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6.22.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96)
   본문 : 롬 16:20
   제목 : 우리 주 예수님의 은혜

  사람들이 세상을 살다가 불행한 일을 당하면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말합니다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 하십니까
  내가 무슨 죄가 많다고 이렇게 고통을 당하게 하십니까라고 하나님께 원망을 합니다.

  누가복음 13장에 보면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두 가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갈릴리 사람들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다가 빌라도가 보낸 군인들에 의하여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입니다.
  또 하나는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서 열 여덟 사람이 그 무너지는 망대에 깔려 죽은 사건입니다.

  왜 무고한 사람들이 그것도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착한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세상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일에 대하여 말씀을 하시기를 죽지 않은 사람들이 다 죄가 없어서 죽지 않은 것이 아니다.
  제사를 드리다가 죽은 사람들이나 
  망대 밑에 있다가 재수없이 죽은 사람들이나 
  제사를 드리는 자리에 있지 않아서 목숨을 건진 사람이나 
  망대 밑에 있지 않아서 죽지 않은 사람들 모두가 죽어야할 죄인들이다.
  그러니 죽은 사람들이 억울한 것이 아니라 죽지 않은 너희가 그 은혜에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죄인입니까 의인입니까
  죄인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죽을 죄인인데 자기가 죽어야 할 대신 짐승을 잡아서 죽이는 것이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나와서 제사를 드리는 그 자신은 죽어야 마땅할 죄인입니다.
  죽어야 마땅할 죄인이 죽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죽어야 마땅할 죄인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고난을 당하고 고통을 당하고 시련을 당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평안하게 사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당하면 마땅히 어려움을 당하여야 할 죄인에게 그동안 평안을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더 큰 벌을 받아야 될 것인데 이정도 견딜 수 있는 시련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물론 평안하게 사는 사람은 그 평안함에 대해서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단순한 인사말로 보아 넘기기에는 너무나 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말씀 속에 있는 우리 주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1.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먹고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은혜 없이 되어진 것이 없이 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거저 주신 은혜의 선물들입니다.

  아무도 이 우주를 만든 사람이 없습니다
  태양을 만든 사람도 없고 공기를 만든 사람도 없습니다
  나무나 물이나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다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감사 드리기 싫어서 우연히 모든 것이 생겼다고 엉터리 고집을 부리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고 우리가 은혜로 이것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은혜를 다 이야기하려면 바다를 먹물로 삼고 하늘을 백지 삼아서 쓴다고 해도 다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 하나님의 은혜 중에서 바울이 우리에게 임하기를 원했던 은혜 즉, 우리 주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대하여 생각하고자 합니다.

1)성육신의 은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하나님이신 성자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14절에 보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성육신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인간 가운데 오셨다. 이것은 하나의 신비가 아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답답할 것이 없는 하나님께서 그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천하디 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와 함께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그 자체가 우리에게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면서 우리에게 베푸시고자 하는 그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알면 더 큰 은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타락한 인생들이 하나님이 자기가 많든 우주의 주인으로 이 세상에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알아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굴욕을 당할 것을 아시면서도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늘 나라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천국을 예비하고 계신다는 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이 사실을 알려 주시지 않으셨다고 한다면 우리는 막연히 선지자들의 예언만 듣고 확실히 알지도 못하고 그 길도 알지 못하였을 것이지만 사람되신 주님의 음성을 통하여 똑똑히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 어떻게 가야 천국으로 갈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아까 인용한 말씀을 통하여 이 세상에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보니까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고백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은혜요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그의 걸음 한 걸음 한 걸음에 진리가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2)율법을 은혜로 
  요한복음 1장 17절 말씀에는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 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우리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율법을 지킴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고 구원이 되는 것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셨는데 그 법은 너무나 엄격하여서 연약한 인생들이 그 법을 지킴으로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지킬 수 없는 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처럼 위선자들이 많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속에는 온갖 악한 것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만 지키는 척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도 그 엄한 율법 아래서 위선자들이 다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율법에 의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게하는 새로운 길을 우리에게 열러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이 연약해서 범죄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믿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의로운 사람이 되고 천국 백성이 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부모에게 효도도 못하는 것이 어떻게 천국에 가겠느냐고 비아냥거립니다.

