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3.2.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84)
   본문 : 롬 15:30- 32
   제목 :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성도들에게 있어서 기도는 호흡과도 같은 것이어서 쉬지 말고 늘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기도하며 살지만 기도처럼 아리송한 것도 없을 정도로 좀 애매한 것이 기도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미 하나님께서 모든 계획을 세우시고 그 뜻대로 실행해 나가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뜻을 찾는 것이지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우리가 기도한다고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두 가지의 생각이 다 비성경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말입니다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말도 성경 말씀이고 모든 것을 다 하나님의 뜻대로 해 나가신다는 것도 성경 말씀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기도를 하고 그 응답을 받아서 기쁨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기도를 해도 아직 응답을 받지 못해서 기도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사의 세계에서도 어떤 사람은 목회가 잘 안되어서 40일 금식 기도를 한번 하고 은혜를 받고 능력을 받아서 목회를 잘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목사님은 40일 금식 기도를 했는데도 오히려 사람만 나빠지고 목회를 포기할 정도가 된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잘 못해서 기도하다가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도 기도의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기도의 목적이 잘못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떼를 쓰는 기도라서 응답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바른 방법으로 정말로 나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인간 구원을 위한 기도도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식이 잘 되기를 눈물로 기도를 하지만 모든 자녀들이 다 그렇게 잘 되는 것은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가 잘되기를 바라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지만 모든 교회 모든 성도들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란 극 소수의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것이고 우리처럼 보통 사람들은 기도할 필요도 없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은 기도란 말의 참된 의미를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기도란 그 목적이 나의 뜻 나의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오해들이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도란 내 생각과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에 세우신 그 계획대로 하나님께서 예정해 두신 그 길대로 가게 해 달라는 기도여야 합니다.
  기도란 내 생각의 부족함과 내 능력의 부족함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기도는 언제나 반드시 꼭 해야 되는 것임도 기억을 해야 합니다
  기도해 봤자 내 뜻대로 잘 안되니 포기하고 그저 세월 따라 하나님의 섭리 따라 살면 되지 않겠느냐고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내 생각대로 되든지 안되든지 내 뜻이 관철이 되든지 안되든지 성도는 기도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외에도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이유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만을 자랑하고 그 복음만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도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기도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가 왜 기도해 달라고 했으며 무엇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는가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이유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본문 30절 말씀에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고"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자기 개인의 부탁이 아니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서 그가 전하는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권위로 부탁을 하는 것이니까 꼭 그렇게 해 달라는 말씀입니다.
  적당히 시간이 나면 좀 해 주고 안되면 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꼭 좀 기도를 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또 기도를 부탁하면서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사랑"이란 "성령님이 지니고 있는 사랑", "성령님이 성도에게 부어 주시는 사랑"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위엄과 권위로 기도를 부탁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성령님께서 성도들 마음에 부어주신 그 사랑으로 기도를 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미루어 볼 때 기도란 그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반드시 꼭 해야 되는 아주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임스 보이스 목사님은 이 본문을 강해 하면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몇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그 중요 내용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기도는 쓸모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영적인 승리를 모두 거두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그 믿음 안에서 안식을 누리면 되는 것이다. 만약에 기도가 전투하는 것처럼 씨름하는 것처럼 꼭 해야 될 필요한 것이라는 성구를 가르쳐 주시면 자신이 그렇게 기도하겠노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때 한 목사님이 말씀을 하시기를 로마서 15장 30절이 그 대답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라고 했는데 그 말이 그 기도의 필요성에 대한 해답이라는 것입니다.
  여기 "힘을 같이하여"라고 번역된 말은 헬라어로 쉬나고니조마이(συναγωνιζομαι)라고 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함께"라는 쉰(συν)이라는 말과 아고니조마이(αγωνιζομαι)라는 말이 합하여 된 말입니다.
  아고니조마이라는 말은 상을 타기 위해서 다투다, 투쟁하다, 경기하다, 애쓰다, 힘쓰다, 싸우다 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쉬나고니조마이라는 말은 단순히 함께 힘을 같이한다는 말보다는 함께 힘을 합하여 싸우고 투쟁하고 힘쓰고 애쓰는 것을 말합니다.

  기도란 대강 적당히 하거나 말거나 가 아니라 이렇게 함께 힘을 합하여 싸우고 투쟁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기도란 쓸모없는 연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서 살면서 전투하는 교회로 살고 있습니다.
  사탄의 여러 가지 유혹과 방해 공작과의 전투를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사탄이 귀신처럼 해괴한 모양을 하고 칼이나 총으로 덤비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돈으로 때로는 이성으로 때로는 평안함과 나태함으로 쾌락으로 우리와 한판 전투를 벌리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는 이 전투에 꼭 필요한 무기라는 것입니다.

