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2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60)
본문 : 엡 4:6
제목 :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영적 연합"을 주제로 한 말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영적 연합"에 관한 말씀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저 대강 적당히 지나가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영적 연합" 즉 하나됨의 크라이막스에 해당이 되는 부분입니다.

3-4절의 말씀은 성령님을 주제로 하나됨에 대해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라고 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불러 주시고 한 몸을 이루고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는 한 몸과 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서로 한 마음이 되어 연합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5절의 말씀은 성자 예수님을 주제로 하나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이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예수님을 칭하는 것이고 믿음도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례도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오직 예수님을 우리를 구원해 주신 구주로 믿고 예수님의 보혈을 믿는 믿음으로 세례를 받고 예수님과 함께 죽고 함께 살아 영원한 새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 6절의 말씀은 성부 하나님을 주제로 하나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 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같은 한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우리는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 위에 계시고 우리를 통하여 계시고 우리 안에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1.하나님도 하나시니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이 서로 한 마음이 되고 하나가 되어야 할 이유를 설명하면서 "하나님도 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하나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리 중에 가장 이해하기가 힘든 교리가 삼위일체의 교리입니다.
이 삼위일체의 교리는 우리의 믿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넘길 수 없는 것이면서도 바르게 이해하기가 참 힘이 드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요 며칠 배우고 있는 말씀들 속에서도 분명히 삼위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계십니다.
성자 예수님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성부 하나님도 하나님이십니다.
이 삼위 하나님, 이 세분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러면서도 이 세분이 하나라는 것입니다.

하나이면서 세 분 세분이면서도 하나인 이 신비스러운 진리가 삼위일체라는 것입니다.
이 삼위일체교리는 이단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삼을 만큼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조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삼위에 관한 것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 삼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나님은 세분이십니다(삼위라는 말이 그 말입니다)
성령님도 분명히 하나님이시오 예수님도 분명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성부 하나님도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분 하나님은 분명히 서로 별개의 인격으로 존재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일체에 관한 말은 조금 다른 각도로 이를 해야 합니다.
이 세분이 하나라고 할 때 하나는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대로 한 몸이라던가 한 분이라든가 하는 말은 좀 다르게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 세분 하나님이 하나라고 할 때 하나는 한 몸이라든지 한 분이라든지 하는 말과는 조금 다른 말이기 때문입니다.
한 본질이다 동등하다 라는 말로 사용을 하면 조금 가깝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만 그 형태를 우리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을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각 지체로서 한 몸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머리고 우리가 지체라는 말은 인간의 생각으로 이해를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다 각각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여러 머리들을 한 몸으로 뭉쳐 놓으면 괴물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상징적으로 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머리로 하고 우리가 서로 각 지체가 된 것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연합하고 한 뜻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삼위 하나님은 각 위를 가지고 계시지만 결국은 같은 목적과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길로 가시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본문의 말씀은 삼위일체를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성도들이 섬기는 하나님이 같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의 최종의 목표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그 목표가 하나가 될 때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령하나님의 역사에 그 믿음이 머물러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령님의 은사를 사모하면서 은사운동을 벌리고 있습니다.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고 신유와 같은 기적의 역사를 일으킨다고 하면서 거기에 모든 치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하시는 역사의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수님을 믿게 하는 일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고 예수님을 믿게 하고 예수님을 따르게 하는 일이 성령님께서 오신 목적입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성령님의 역사를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한다면 이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받게 하신 그 사역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죄가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께서 나아갈 수 있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는 것을 끝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
마치 다리가 불구라서 걷지 못하던 사람이 수술을 받고 나았는데 자신이 불구자가 아닌 것으로 만족을 하고 그 다리를 쓰지 않는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많은 죄를 지어서 죄인이었는데 그 죄를 다 용서 받았습니다.
이제 의인이 되었습니다. 의인이 되면 무엇이 좋습니까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다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영생복락을 누리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고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그 목적은 하나이신 하나님께로 나아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그 목적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본문 말씀에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이신 하나님은 "만유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말에서 만유(萬有)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번역대로 하면 하나님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식 때문에 그 창조에 의해서 하나님은 만유의 아버지 즉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버지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헬라어에서는 이 만유라고 번역된 말은 판톤(παντων)이라는 말입니다.
이 판톤이라는 말은 "모든(all)" "매 혹은 각각(every)" "무엇이든지" 등으로 번역이 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이 판톤이라는 말이 본문에서는 물건을 나타내는 중성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나타내는 남성으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만유라는 말은 모든 만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으로 번역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이 모든 만물의 아버지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라고 할 때 그 모든 사람의 한계가 어떤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가 되시는지 아니면 어떤 특정한 사람들을 지칭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본문의 문맥 속에는 그런 사실이 나타나 있지 않지만 성경 말씀 전체를 살펴보면 또 본문의 배경을 살펴 보면 모든 사람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아니라 우리 성도들에게만 아버지가 되신다는 말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성경이 그렇듯이 성경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쓰여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에베소교회의 성도들을 비롯해서 모든 교회의 성도들에게 쓴 글입니다.
요한복음 8:4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섬기지 않는 사람을 자녀로 여기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마귀의 자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우리 성도들만이 가진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도 별 감격함이 없이 그냥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아무나 함부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창세 전에 선택을 해 주셨고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는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로 죽어 주셨고 성령님께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도록 역사해 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단순히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자녀로서의 모든 혜택을 받아 누리는 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상속을 받고 자녀로서 받을 수 있는 온갖 축복들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 자부심으로 하나님을 진정으로 아버지로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3.만유 위에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안에 계시도다
오늘 본문 말씀에 하나님께서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라고 했습니다.

