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9.26.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39)
   본문 : 엡 3:3-6
   제목 : 그리스도의 비밀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4.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
   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
   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  

  지난주에 2절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경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할 때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하나님의 뜻대로 계획을 세우시고 그 계획대로 창조하시고 운행해 나가시는 일과 그 중에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펼쳐 나가시고 진행해 나가시는 일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 하나님의 경륜은 우리를 위한 경륜이요 은혜의 경륜이라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3절-6절 말씀에는 그 하나님의 경륜이 비밀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은 즉 인간을 구원하시는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의 경륜은 신비스럽고 비밀스러운 일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비밀이라는 것은 알기 전에는 아주 깜깜한 신비이지만 알고 나면 너무나 쉬운 것이라서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 것이 비밀이기도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비밀의 상당부분을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안 이 비밀이 별게 아닌 것처럼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비밀을 본문을 중심으로 두 시간에 걸쳐 생각을 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비밀의 성격을 살펴보고 다음 시간에는 그 비밀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계시된 비밀입니다.
  본문 3절 말씀에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이라고 했습니다.
  비밀이란 감추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계시는 그 감추어진 비밀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감추어진 것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것을 계시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비밀이라고 하면 애매모호하고 막연히 알 수없는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냥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신비감으로 둘려 쌓여 있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는 비밀은 그런 것이 아니라 계시된 비밀 즉 어떤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알려진 비밀이라는 것입니다.

  교리에서 계시란 하나님 자신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것을 계시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범죄 타락한 인간들은 영안이 흐려져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 자신을 지으신 하나님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모습을 부분적으로 인간들에게 보여 주시기 시작을 했습니다.   

  본문 5절 말씀에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라고 했습니다.

  "거룩한 사도와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이라는 말씀이 바로 계시의 말씀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선지들에게 사도들에게 특별히 부름을 받은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비밀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을 계시라고 합니다.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사람의 아들들이란 하나님의 아들들과 반대되는 말로 사용을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한다면 이방인들은 사람의 아들들이라는 것입니다.
  당시의 계시는 하나님의 아들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어졌고 우리 이방인들에게는 비밀이었다는 것입니다.

  노아는 이 세상이 홍수로 멸망할 때 하나님께 계시를 받아 방주를 만들어 그와 그의 가족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비밀을 노아에게 계시로 보여 주신 것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이 하나님의 비밀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허무하게 멸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 비밀을 계시로 받은 노아와 그 가족만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소돔성에 살고 있던 롯도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려는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천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믿고 천사를 따라 소돔성을 탈출한 롯과 딸들은 구원을 받았지만 그 비밀을 알고도 믿지 못하고 농담으로 여겼던 사위들은 소돔성과 함께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를 받았는데 그것은 신비로운 하늘나라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름답고 좋은 나라를 계시로 보았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그 하늘나라를 가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가 몸 안에서 가 보았는지 몸 밖에서 가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 나라를 보고 왔다고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 승천하시어서 보좌 우편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 보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비밀들을 계시로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비밀 속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평생 이 우주가 무엇인가 우리 인생은 무엇인가 우리가 죽고 나면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 이런 중요한 문제를 알지도 못하고 멸망의 길로 가고 말았을 것입니다.

  다행하게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셔서 계시로 자신의 모습과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는 일들을 알게 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비밀들을 알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2.기록된 비밀입니다.
  앞서 인용한 3절 말씀에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비밀은 계시로 알려 주신 것이요 그 계시를 기록하여 남겨 주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기록된 문서에 비밀이 기록되었다고 한다면 그 비밀의 사실성과 그 비밀의 확실성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어디서 남 모르게 들은 비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서에 기록을 하고 모든 사람이 그 사실을 보고 검증을 해도 거짓이 없는 진실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서로 말로 주고 받은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나중에 안 그랬다고 하면 그만이고 그 증거가 남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사실을 문서로 남길 때는 조심을 해야 합니다.
  특별히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책을 쓸 때에는 사실이 아닌 것을 함부로 썼다가는 큰일이 납니다.
  잘못했다가는 사기죄가 되고 또 명예훼손죄가 되면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진실된 말만 기록을 할 수 있는 것이 문서요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것을 기록한 책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성경책입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그저 한 두 사람이 비몽사몽간에 환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의 기록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기록된 문서의 특징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이 성경책은 350여년 전부터 기록하기 시작하여 1500여 년의 세월 속에 40여명의 사도와 선지자와 특별히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서 그들이 받은 계시를 기록한 책입니다.    

