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2. 11.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102)
본문 : 엡 6:1-4
제목 : 부모와 자녀에게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우리가 부모와 자식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간을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녀로서 부모님의 보호를 받고 사는 시기입니다
둘째는 부모가 되어서 자녀를 낳고 키우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노인이 되어서 자식의 도움을 받고 사는 시기입니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자녀로서 또 자녀를 낳고 기르는 부모로서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노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더 잘해야 한다든지 자녀가 더 잘해야 한다든지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을 해도 섭섭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부모와 자식에게 각 각 그 본분을 다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을 해야 하고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자식들에게 학대받는 노인들이 전체 노인인구에 8%라고 합니다. 
이것은 상당히 높은 비율입니다. 
노인들은 친족들이나 사회적으로도 학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낳아서 기른 자식들에 의해 학대받는다는 것에 대단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이런 노인들이 늘어 간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 약 7천명이 아버지로부터 매을 맞고 학대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공식적인 숫자이지만 그 외에도 수없이 될 것이라고 추산을 합니다. 
어린이를 학대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고 부모답지 못한 부모도 있을 것입니다. 

자녀를 잘 키운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부모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것도 문제이고 자녀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하고 보무는 자녀를 잘 양육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순서는 부모가 먼저 자녀들을 바르게 잘 양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
혹간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도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부모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부모에게 효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1.부모의 자녀 사랑
본문 4절 말씀에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라고 했습니다.

오늘날은 아버지들이 자녀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잘 해 줍니다.
그러나 과거의 부모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본문이 기록된 시대의 부모는 자녀에게 있어서 주인이고 자녀는 종이나 노예와도 같았습니다.

로마시대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로마시대의 아버지는 자기 가족을 다스리는 절대적인 권한을 소유하였습니다.
가족을 노예로 팔 수도 있고 밭에서 일을 시킬 수도 있고 심지어는 발에 착고를 채울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모든 법적 조치를 가장이 할 수 있었고 심지어 자녀를 사형에 처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아버지가 살아 있는 한 인간으로서의 자기 스스로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신생아에게 아버지의 자녀거부라는 제도가 있어서 아이를 낳아서 아버지 앞에 갖다 놓으면 아버지가 그 아이를 들어 올리면 자식으로 받아들여지고 등을 돌리면 거부당하여 갖다 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권한은 오랫동안 계속이 되었고 근세에 와서야 아이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적절한 대우를 하면서 잘 양육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1900년대에 와서야 아동들에 대한 권익을 보호하는 선언이나 권리에 대한 규범이 생겨나기 시작을 했고,
1989년에 와서야 국제연합(UN)에서 아동권리협약을 만들어서 아동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에 와서야 어린이 헌장과 청소년 헌장을 만들어서 아동의 권리신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헌장에 의하면 모든 어린이는 건전한 가정에서 보호를 받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하며 문화생활 놀이 및 오락을 즐기게 하며 학대와 노동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동에게 고유한 생명권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 아동의 생존과 발달을 보장해야 하며
아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이와 같은 사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4절 말씀에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분노케 하는 태도나 말, 행동을 피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라는 지위로 무조건 자기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언어의 폭력이나 어떤 강요행위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자녀들을 교육함에 있어서도 정도 이상의 엄격한 훈련이나 비합리적인 요구나 권위를 남용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주석합니다.
더 나아가서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여 실제적으로 자녀가 행복하게 되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무조건 부모님의 말씀이라면 순종을 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사리에 합당하지 않으면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아이들에게 명령을 하고 말 안 듣는다고 노할 것이 아니라 사리적으로 잘 설명을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본문 4절 말씀에 또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라고 했습니다.
부모는 단순히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 것으로 책임이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교양'은 훈련이나 체벌을 동반한 책망을 의미하며, '훈계'는 말로 하는 교훈이나 교정(矯正)을 의미한다."라고 했습니다.

때로는 훈련이나 체벌을 통해서 때로는 훈계를 통해서 자녀가 옳고 바른 길을 가도록 바르게 양육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님의 말씀과 그 뜻을 받들어서 신앙으로 잘 양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

프로이드라는 학자는 아이들의 모든 정신적인 환경들이 6세 이하에 이미 결정이 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6세까지 부모가 자녀를 어떤 환경에서 양육했는가에 따라서 그 아이의 평생 정신 상태가 결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은 나이에 이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그 성격이 형성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려서 받은 학대나 어려서 본 나쁜 것들이 그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서 자신도 모르게 그런 나쁜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서 부모에게 구타를 당하거나 학대를 당한 아이는 자신도 남을 구타하고 학대를 한다는 것입니다.
술이나 마약이나 악한 행동을 하는 부모에게 자란 아이는 자신도 그렇게 행동을 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학설이 완전한 것도 아니고 성경적인 것도 아닙니다.
다른 학자에 의하면 인간은 평생을 통하여 그가 처한 환경과 교육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가 아이를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하는가에 의해서 그 아이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효자가 되기도 하고 불효자가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말을 안 들으면 네 자식도 키워 봐라 네 자식도 불효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지금 그 자녀가 불효하는 것은 그 불효자를 키운 부모의 책임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는 잘 키운다고 키웠지만 때로는 부모의 무지로 인해서 부모의 가난으로 인해서 아이를 바르게 행복하게 키워 주지 못한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자녀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자녀가 행복해 지기를 바라고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키운 아이라고 한다면 그 아이는 반드시 그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부모된 자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