여기 나오는 만유도 앞에서 말씀을 드린 만유와 같은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을 다시 번역을 하면 하나님께서는 성도들 위에 계시고 성도들을 통일하시고 성도들 안에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1)성도들 위에 계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은 "만유 위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여기 만유는 앞서 살펴본 대로 우리 성도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지만 우리 인간의 아버지처럼 우리와 같은 존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보다 훨씬 위에 우리를 초월해서 존재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은근히 하나님을 우리 인간의 수준으로 끌어내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셨지만 우리가 가볍게 대할만한 그런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건방진지 예수님을 부르면서 예수여 라고 하거나 하나님을 부르면서 야훼시여 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서 삿대질을 하고 책상을 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가 하나님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을 종처럼 부리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무의식 속에 하나님을 경시하는 잘못된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안다면 아무리 그 분이 우리 아버지가 되신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함부로 대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너무나도 거룩하시고 너무나도 전지 전능하시고 우리같은 인간들이 감히 마주 대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분이시라는 것을 늘 마음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겸손하게 그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2)성도들을 통일하신 하나님
본문에서 하나님을 "만유를 통일하신 하나님"으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통일하셨다는 말은 의역이고 직역을 하면 "만물을 통하여"라고 해석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대로 두시지 않으시고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우리 스스로 모든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뜻하신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가고 싶다고 어디든지 다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길만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의 결국은 천국으로 통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각각 자기 스스로의 길을 가는 것 같지만 목적지가 통일이 되어 있고 하는 일들이 그 길로 이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3)성도들 안에 계신 하나님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은 성령 하나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성부 하나님께서도 우리 안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22절에 보면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된 우리 성도들은 각각이 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가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21-22절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안에 계시고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 계시는 것처럼 예수님을 믿는 우리 성도들도 그 안에 있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서로 안에 있어서 하나로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 안에 있고 하나님도 우리 안에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혼자가 아닙니다.
성령님이 계시고 예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도와 주시면서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외로울 때는 위로를 해 주시고
힘을 잃었을 때는 새 힘을 주시고
갈 길을 알지 못할 때는 지혜를 주셔서 보게 하시고
시험에 빠졌을 때는 이길 힘을 주셔서
우리가 끝내 천국에 이르도록 해 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가 영적으로 연합을 이루어야 할 이유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성령님이 하나시라고 했습니다
부르심의 소망이 한 소망이라고 했습니다
주님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하나시라고 했습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 위에 계시고 통하여 계시고 안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우리 모든 성도는 하나님 안에서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서 한 마음으로 한 목적으로 한 소망으로 함께 이 귀한 사명들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