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6.1.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93)
   본문 : 롬 16:18
   제목 :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가 됩시다 

  우리가 이미 배운 로마서 5장에는 아담과 예수님을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해서 이 세상에 죄가 들어오고 그 죄로 말미암아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예수님 한 분의 의로운 순종하심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생명에 이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금지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범죄하게 되었고 모든 인류를 죄인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런 인간들을 위해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심으로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이 다시 의로운 사람이 되게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아담이 단순히 금지한 실과 하나 먹었다고 온 인류가 이런 고통을 당한다고 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 
  그 동기가 무엇이었는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그 실과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아진다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서 그것을 먹었던 것입니다.
  아담의 교만과 높아지고 싶은 욕망과 섬김을 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그 실과를 먹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류가 멸망을 하게 된 원인은 이런 욕심 즉 높아지고 싶고 섬김을 받고 싶어하는 교만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받게 하신 것은 십자가의 대속의 죽으심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 일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겸손과 낮아지심과 섬기는 그런 모든 자세들이 결국은 자신을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로 내어 놓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가 우리의 배만 섬기고 우리 스스로 높아지기를 바라는 이런 마음들이 우리를 멸망의 길로 끌고 가는 아주 나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다른 사람을 섬기면서 사는 것이 참된 삶이요 영생의 길로 인도하는 귀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섬김을 받으려고 하는가 섬기려고 하는가가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을 본받아 섬기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1.섬김을 받으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이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위대한 사람이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옛날 로마의 황제 시저처럼 엄지손가락 하나를 가지고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었던 그런 권세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지위와 권세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은 유명한 연예인이나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들과 같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자신들도 그런 박수갈채를 받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것은 청소년들의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연예인이라고 하는 사실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가치관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 섬김을 받고, 또한 인기를 얻고 살아가는 것이 위대한 사람이요, 최상의 인생의 목표요,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인양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성도라고 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예수님의 제자들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들을 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0장에 보면  세배대의 부인, 즉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두 아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가서는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라고 청탁을 하였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과 친인척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인척들의 자리를 우선 배려해 달라고 하는 야심찬 요청이었습니다. 
  그러면 야고보와 요한만 그런 생각을 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열 제자들도 이 이야기를 듣고 그 두 형제에게 대하여 분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을 제외한 열 제자는 말할 기회가 없었고, 또 용기가 나지 않아서 잠잠히 있었을 뿐, 실제로 그들도 모두 자신이 주의 좌 우편에 앉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도 간절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야고보와 요한이 선수를 친 것에 대해서 분노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로마의 황제를 몰아내고, 유대교의 오만한 지도자들을 처형하고 왕위에 앉아서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 세상을 통치할 정치적인 메시아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로마의 황제처럼 큰 권세로 호령할 때, 자신들도 그 밑에서 권세를 부리며 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아담과 하와가 무너진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마귀의 유혹을 그대로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모든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서 권세를 부리며 사는 것을 계속 추구해 왔습니다. 

  세상의 권력자들, 권력형의 인간들은 임의로 주관합니다. 독재를 합니다.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꾸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 하고, 많이 소유하려고 합니다.

  권력만 있으면, 돈만 있으면, 힘만 있으면, 자신의 인격이나 인간 됨됨이를 떠나 다 존경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 최대의 축복이라고 여겼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도 그와 같은 목적으로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섬김을 받기 위해서 지위가 높아지기 위해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부자가 되고 출세를 하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섬김을 받으려고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가르치고 그렇게 살도록 부추기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탄이 쳐 놓은 올무요 함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잘못 때문에 인류가 멸망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섬김을 받으려는 권력자들 때문에 나라가 부패하고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 때문에 가정이 파괴되고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 때문에 교회가 타락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섬기는 자가 되자
  자기를 높여 달라는 제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예수님은 정반대로 가르치셨습니다.
  마태복음 20:26-27절에 "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라고 했습니다.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려면 종이 되라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질서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위대한 사람이란 섬기는 사람입니다. 섬기기 위해 종이 되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요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로서 예수님의 생애와 같이 이 섬기는 삶이 우리의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가정에서 섬기는 자가 되자
  우리 나라의 가정이 그 동안 깨어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가정에서 섬기는 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남편을 섬기고 자식들을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자식들은 부모님을 섬기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이 섬김의 모습이 가정에서 사라지고 모두가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기 때문에 가정의 파괴가 심해지고 이혼율 아세아 1위라는 불명예 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옛날처럼 어머니만  아내만 자식만 섬기는 자가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식구들이 서로 서로를 섬기는 자세로 살면 그 가정은 참으로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내가 먼저 섬기는 자세가 되면 모든 식구들이 섬기는 자가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 모든 가족들이 서로를 위해서 봉사하고 서로의 기쁨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알면 그 가정은 천국으로 변할 것입니다