2.자녀의 의무 
자녀된 자가 자기 자신을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특별히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을 한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문제는 자녀를 잘 양육을 하지 못한 부모에게 오히려 학대를 하고 고통을 주었던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모든 부모는 자기가 자식을 위해서 희생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모든 자녀는 다른 사람보다 불행하게 자랐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에 세상에는 엄청나게 잘해준 훌륭한 부모님도 있고 엄청나게 효도를 잘하는 효자도 있기 때문에 비교를 하면 자신의 부모가 초라해 보이고 자신의 자녀가 불효자로 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모를 대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다른 부모와 비교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 해 주었던 못 해 주었던 그 분이 우리 부모님이고 그분들이 자기 자식에게 잘 못해 준 것은 그 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해줄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참 어려운 시대를 살았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또 육이오 전쟁을 겪었고 극심한 가난과 싸우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배우고 싶어도 많이 배우지 못했고 자녀를 잘 교육시키고 잘 키우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았습니다.

이미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들은 아이가 되어가고 있고 자녀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연약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연약한 자를 보호하고 돌보아 주는 것이 사람된 도리일 것입니다.
단순히 이해관계가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자녀로서 그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1)주 안에서 순종하라
본문 1절 말씀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라고 했습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은 4절의 주의 교양과 교훈으로 양육하라는 말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를 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주안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훈계하실 때 그 말씀에 순종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아직 사리를 잘 판단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이런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을 하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잘 알지 못해서 주님의 말씀에 벗어나거나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을 지시하고 교육할 때는 그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바르게 알고 주님의 뜻대로 교훈하는 일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아이 자신에게 큰 불이익이 될 것입니다.

어려서 자랄 때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만큼 좋은 교육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부모님은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를 위해 헌신하시기 때문에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씀보다 나쁜 일로 유혹하는 나쁜 친구들의 말에 잘 넘어갑니다
자신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상술로 접근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더 잘 듣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것이 옳은 일임을 알게 해야 할 것입니다.

2)부모님을 공경하라
본문 2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했습니다.

공경하라는 말은 헬라어로 "티마오"(τιμαω)라는 말입니다.
이 "티마오"라는 말은 "값을 정하고, 평가하다"라는 뜻을 가진 "티메"(τιμη)에서 온 말입니다.
그래서 그 뜻은 값을 정하다 값을 치르다 평가하다 라고 번역을 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가치를 바르게 인정을 하고 그 가치에 맞는 존경과 대접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자녀에게 있어서 부모님의 위치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으면 나도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이기에 뗄래야 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관계입니다.

다른 사람의 부모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분이 비록 우리 부모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를 도와주셨다고 해도 그것이 나에게 생명을 주신 부모님과 비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생명이라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부모님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관계를 바르게 알고 존경하고 섬기는 것이 공경하는 것입니다. 

3)약속 있는 첫 계명
본문 2-3절 말씀에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출애굽기 20:12에 언급된 십계명의 제5계명을 인용한 것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생명이 길리라"라고 했습니다.

이 계명은 계명을 지킬 때 축복의 약속이 주어진 계명입니다.
다른 계명들은 하지 말라라고 끝이 나지만 이 계명만큼은 계명을 지킬 때 주어지는 축복이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하는 일이 잘 되고 장수의 축복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급이 걸린 것으로 보아서 이 계명을 지키기가 참 힘이 드는 일이라는 사실과 힘이 들어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부모님과 자녀 사이 특별히 노인이 된 부모님과 장성한 자녀의 사이가 가깝고도 먼 사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같이 살지 않고 서로 떨어져서 사는 것이 편하다고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웬만한 노력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부모와 자식 사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이드신 부모님들은 왜 자녀들이 부모를 싫어하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내 생각 내 경험만을 내세우고 내 고집만을 내세우면 자식을 불효자로 만들고 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은 나이드신 부모님을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늙어 가는 것은 서러운 일이고
늙어 가면 어린아이 같이 된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부모와 자녀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 주의 말씀으로 바르게 양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이 잘되고 행복해지도록 늘 도와주고 기도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은 자신들이 어릴 때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장성하여 부모님들이 나이들고 기력이 없어질 때 보호하고 보살펴 드리고 존경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의 제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주신 제도라는 것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행복하게 살라고 주신 우리의 가정에 늘 화평과 사랑이 넘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