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3.30.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88)
   본문 : 롬 16:5-6
   제목 : 에배네도와 마리아 

  우리는 가끔 숲속의 오솔길을 가는 사람이 숲 전체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것처럼 성경을 읽으면서도 성경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적인 것만 사람의 모습만 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전체의 모습을 한번씩 보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로마서 16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바울이 그렇게 고마워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는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것을 살펴 보면서 교훈을 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전체의 뜻을 버리고 사람의 모습만을 보는 잘못을 저지르기 쉬운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로마서 전체의 모습을 한번 언급하고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로마서는 우리 모든 인간들이 다 죄인이라는 것을 지적하면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죄인인 인생들이 의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의롭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마서의 주제는 이신칭의입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으로만 의롭다고 인정을 받고 구원을 받고 천국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12장 이후에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사람들은 다 그런 사람들입니다
  즉 원래는 죄인이요 사탄의 종이었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산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훌륭한 모습을 보기 전에 이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그 믿음의 위대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은혜로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두 사람의 이름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에배네도" 라는 사람과 "마리아"라고 하는 이 두 사람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행적을 살펴보고 우리도 그들처럼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들의 좋은 점을 본받아 삶의 지표로 삼았으면 합니다


1.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
  본문 5절 말씀에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저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에배네도 라는 사람은 오늘 본문 이외에 언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람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 살펴볼 때 그는 아마도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 중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인 에베소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방에서 전도하는 과정에서 얻은 최초의 이방인 회심자로 여겨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함께 바울의 전도를 받아 회심한 자였습니다.
  그후 자연스럽게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가정 교회에 속해 함께 일을 도우면서 에베소에서 로마까지 복음의 동역자로 함께 수고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입니다.

1)칭찬받을 만한 사람
  "에배네도"라는 이름의 뜻은 "칭찬을 받을 만한"이라는 뜻입니다.
  이들 부모가 아이를 낳아 이름을 지으면서 이 아이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이름을 지었을 것입니다.

  이름 값을 하고 살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렇게 문안 인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또 성령님께서 이 이름을 성경에 기록하도록 하시는 것으로 봐서 그의 이름답게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도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가 칭찬받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 안에서 성도들에게 또 주님의 종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가장 좋은 칭찬은 하나님께 받는 칭찬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칭찬을 하신 일들이 더러 있습니다

  한번은 백부장의 믿음을 보고 칭찬을 하신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가셨을 때 로마의 한 백부장이 자기 집에 있는 하인의 중풍병을 고쳐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방인 군인이 어떻게 예수님을 알고 이러는가 하는 마음이 드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쾌히 허락을 하시고 가서 고쳐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이 백부장은 한술 더 떠서 뭐 오실 것까지 있습니까 말씀만 하셔도 제 종이 낫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칭찬을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좇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 보지 못하였노라"(마 8:10)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그 믿음을 보시고 그를 칭찬하셨던 것입니다. 

  또 하번은 예수님께서 달란트의 비유로 말씀을 하시면서 주인이 맡긴 달란트로 열심히 일을 해서 이익을 남긴 종을 칭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각각 재능을 주셨는데 그 재능을 가지고 주님을 위해 충성한 사람들이 칭찬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더욱 커지셔서 칭찬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또 받은 바 재능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충성을 다하심으로 칭찬받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사랑받는 사람
  바울은 에배네도를 가리켜 '사랑하는'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바울이 그를 사랑하는 에배네도라고 표현한 것은 그가 성도이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는 주님의 마음으로 그렇게 표현을 한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 중요한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사랑을 받고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을 받고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의 부모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성도가 성도에게 또 성도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반대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처럼 불행한 사람은 또 없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는 것은 그냥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때로는 하나님의 사랑이나 부모님의 사랑같은 일방적인 사랑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사랑을 받을 만한 일을 해야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제가 짐승을 싫어합니다
  사람들이 하도 개를 사람같이 좋아하니까 그것이 보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그저 짐승으로서는 싫어할 것은 없습니다 고기도 좋아하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며칠 전에 인천 대공원에 갔더니 어떤 부부가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산책을 왔습니다.
  그런데 그 개가 어떻게 귀여움을 떨던지 달려오더니 주인의 앞에 서서 온갖 아양을 다 부리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개를 좋아하는 이유를 좀 알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만약에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예쁘게 아양을 떨고 달려들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예쁘게 하고 늘 상대방을 배려하고 좋은 마음을 가질 때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늘 우리는 상대방이 먼저 좋아하기만 바라고 사랑 받기만 바라고 나는 아무렇게나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따듯한 배려와 따뜻한 말로 서로에게 대하여 다 사랑을 받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3)처음 익은 열매
  에베네도는 "아가야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라고 했습니다. 
  아가야의 주요 도시인 고린도에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애베내도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아마도 처음 전도했을 때 예수님을 믿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음 익은 열매"란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이 처음 익은 곡식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렇게  첫 열매를 바친 것은 소출의 전부를 바친다는 대표적 의미였습니다.
  그러므로 아주 귀한 열매라는 의미로 쓰여진 것입니다 
  또 신약성경에 예수님의 부활을 가리켜  "첫 열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첫 열매는 나중에도 그 열매가 계속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처음 익은 열매"란 말은 시간적으로 처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미래의 최후적 구원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애베내도를 시작으로 아시아에 수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성도들이 되었고 우리도 그 중에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예수님의 부활의 첫 열매가 우리에게도 이어지는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말씀입니다.