2)이웃에게도 섬기는 자가 되자
  오늘날과 같은 이 이기주의 세상에서 이웃까지 섬기면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이나마 아름다운 세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한 평생을 남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세상을 마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남의 도움만을 받다가 세상을 마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섬기면서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섬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도 못 가누고 살든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든지 
  남을 위해 살든지 한평생 사는 그 삶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이웃을 섬기면서 사는 그 삶이 주님을 따르는 우리가 담당해야 할 몫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3)교회에서 성도들 간에 서로 섬기는 자가 되자      
  교회에서 성도들 간에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도 서로를 섬기는 자세로 대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든 직분은 섬기는 직분입니다.
  목사나 장로나 집사나 존경받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두가 교회를 섬기는 직분입니다.

  영국과 같은 내각제에서 일하는 행정부 지도자들을 장관이라고 합니다. 
  장관 즉 미니스터((Minister))라는 말은 성경에서 "섬김, 섬기는 자"를 뜻하는 헬라어 디아코노스(διακονοs)라는 단어를 번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는 개신교 성직자들을 모두 "Minister"라고 합니다. 

  집사도 디아코노스 즉 섬기는 자고 목사도 미니스터 즉 섬기는 자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직분의 뜻이 그렇다는 것은 그 직분을 담당하는 원칙이 섬김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비단 직분자만 섬기는 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를 섬기면서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랑은 섬김에서 온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그리스도를 섬기는 자가 되자
  우리가 주님을 섬기면서 살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섬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섬기는 자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세상에 오셨고 고난을 받으시고 우리 대신 십자가의 형벌을 받아 주심으로 섬김의 도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도 그 주님을 섬기면서 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 주님을 섬기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모여 그 주님께 최고의 가치를 드리는 이 예배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최고의 가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 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십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고백하는 것이 이 예배의 자리입니다
  예배에 시간마다 참석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주님의 가르치심을 따라 가정을 이웃을 성도들을 섬기면서 사는 것이 그리스도를 섬기는 삶입니다.

3.섬기는 자가 받는 복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의 업적 중에 하나가 "평화봉사단(Peace Corps) 창설"하여 미국의 엘리트 대학생들로 하여금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에 나가 그 곳 일반 국민의 수준으로 살면서 현지 영어를 가르치고 그 나라 말을 배우고 자기 전공을 활용하여 전문분야에서 봉사하도록 했습니다. 

  1961년 첫 해에는 자원봉사자가 900명으로 시작했는데 1966년도에는 10,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미국의 최고 엘리트 명문대학생들이 평화봉사단을 통해서 자신의 부귀와 명예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귀한 봉사하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대학생들이던 그들이 3~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교육, 사회의 각 분야의 최고 지도자들이 되어 자신이 과거에 봉사했던 나라의 전문가로서 각 나라와 세계를 상대로 활동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로부터 영어를 배우고 자기 나라 말을 가르쳐 주면서 함께 국내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각 나라의 대학생들이 지금은 각자의 나라의 지도자들이 되어서 미국의 지도자들과 정상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시간, 물질, 정력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 30배, 60배 100배로 결실 하는 거룩한 투자이며 축복의 비결입니다.

  마태복음 16:25절에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자기만을 위해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며, 자기 목숨을 희생하기 까지 죽고자 하면 살리라는 말씀입니다. 

  봉사와 섬김 속에는 온갖 좋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겸손이 들어 있습니다
  남을 이해하는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정신이 들어 있으며 
  우리의 삶에 참된 행복을 주는 사랑이 그 속에 있습니다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사는 자들은 그 속에 있는 이런 좋은 것들을 다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높여 주실 것이며 우리의 삶에 참된 편화를 주시며 영원한 나라에 많은 상급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은 이기주의의 극치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탄이 세상을 멸망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 온갖 욕심들을 저들에게 심어 줌으로서 욕심과 이기심이 팽배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의 길을 가고 있는 우리 성도들은 인생의 참된 길을 알고 그 길로 가야할 것입니다.
  그 길은 섬김의 길입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을 섬기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 이웃을 섬기며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