  선한 일도 하지 못하면서 이웃에게 손가락질 받으면서 바르게 살지도 못하면서 국법을 어기면서 어떻게 의로운 사람이라는 말을 듣겠느냐고 한심스러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자식 사랑도 못하고 부모 사랑도 못하고 아내 사랑 남편 사랑도 못하고 이웃 사랑도 못하면서 어떻게 천국 갈려고 하느냐는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내가 예수님 믿는다는 것 아닙니까
  내가 그렇게 부족하고 못난 죄인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것 아닙니까
  내게 선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내게 의로운 것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까

  물론 우리가 그 율법 앞에서 우리의 죄인된 모습을 보고 깨닫습니다
  그래서 바르게 살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은혜 아래 있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는 없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율법 앞에 다 바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 율법을 다 지키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의롭다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구속의 은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의 가장 소중한 부분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루시기 위해서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아무런 요구 조건도 없이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서 이 일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배운 로마서 5장 6절 이하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들을 위해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의롭지도 못하고 선하지도 못하고 경건하지도 못한 우리를 위하여 아무런 힘도 공로도 없는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그 죄에서 구속하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의 핵심입니다

2.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푸신 은혜가 우리 자신들에게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예수님을 통해서 베푸시는 은혜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받고 그 은혜를 누리고 그 은혜 받은 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혜택을 받아 누려라
  그 은혜를 받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믿음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믿는 것입니다.

  그 은혜가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고 그 은혜를 알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어디 가면 투기할 땅이 있는가 어디 가면 돈이 되는 일이 있는가만 눈에 불을 켜고 살피지 말고 어디에 주님의 은혜가 있는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부지런히 읽으시고 설교를 잘 들으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내 것으로 삼고 즐거워하시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그 은혜가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기뻐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천국에 가면 그 은혜가 이렇게 좋은 것이었구나 하는 것을 누구나가 다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살면서도 미리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좋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기뻐할지 모르면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어떤 고아원에 "우리가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하나님의 은혜다"라고 비문을 새겨 놓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난 것
  이렇게 굶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 그 자체가 은혜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죄 사함을 받았고 천국 백성이 되었고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나 큰 은혜요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이것을 깨닫고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힘들고 어렵다고 낙망하고 실망하고 원망하고 어깨를 늘어뜨리지 마시고 힘을 내시기를 바랍니다.

2)은혜를 베푸는 자가 되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탕감해 주시면서 우리도 남의 죄를 용서해 주라고 명령을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의 죄도 용서 받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긍휼이 없는 심판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면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은혜를 베풀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은혜를 갚을 줄 모르고 오히려 악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우리가 제일 힘써 해야 할 일은 그 은혜에 감사하는 일이요
  그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이 설교가 끝나면 찬송가 405장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이 찬송은 노예 상인으로 험한 인생을 살다가 설교자가 된 존 뉴턴이란 사람이 작사를 한 찬송입니다.

  이 찬송가 1절을 다시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나같이 불쌍한 놈을 구원한
  놀라운 은혜-그 말이 어찌 그리 달콤한지
  나는 한 때 죽었으나 지금은 살았고
  눈먼 자였으나 지금은 본다...

  이 찬송가를 가사를 생각하면서 자꾸 불러 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격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서 열 번만 반복해서 이 찬송을 부른다면 가슴이 찡해오면서 눈물이 날것입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예배를 드리는 자세가 변화됩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그 삶의 가치관이 달라집니다. 인생관이 달라집니다. 삶의 태도가 변화되어집니다. 
  이 주님의 은혜를 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이 주님의 은혜에 감사 감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