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4.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71)
본문 : 롬 15:10-12
제목 :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로마서 14장과 15장에 특별히 강조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양한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서 한 마음과 한 뜻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믿음이 강한 자와 믿음이 약한 자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일을 잘 지키고 음식도 가려 먹고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고 그것을 통해 구원을 받는 것처럼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그런 것은 무시하지만 정말로 예수님을 의지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고 사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두 사람들의 차이는 엄청난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면 상대방은 정말로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 지난 시간에 말씀을 드린 대로 당시의 교회 내에는 유대인들과 헬라인들과 로마인들이 함께 있었다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종교적 자부심을 가졌고 헬라인들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로마인들은 정치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기가 힘이 들고 서로 한 마음이 된다는 것은 더욱 힘이 드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당시의 교회 안에서 가장 크게 나뉘는 분류는 유대인과 이방인이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한 백성이고 이방인들은 개나 짐승에 불과한 존재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의 눈에 보면 그런 이방인들이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너무나 불쾌한 일로 생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한마음과 한 뜻을 이루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안에서는 한마음과 한 뜻을 이루고 때로는 한 몸같이 때로는 한 가족같이 서로 사랑하며 서로 한 길을 가야 된다고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자신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선택을 받은 아브라함을 그들의 조상으로 두었고 그 자손 이삭과 야곱 그리고 그 열두 아들로 이어지는 그들의 지파는 모두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특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출애굽 사건을 통해 가나안 정복을 통해 그들이 하나님께 받은 기적적인 사랑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정말로 특별한 것은 그들의 민족으로 그들의 자손으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요 아무런 공로도 없는 이방인들이 그 혜택을 받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푸신 것은 그들 민족만을 위함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열방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인들과 열방의 모든 민족들은 누구나 다 주 안에서 한 형제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 유대인과 열방의 모든 민족들이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같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1.함께 즐거워하라
본문 10절 말씀에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신명기 32:43의 "모세 노래"를 인용한 말씀입니다.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게 된다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돌아와서 유대인들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고 사는 것은 구약 성경을 통해 예언한 그 말씀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열방들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받아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즐거워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하나님의 약속은 모든 열방을 구원하시는 것이기에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은 모두 함께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일들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일들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일들이 한 쪽이 기쁘면 한 쪽이 기분이 나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경기를 하면 두 팀이 다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한 팀은 이겨서 기뻐하면 다른 한 팀은 져서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부도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부라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 보다 내가 더 많이 가졌을 때 부자가 되는 것인데 어느 한 사람이 부자가 되면 어떤 사람들은 그 부자에게 재산을 빼앗겨서 가난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세상의 삶의 원리입니다

어느 기도원에 갔더니 그 식당에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내가 음식을 남기면 어떤 사람은 그만큼 굶게 된다"라는 말입니다
내가 많이 가져서 그것을 다 활용하지 못하고 쓸데 없이 허비를 해 버리면 어디선가 한 사람은 그 필요한 것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말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가질 것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이고 그가 부요한 만큼 나는 상대적으로 가난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 안에 있는 이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사람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작게 받은 자나 많이 받은 자나 그 부요함이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너무나 엄청나게 큰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나는 작다라고 느낄 수가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나 무궁무진해서 수천 명 수 만 명 수십억 명이 가져가도 또 한없이 끝없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천국에 어떤 한계가 있어서 정해진 인원만 갈 수 있다면 우리는 서로 미워하고 서로 시기하고 어떻게 하든지 다른 사람은 갈 수 없도록 방해공작을 해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처음에는 성경의 십 사만 사 천명을 잘못해석을 해서 문자적으로 십 사만 사천명만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까 여호와의 증인을 따르는 사람들이 십 사만 사천명이 훨씬 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그런 것이 아니라고 수정을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나라는 그 은혜는 우리가 그 크기를 측량하거나 상상을 할 수도 없는 무제한의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열방이 함께 그 은혜를 누려도 서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풍성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 한이 없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속에서 유대인이나 모든 열방이 함께 기뻐하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 내에서도 우리가 서로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하나님의 은혜가 무한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는 조금씩 비교가 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충만한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함께 찬양하라 
본문 11절 말씀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저를 찬송하라 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시편 117:1절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회심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으로 인해 모든 열방들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찬송하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모든 열방들아'라는 말은 모든 이방 민족들을 지칭하고 
'모든 백성들아'라는 말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게 된 은혜를 입은 모든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이 함께 언약을 성취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이방인들이 유대 전통의 간섭을 받지 않고 유대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주님을 찬송한다는 것이다. 