2)기도는 유효하다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두 번째로 기도는 쓸모없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기도는 효력이 있는 유효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야고보서 5:15절에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라고 했습니다.
  물론 바울은 이 기도를 받았지만 예루살렘에서 붙잡힌 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죄수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도해도 소용이 없네 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죄수로 잡힘으로 오히려 비용도 들이지 않고 죽이려는 사람들의 위협에도 보호를 받고 무사히 그가 바라던 로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을 우리가 압니다

  때로는 기도가 우리의 요구대로 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도하는 우리를 변하게 하고 또 다른 방법으로 더 좋은 결과를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그 효력을 발생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기도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이다
  칼빈주의를 잘 못 이해하는 자들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속한 것이기에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절대주권적인 계획 속에 우리의 기도도 포함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는 계획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꼭 기도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4)기도는 어렵다
  기도는 영적인 전투이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기도가 즐겁고 하기 쉬운 것이라면 누구나가 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오락이 아니고 또 전투의 상대자 사탄이 우리가 기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또 우리 마음속에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는 어렵습니다.

  또 우리는 성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리 빨리를 좋아하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란 그렇게 조급하게 빠르게 응답이 오는 것이 아니기에 조급한 사람들에게는 기도가 어렵습니다.

  또 우리는 우리가 이해되고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 인정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해되지 않는 방법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응답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기도가 어렵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이런 어려운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거나 중도에 포기를 많이 합니다 그럴수록 기도는 중요한 것입니다

5)기도하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기도할 것을 권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도 기도하심으로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이 수많은 주의 백성들이 기도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기도는 매우 중요한 것이며 꼭 필요한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본문에 바울은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여 주라"고 기도를 부탁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 전도 계획을 이루기 위하여 성도들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본문 31절에 바울은 로마에 있는 교인들이 바울과 힘을 같이하여 기도할 제목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1)예루살렘에 있는 믿지 않는 유대인들에게서 구원(보호)을 받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유대에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이란 복음에 대적하는 유대인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을 핍박했습니다
  특별히 유대교에 충성을 다하다가 기독교인이 된 바울을 엄청 미워했습니다
  사람들을 바울을 죽이려고 이를 갈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처음 기독교인이 되었을 때 예루살렘에 올라간 일이 있는데 그 때 이미 바울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사람이 있어서 바울이 피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복음을 싫어하고 복음에 대항하는 세력이 많이 있습니다
  밖으로는 다른 종교로부터 미움을 받습니다
  또 이 세상 사람들도 괜히 미운 눈초리를 보냅니다
  안으로는 이단들과 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들은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이 참된 복음만을 바로 전하게 해 달라고 반대 세력들을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자기의 봉사(섬김)가 받음직 한 봉사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두 번째 기도 제목은 나의 섬기(봉사)는 일이 받음직한 봉사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바울은 이방인 교회의 성도들이 정성스럽게 헌금한 것을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을 도우러 가는데 걱정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이 아직 유대주의와 바리새인 기질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 자존심 때문에 이방인 교회의 정성을 받지 않으려고 할까 봐 그것이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호의를 무시하지 않고 기쁘게 받을 수 있는 마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저와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도 이런 기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여러 가지로 성도들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좋은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다 좋게 받아들이지를 않습니다
  자존심 오해 과거에 받았던 상처들로 인해서 교회의 호의를 목사의 호의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교회가 하는 일들을 이해하고 그 정성을 잘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로마교인들과 만나서 평안히 쉬게 되기를 위한 기도입니다. 
  세 번째의 기도 제목은 로마교인들을 만나 편안히 쉬게 하여 달라는 기도입니다.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 서로 위안을 주고받음을 말합니다. 
  바울 편에서는 위험과 봉사를 마치고 로마교인들 편에서는 나를 위한 염려가 지난 후에 우리가 서로 위안을 받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늘 전투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성도들과 더불어 즐겁게 평안히 쉬기도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을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해 주님 안에서 참된 평안과 안식도 필요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도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님들의 뜨거운 기도가 있을 때 목사가 목회 일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적으로 다른 종교와 세상과 대항해서 싸울 수 있도록
  온갖 사이비 이단과 복음을 무시하는 잘못된 신학을 가진 집단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하는 일들이 성도들과 이웃들에게 잘 받아 들여지며 모든 성도들과 함께 더불어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여러분은 저를 위해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을 잘 수행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