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9.15.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62)
본문 : 롬 14:18
제목 :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 

오늘 본문 말씀에 "이렇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 칭찬을 받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서 하나님과 대면을 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내가 너 때문에 참 즐거웠다 너를 만나니 더욱 기쁘다라고 하신다면 더 없는 영광이 될 것이요
이 땅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다면 인생을 참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은 어떻게 할 때 이렇게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게 될 것인가를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조건을 본문은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긴다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 때문에 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람들이 칭찬을 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오늘 제 설교의 목적입니다. 

1.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
본문 말씀에 그리스도를 섬김에 있어서 "이로써"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이로써"라는 말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의 뜻으로 해석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이로써"를 바로 앞 절에 있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교회의 성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에 대하여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는 무엇을 먹느냐 무엇을 먹지 않느냐 무엇을 마시느냐 무엇을 마시지 말아야 되느냐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더 나아가서 무엇을 먹고 마실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는 곳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또 때로는 그런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교회에 오는 최종의 목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의 의와, 성령 안에서의 평강과, 성령 안에서의 희락이 우리가 교회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소중한 목적이라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섬기는 이유도 거기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십니까
원수를 사랑하고 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도 돌려 대라는 그 위대한 도덕적 가르침 때문에 예수님을 존경하고 따르십니까

사람들은 우리가 그 가르침 때문에 예수님을 섬기고 따르는 줄 알고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믿는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 하고 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도 돌려 대라고 했는데 당신은 왜 나를 미워합니까라고 따집니다.

물론 이 가르침은 인간에게 주는 위대한 교훈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좇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려고 하십니까
예수님은 가난한 자와 어려운 사람의 편에 서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주신 분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십니까
그래서 교회는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의 이런 박에 정신은 우리가 본받고 따라야 할 좋은 본보기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왜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려고 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기적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고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신 그것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십니까

물론 예수님을 믿고 기도하면 오늘날도 이런 기적들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노력해도 안 되는 막다른 골목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해서 이런 기적을 체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참으로 소중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섬기고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섬깁니까
그것은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 때문에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의로운 사람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형벌을 받아 죽으셨습니다
우리 부모 형제도 가장 친한 친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예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을 때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가 되시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죄로 막힌 담을 허시고 평강을 누리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로 할 수 없는 희락 즉 영원한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예수님을 존경하고 믿고 따르며 섬기는 것입니다.

이로써 예수님을 섬긴다는 말이 바로 이런 말입니다
나를 의롭게 해 주신 예수님이시기에
하나님과의 원수관계를 해결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신 예수님이시기에
세상 만물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 분이시기에 우리가 그 예수님을 섬긴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왜 예수님을 믿습니까
왜 예수님을 섬기십니까
이로써 예수님을 섬기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주신 그 예수님을 섬기시기를 축원합니다.

2.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없는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셨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기뻐하신다는 말씀이 두 번 복음서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을 때 하늘에서 소리가 있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막1:11,눅3:22)라고 했습니다.

또 한번은 예수님의 사역이 끝나 갈 무렵 변화산에서 다시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마17:5)라고 선언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또 끝이 날 때쯤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그 사역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사역 즉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그 일을 시작하고 마치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셨다는 것입니다.

바울도 고린도 후서 5:9절에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천국을 사모하여 차라리 이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 때문에 아직 이 세상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면서 죽든지 살든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도록 힘을 쓴다고 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나 그 복음으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천국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든지 율법을 잘 지키고 선한 일을 많이 하고 교회에서도 충성을 많이 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비유가 눅 15장의 탕자의 비유입니다.
우리는 그 본문을 읽으면서 돌아온 탕자에게 초점을 맞추지만 사실은 그 탕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다가 그 아들이 돌아왔을 때 기뻐하시는 그 아버지가 주인공입니다