이 예언은 오늘날 이방인들이 유대인들과 함께 교회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을 예배 드리고 있는 사실에서 넉넉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영원한 천국 시민이 된 것은 유대인들의 혈통이나 율법의 행함이나 선을 행함이나 어떤 공로로 되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구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다 같이 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일평생 사는 동안 그 하나님의 은혜에 찬송과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길 뿐입니다.
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이기만 하면 하나님을 찬송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여성중찬단을 통하여 주일마다 찬양을 드리고 또 오후에는 찬양단과 함께 30분씩이나 찬양을 하고 하는 것은 찬양이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찬송이 그냥 우리들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 노래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 은혜에 대한 감사 그 사랑에 대한 감격이 우리의 찬송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특별히 주의 일을 함에 있어서 마음에는 은혜가 넘치고 입술에는 찬송이 넘쳐야 합니다.

짜증스럽고 힘든 일이 있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는 찬송을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와 찬송이 생활화되면 자신도 기쁘고 모든 사람에게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몇 일 전에 울산에 있는 부전 기도원에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친절하고 모든 일들을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 원동력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 가슴속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는 감사의 찬송이 늘 흥얼거리고 있었습니다

마지못해서 억지로 하는 일에는 기쁨이 없습니다
보람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사무적이고 의무적일 뿐입니다
우리가 있는 모든 곳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사는가에 따라서 엄청나게 다른 모습이 전개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내가 하나님의 은혜에 충만하고 감사와 찬송이 넘치면 그 곳이 바로 천국같은 곳이 될 것입니다. 

내가 속한교회 내가 속한 부서에서 나 한 사람이 어떤 자세로 일하는가에 따라서 엄청난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짜증스럽게 마지못해서 의무감으로 억지로 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에 충만한 삶을 살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늘 찬송하며 살아 보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함께 기뻐하는 그런 분위기가 되고 너무나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3.같은 소망을 가져라
본문 12절 말씀에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은 이사야 11:10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새의 뿌리'는 왕으로 오시는 메시야를 가리키는 칭호로서 곧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성경은(사 11:1,10) 다윗의 혈통에서 그리스도가 날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로서 그리스도의 육신의 계보를 형성하신 분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그리스도가 날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마 
1:1;12:23;21:9;막 10:48;12:35).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만세 전에 예정하고 계획해 놓으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요 1:1, 2;계 5:5).
예언에 따라 그리스도는 다윗의 혈통으로 유대고을 중 가장 작은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지만(미 5:2;마 2:15, 16), 
그 예수님은 모든 민족, 모든 나라들을 통치하고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열방이 그 예수님께 모든 민족을 통치하실 그 예수님께 소망을 두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망'은 기쁨과 확신으로 구원을 소망하며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이방인들도 주님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주님의 통치를 받을 수 있는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따라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다스리시는 그 영원한 천국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은 주님 안에서 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이 재림하셔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는 그 날을 기다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각자에게 서로 다른 작은 소망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소망은 우리 주님이 재림하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고 영원한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리는 그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각기 다른 환경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은혜를 받고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또 그것은 그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여 함께 찬송으로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또 같은 소망 즉 영원한 천국을 향하여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찬송하며 함께 소망의 길로 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