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1. 27.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100)
본문 : 엡 5:28-30
제목 : 자신을 사랑하는 사랑으로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몸 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기 이전에 먼저 가정과 자기 자신을 깨끗하고 바르게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외적인 일 외형적으로 큰일에 우선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지만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일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큰일을 하기 전에 대외적인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돌보고 가정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은 이타적인 사랑에 대해서 많은 교훈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십자가를 대신 지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보다 남을 사랑하는 일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을 하면 뭔가 죄스러운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성경말씀을 잘 읽어보면 하나님께서도 먼저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누구나가 기본적으로 당연히 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교적 덜 강조했을 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도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전제로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음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29절 말씀에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도 자기 몸을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오히려 자기 몸을 기르고 보살펴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서 산다고 해도 사실은 대부분의 시간을 나 자신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먹는 것 잠자는 것 옷을 입는 것 공부하는 것 책을 읽고 교양을 쌓는 것 하나 하나의 모든 일들이 대부분의 일들이 나 자신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이기 때문에 우리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남을 위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1.자신을 사랑하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이 주제입니다.
그러나 먼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오늘 말씀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서두에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1)나 자신이 참 소중한 존재임을 알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삽니다.
나는 못났다, 나는 가난하다, 나는 뭘 잘 하지 못한다, 나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내가 사는 환경은 별로 좋지 않다, 내가 하는 일은 늘 꼬인다...

물론 실제적으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대부분 부정적인 요소들이 더 많습니다. 
뜻대로 안 되는 일들이 더 많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면 내 자신이 늘 초라해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그 생각대로 되어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은 그러한 부정적인 환경에서 살면서도 자신을 늘 긍정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내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과 비교를 하지 않습니다.
내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소중하게 여깁니다.
나의 부족한 것이 남의 넘치는 것 보다 더 소중합니다
그것이 나이기 때문입니다, 내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내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언제나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옛날 우리 부모님들은 언제나 자식을 위해서 산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못 배우고 못 먹어도 자식은 먹이고 공부를 시킨다 나는 고생을 해도 자식은 고생을 하지 않게 해야겠다 이런 일념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장성한 자식이 부모님이 하신 것처럼 부모님을 위해서 살지 않을 때 많이 섭섭해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자식을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 자기만을 위해서 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자식을 사랑하며 먹이고 공부시키고 잘 살게 해주는 것은 자기 희생이 아니라 자기 만족입니다.
자식이 행복할 때 내가 행복한 것입니다.
자식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애쓰는 것은 자신의 희생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요 거기에 대한 자부심이요 만족입니다.
이미 자식을 키우면서 느끼는 사랑과 만족함이 나의 행복이었고 나를 위해서 산 삶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6:26절에 말씀을 하시기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그 무엇도 우리의 생명과는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순교자들이 목숨을 버리고 신앙을 지키는 것도 목숨을 가볍게 여겨서가 아니라 오히려 영원한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서 영원히 살기 위해서 죽는 것입니다.
육신의 목숨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잃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많은 것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음식도 조정을 하고 운동도 하고 좋지 않은 것들은 삼가고 늘 건강을 유지해서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신앙생활에 신경을 쓰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천하를 주고도 살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지키는 일이 신앙을 지키는 일임을 늘 기억하시고 더 신앙생활 잘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내 자신의 생명이 참으로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 그것이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됩니다.

2)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라
우리가 경험상으로 볼 때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아 본 사람이 다른 사람도 더 잘 사랑을 한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나 자신이 남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다른 사람도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인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계십니까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에는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해서 내가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자식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더 많은 사랑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자식은 불만을 가질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자식에게 재신을 1억쯤 유산으로 남겨 주었다고 하면 많이 주었다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수천억을 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거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사고로 사망한 모 재벌의 딸은 20대인데 벌써 수천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러니 대부분은 자녀들은 부모가 아무리 잘 해 줘도 불만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족한 것이 많을지라도 그래도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선택을 받고 특별한 사랑을 받아서 그 은혜로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은 자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혹시 세상 사람들로부터 다 외면을 받고 심지어 부모 형제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여기 오신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람을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거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3)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리스도께서 몸의 머리가 되신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 몸에 붙어 있는 지체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를 말씀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성도들을 사랑하는 사랑하심은 한 마디로 자기의 몸을 교회를 위해 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사형선고를 받은 죄인이었을 때
아무런 희망도 없이 형집행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때
나를 대신해서 사형을 당하신 분이 있으시다는 것입니다.
그 분이 예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는 사랑은 성도들을 죄값을 주고 구원하시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물로 씻어서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셔서 거룩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최후의 날에 그리스도의 신부로 그리스도 앞에 흠과 티가 없는 순결한 모습으로 서게 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인 우리 성도들을 보호하시고 양육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마치 자기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양육을 하듯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양육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으로부터 보호하심을 받고 양육을 받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자신은 참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천하를 다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사랑을 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받은 참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버려 구원해 주신 참 소중한 존재입니다.
주님께서 구원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흠이 없고 티가 없이 깨끗하게 해 주시고 늘 보호하고 양육해 주십니다.
자신의 몸과 같이 아끼고 사랑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나 자신을 존중하게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참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또 특별히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압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사랑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보호하고 양육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훈련이 다 되었으면 이제 그와 같이 다른 사람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 순서는 가까운 데서부터 먼 곳으로 입니다.

성경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고 원수들을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원수를 자기 아내보다 원수를 자기 가족 자기 이웃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보다 자기에게 피해를 주고 자기를 해치려는 원수로 여겨야 할 사람을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원수를 사랑을 하는 사람을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손양원 목사님은 자기 자식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고 자기 아들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아주 특별한 경우입니다.
우리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을 해야 합니다.
가까운 사람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원수를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내세우기 위한 위선입니다.

그 순서는 먼저 자신이고 그 다음은 아내이고 그 다음은 부모자식이고 그 다음은 가족이고 그 다음은 교회의 성도들이고 그 다음은 이웃들이고 그 다음은 불신의 세계이고 원수까지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가까운 사람을 봐주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수군거립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인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자기 자신만 자기 가족만 위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 뿐일 때 같은 조건이면 먼저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아내보고 예쁘다고 한 마디도 안 하는 사람이 여자만 지나가면 아름다우십니다라고 칭찬을 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식 자기 부모는 늘 흉보면서 남의 부모 남의 자식 칭찬만 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습니다.
식구들 외식 한번 시켜 주지 않으면서 친구들과 비싼 술만 마시고 다니는 사람은 나쁜 사람입니다.
가족들에게는 미움을 받으면서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받는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이 원리가 적용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눈에 보이는 부모형제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교회만 늘 가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 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은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순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내 몸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나의 생명을 구원해 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분이 가장 많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주님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사랑의 우선순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아내와 가족부터 원수까지라도 사랑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서 몸을 버리시고 희생하시면서 나를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 주시는 주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