비록 그 아들이 아버지를 배반하고 집을 나갔었지만
비록 그 아들이 허랑방탕하게 지내던 탕자였지만
비록 그 아들이 돼지치기나 하고 돼지가 먹는 밥이나 같이 먹던 거렁뱅이가 되었지만 그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그 사실 하나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잔치를 벌렸던 그 아버지의 마음이 바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던 상관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떤 처지에 있든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 품으로 돌아왔다는 그 사실 때문에 우리 하나님은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뭔가 훌륭한 사람이 되고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기뻐하실 줄로 압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오기를 원하고 게십니다

마음에 아픔이 있는 그대로 상처를 품고 있는 그대로 실패하고 무너진 그대로 하나님께로 나아오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자신이 하나님께 어쩔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사람에게도 칭찬을 받음
저는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요즘에 와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차라리 우리의 연약함을 다 아시고 이해를 해 주시기 때문에 또 하나님께로 돌아만 와도 기뻐하신다고 하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은 오히려 쉽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매사에 자기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쉽게 오해를 하고 작은 말 한마디 실수에도 큰 상처를 받기 때문에 너무나 어렵습니다.

특별히 목사는 잘한다는 칭찬을 받기가 너무나 힘이 듭니다
뭐 좀 사가지고 가면 목사가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하고 
빈손으로 가면 목사가 인색하다고 합니다

목사가 옷을 좀 잘 입으면 사치한다고 하고
좀 검소하게 입으면 없는 것 티 낸다고 합니다

목사가 기도를 많이 하면 기도만 하고 있다고 하고
좀 활동적으로 돌아다니면 기도는 안하고 싸돈다고 합니다

목사가 성도들을 좀 강하게 질책을 하면 성도를 못살게 군다고 하고
좀 느슨하게 하면 관심이 없고 교육도 시킬 줄 모른다고 합니다
목사가 좀 아는 척하고 잘났다고 말하면 교만하다고 하고
겸손하게 잘 모른다고 하면 무식하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따져 보면 분명히 상대방이 잘못했는데도 화살은 목사에게 옵니다 당신은 목사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목사는 상대방이 아무리 죽을죄를 지어도 용서를 하고 이해를 해 주어야 하고 아주 작은 것 하나 잘못하면 큰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칭찬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을 흉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인생의 첫걸음마도 못한 사람과 같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흉을 보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다 흉볼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을 칭찬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잘 하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불행한 사람은 자신의 단점만을 보고 가슴 아파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만 보고 격분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섭리까지도 원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행복한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장점들을 보고 기뻐하고 다를 사람의 좋은점에 감격하고 하나님의 섭리하심에도 늘 감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제 설교를 듣고 지금까지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고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문제는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같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나 혼자만 그런 사람이 된다면 바보소리 듣기 쉬운 험악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사람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김으로"라고 제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의와 평강과 희락 안에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르게 섬기면서 예수님 안에 있는 그 진리를 전파하면서 그 진리에 맞는 삶을 삶으로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으로 칭찬을 받으려 하다가는 우리가 가진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교회에 다니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닌다고 하더라도 대강 적당히 예수님을 믿기를 바랍니다
주일날 잔치를 해도 가서 축하해 주고 제사도 함께 드려 주고 술도 함께 마셔 주고 법도 적당히 어겨 가면서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하면 교회를 다니기를 그만 두든지 대강 적당히 신앙생활을 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우리가 가진 이 진리대로 바르게 삶으로서 칭찬을 받으려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이 복음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이 복음을 증거하고 이 복음이 주는 교훈대로 바르게 살 때 사람들은 결국 우리가 사는 진실한 삶에 감화를 받게 될 것이요 우리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을 지키지 않고 저들의 초대에 응하면 겉으로는 칭찬을 하지만 속으로는 뭐 이런 것도 예수 믿는다고 믿으려면 똑바로 믿어야지 하고 흉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저들과 함께 죄를 지으면 겉으로는 잘 한다고 칭찬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은 자신도 욕을 먹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영광마저도 가리게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를 원하시면 예수님을 통해 주시는 성령 안에서의 의와 평강과 희락을 바르게 이해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여러분의 것으로 삼으시고 그것을 누리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소중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나누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길은 이로써 주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즉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섬기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며 평강을 누리며 희락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