 기록된 것이 진자 기뻐할 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나라에 의인으로 이름이 기록되고 하나님 백성으로 이름이 기록되어서 우리가 그 나라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온 유다로 사마리아로 전파되어 나갈 때 사마리아 성의 시몬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셨습니다. 가짜를 가지고 진짜처럼 우리를 유혹하는 이단 거짓선생들이 많을 것임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보다 이상한 마술을 행하여 그것을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우리를 속이고 유혹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중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 복음을 믿는 믿음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면서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