  에배네도가 처음 익은 열매가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무엇을 하기가 참 망설여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당시에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을 안고 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신지 구세주이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때에 용감히 예수님 편에 서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선언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개척 교회의 성도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기존의 교회야 교회당 건물도 이미 마련이 되어 있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이 없지만 개쳑교회는 아직 아무 것도 마련이 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선택을 하기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역사에 남는 일이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귀하게 쓰임을 받는다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에배네도
  그는 이름의 뜻 처럼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의 표현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의 첫 열매 중의 한 사람으로 아주 귀한 결심을 했으며 귀한 ㅇ리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우리 광성교회의 첫 열매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귀한 결심들을 하셨기 때문에 역사에 길이 남는 인물들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칭찬을 받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
  본문 6절 말씀에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라고 했습니다.

  '마리아'라는 이름의 뜻은 '높여진 자'란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이름의 뜻이 좋아서인지 신약성경에 마리아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여인이 일곱명이 등장을 하는데 다 하나같이 신앙이 훌륭한 사람들이었습니다.

(1) 예수의 어머니(마 1:16;막 6:3;눅 1:41), 
(2) 막달라 마리아(마 27:56;막 15:40;눅 8:2), 
(3) 야고보의 어머니(마 27:56;막 15:40), 
(4) 글로바의 아내(요 19:25), 
(5) 마르다의 동생(눅 10:39;요 11:1), 
(6) 마가 요한의 어머니(행 12:12), 
(7) 마지막으로 본절에 나타난 마리아입니다. 

  본 절에 소개된 마리아에 대해서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이란 표현 이외에 자세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 간단한 소개로도 우리는 그녀가 참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가 로마 교회 초창기의 한 회원이라는 것과 
  로마 교회가 그녀의 수고와 헌신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사실과 
  뵈뵈나 브리스가와 아굴라처럼 활동적으로 바울의 사역에 참여해 왔을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사람처럼 바울의 배후에서 그의 선교 사역을 헌신적으로 지원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1)남을 위한 사람
  바울은 그녀를 일컬어 "너희를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말은 쉽게 사랑 나누기니 뭐니 해서 남을 위해 산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내 자신의 희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남을 돕는 것일 뿐 전적으로 나를 희생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당시의 어려운 사회의 형편을 감안한다면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2)수고를 많이 한 사람
  여기 "수고하였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당하는 "수난"을 의미하지 않고 "노고"(努苦)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마리아는 교회 봉사를 위해 복음의 전파를 위해 노력을 하고 수고를 하였던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빙자하여 수고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빙자하여 노고를 피하거나 봉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땅에 계실 때에 만사를 권능으로 쉽게 해결하려 하시지 않고 애쓰며 힘써서 일을 하셨습니다.
  사탄이 돌을 가지고 떡을 만들라고 했지만 거부하심으로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랍비가 만약에 10년 동안 산 속에 은둔하여 살았다면 산을 내려올 때 반드시 하나님께 희생의 제물을 드리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랍비가 세상에서 주어진 자기 임무를 다하지 않고 산에 올라가 혼자 지냈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 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율법의 가장 큰 중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은 수고를 동반합니다 수고가 없는 사랑 희생이 없는 사랑은 참 사랑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수고하고 노력하고 희생하는 것은 성경의 율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참으로 귀하고 중요한 것입니다.

  "마리아"는 로마의 교회 교인들을 위하여 그렇게 애써서 수고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위해서만 살아서는 안되며 다른 성도들을 위해서 살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성도는 다른 사람들을 자기 자신과 같이 간주하고 살아야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모든 사람의 모범이요 특별히 기독 신자들의 모범이 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