  그리고 그 책이 완성된 후 2000여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읽혀진 책입니다.
  그러나 아직 까지 단 한 사람도 이 성경이 거짓말이라고 확실한 증거를 들어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성경이 거짓말임을 밝혀 보려고 눈에 불을 켜고 일던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성경말씀은 분명히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요 진리의 말씀이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비밀들을 기록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대강 기록함과 같다"고 했는데 이 말은 대강 적당히 기록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기록은 바울이 이미 기록한 에베소서의 내용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미 기록한 그 에베소서의 내용이 대강 적당히 기록한 것이라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아주 중요한 것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을 추려서 기록을 했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기록한 모든 서신서들이 그렇겠지만 특별히 에베소서는 아주 중요한 것들 우리가 꼭 알아야 될 핵심적인 진리만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밀을 계시로 알려 준 것을 기록한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구원에 대해서 천국에 대해서 모든 것을 완전히 다 기록한 책은 아닙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 핵심만을 기록한 책입니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도 요한복음의 기록을 마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내가 보고 들은 것을 다 기록하려면 끝이 없겠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기에 필요한 것들만 기록을 했다고 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동안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과 하시는 말씀들을 다 듣고 보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다 기록하려면 엄청나게 많이 기록을 해야 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다른 이야기보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불치병이 고침을 받고 물위로 걸어가고 하는 기적적인 장면들을 많이 기록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보다 더 차원적인 일 즉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는 일이 너무나 중요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중심을 두고 필요한 부분만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유다서는 1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다서를 기록한 유다는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의 동생으로 태어나서 할말이 오죽 많았겠습니까
  그래서 장황하게 이것저것 다 기록할 욕심으로 시작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붓을 들고 기록을 하려고 하니까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생각이 먼저 나는 것입니다.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라고 했습니다.
  구원은 믿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단번에 주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교회에 이단들이 들어와서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도를 무시하고 다른 이야기를 자꾸 하기 때문에 믿음으로 단번에 얻는 구원을 위해 힘써 싸워야 된다고 강하게 교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요즘 여러분에게 하고 있는 설교가 그와 같이 대강 설교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진리의 핵심을 설교한다는 뜻입니다.

  성경에는 설교를 해야 할 내용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생이 성공하는 방법들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건강하게 사는 법도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시로 표현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역사나 문학이나 과학이나 윤리나 도덕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될 수 있는 한 생략을 하고 우리가 구원을 얻는데 천국 가는데 영생을 얻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비밀들만 우선적으로 설교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해 자신이 계시로 받은 비밀을 대강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받은 계시의 확실성과 진실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대강 기록했다는 것은 오히려 중요한 핵심을 꼭 알아야 할 비밀을 간추려서 기록을 했다는 뜻입니다.

3.그것을 읽으면 알게 되는 비밀입니다.
  본문 4절 말씀에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강 기록한 것" 그것을 읽으면 바울이 깨달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비밀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비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그 은혜의 비밀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너무나도 중요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이미 여러분이 수십 번 들으셔서 다 아시는 말씀입니다만 다음 시간에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살펴 볼 것입니다.  

  오늘은 그 비밀의 중요성을 알고 그 비밀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약에 당장 돈이 되는 비밀을 알 수 있다고 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알아보려고 애를 쓸 것입니다.
  수능시험문제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그것 좀 어떻게 알 수 없을까 하고 안달이 날것입니다.

  어디 재개발되는 아파트나 신도시가 들어설 땅을 미리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돈 좀 있는 사람들은 돈을 싸 들고 덤벼들 것입니다.

  요즘 로또 복권 번호 가르쳐 주는 사이트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진짜로 맞는 번호 알려 준다면 박이 터질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인생들이 꼭 알아야 할 비밀을 알려 준다고 하는데도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 합니다.
  그것도 어렵게 고행을 하고 수도를 하면 알려 준다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 비밀이 기록된 말씀만 읽어보라고 하는데도 안 읽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가 받은 계시 즉 하늘나라의 비밀을 요한계시록에 기록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들과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읽는 자가 복이 있고 듣는 자가 복이 있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은 아 성경을 읽으면 복을 받는구나 하고 열심히 성경을 읽습니다.
  오늘은 10장을 읽었으니까 10만원어치 복을 주시겠지 내일은 더 많이 읽어서 일당을 좀 올려 볼까...
  
  그런 뜻이 아닙니다
  물론 많이 읽는 것이 작게 읽거나 인 읽는 것보다 더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 읽으면 복이 있다는 것은 읽으면 비밀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수백 독을 해도 바울이 말하는 그 비밀을 발견하지 못하면 말짱 헛일입니다.
  성경을 많이 읽으시고 그 안에 있는 비밀들을 많이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비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와 영생의 비밀들을 다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아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로 알려 주신 그 비밀
  성령님께서 사도들과 선지자들을 통해서 성경 말씀에 기록한 그 비밀
  성경을 읽으면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비밀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발견하지 못하고 택한 백성의 눈에만 발견되어지는 이 신비한 비밀을 우리가 알게 되었다는데 대한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