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7.14.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53)
본문 : 롬 14:4
제목 :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셨습니다 

월드컵 4강의 열기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 열기의 중심에는 히딩크라는 대표팀 감독이 있습니다.
결과가 좋으니까 감독이 칭찬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폴란드와의 첫 게임을 제외하고는 어느 한판 우리의 실력이 월등히 좋아서 이겼다 할 게임이 없을 정도로 한 게임 한 게임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관중들의 열화같은 응원과 죽을둥살둥 최선을 다해서 뛴 선수들의 열심이 합작을 해서 만들어 낸 소중한 결과입니다.
조금 잘못됐으면 히딩크가 영웅이 아닌 역적이 될 수도 있었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행운이라고 할까요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할까요 그 때 그 때 아주 작은 변화들이 우리 편 쪽으로 행운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이런 기쁨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이런저런 행운으로 히딩크가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여러 분야에서 이구동성으로 말을 합니다
그 중에 하나는 선수를 뽑는 것에 대한 그의 독특한 방법일 것입니다.
학연이나 지연이나 과거의 명성이나 그런 것에 조금도 관여하지 않고 감독의 소신을 따라 선수를 스카웃해서 훈련을 시킨 것이 가장 인상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가 소신을 가지고 선수를 세웠을 때 다른 사람들이 시비를 걸지 못했고 부름을 받은 선수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뛴 결과가 이렇게 잘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자세히 보면 그와 비슷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집에 하인을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한 사람 썼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왜 이런 사람을 써서 왜 이렇게 일을 하느냐는 둥의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집의 하인을 세운 것도 주인이고 일을 시키는 것도 주인이고 그 일에 대해서 잘하고 못하고 를 평가하는 사람도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왜 남의 집 일에 엉뚱하게 다른 사람이 관계도 없으면서 비판을 하고 시비를 거느냐는 것입니다.

여기 주인은 우리 하나님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인은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은 우리 성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세우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을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비판을 하거나 시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우리 축구 선수들은 대부분 남들이 알아주지 않고 아는 사람도 없고 특별히 봐주는 사람이 없는데 자신을 알아주고 뽑아 준 감독의 고마운 마음을 알고 그 감독의 명령에 순종을 하고 훈련을 받아서 열심이 싸워서 기적같은 일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돈도 벌고 명예도 얻고 아주 팔자를 고쳤습니다
아주 영웅들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을 알고 보면 우리는 그들보다 위대하신 분의 부름을 받고 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세움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 그에 맞는 삶을 살면 우리는 엄청난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산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세워 주신 귀한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이 사실을 다시 한번 점검을 해 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로마서 8:29-30절 말씀에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정하시고 그리고 정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 세워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연히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믿게 되어 이렇게 교회에 다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미리 우리를 예정해 두셨다가 때가 되니까 우리를 이렇게 불러 세워 주셨다는 것입니다. 

1.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이는 저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를 불러 세우시는 권능이 우리 주님께 있으며 그 권능으로 우리를 세우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불러 주셨다고 한다면 우리는 먼저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표팀 감독정도가 아니고 대통령 정도가 아니고 이 우주의 주인이시고 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주셨다고 한다면 우리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미국 테네시라고 하는 주에 벤 후퍼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체구가 작고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항상 동네에서 따돌림을 받으며 비웃음과 멸시를 받으며 어렵게 소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가 12살이 되었을 때 그 마을의 교회에 한 젊은 목사님이 새로 부임해 왔습니다.
소문에 그 목사님은 어느 누구든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 주며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벤 후퍼는 교회에 가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오셨다는 그 목사님의 소문을 듣고는 교회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날 예배시간에 교회로 갔습니다. 
가긴 했지만 일부러 늦게 가서 살며시 뒷자리에 앉았다가 축도를 할 때에는 아무도 모르게 살짝 빠져 나와 집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몇주 동안을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의 설교에 벤 후퍼는 너무나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넋을 잃고 있다가 보니 축도까지 끝나 버린 것입니다.

나오려고 하니 벌써 사람들이 통로에 죽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벤후퍼는 사람들을 따라 나오면서 목사님과 악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은 벤후퍼를 보고 "네가 누구 아들이더라?"고 하셨고 주변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그가 고아라는 것을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목사님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번지더니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말을 이었습니다.
"그래! 나는 네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겠다. 네가 아버지를 닮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지! 주변의 사람들은 더욱 표정이 굳어지는데 목사님의 다음 말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야! 네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거든!"

후퍼가 당황하며 빠져나가는데 목사님은 다시 그의 등을 향해 말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아들답게 훌륭하게 살아야 한다!"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벤 후퍼는 그 테네시 주의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직무를 너무나 잘 수행했으므로 재선까지 되었습니다. 

주지사 벤 후퍼는 훗날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 날, 젊은 목사님을 만나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던 바로 그 날이 테네시주의 주지사가 태어난 날이었습니다."

정말로 별 볼일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불쌍한 한 소년이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야 라는 그 한마디에 그의 삶은 엄청나게 변했고 그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귀한 자리에 앉아서 중요한 직책을 아주 충실하게 수행을 하게했던 것입니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뭘 잘해서 좀 잘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날 아시고 날 선택해 주시고 지명하여 불러주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 사실만 확실히 믿게 된다면 우리는 좀 가슴을 펴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께서 세워 주심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평생 열등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열등감의 원인은 자기 자신에 대한 느낌인 자아상을 갖고 있는데 이 자아상이 자신의 외모나 여러 가지 면들이 타인과 비교해서 열등하다는 생각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열등감이 생기는 근원적인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 때문입니다.
열등감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뜻을 준행하는 자를 끝까지 지켜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불가피하게 따르는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는 부족하다 하는 느낌이 다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건전한 자기 성찰인 줄 압니다.
그러나 이런 느낌이 도가 지나쳐서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이 사로잡히게 되면, 이것은 일종의 병적 심리상태입니다. 
이것을 열등감이라고 합니다.

나 자신이 나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때 열등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면 나는 남 모르는 부족함이 있고, 내 속에는 연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는 것만으로 나를 생각하면 낙심하기 쉽습니다.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 것을 들어도 열등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관심을 가지고 산다면 기뻐할 때도 있지만 울 때도 있고, 섭섭할 때도 많을 것입니다.
어떤 때에는 우리를 칭찬해 주지만, 우리를 욕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우리를 바로 보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 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부족하지만 못났지만 죄가 많지만 의로운 사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세워 주셨다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왕의 자녀들도 열등이라고 말할 수 없거든 하나님의 자녀로 열등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돈 몇푼 없다고 기죽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일 좀 안 풀린다고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들처럼 삶이 좀 호화스럽지 못하다고 불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인정을 하시고 불러 세워 주신 하나님의 자녀다라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시고 자부심을 가지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2.서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뇨"라고 했습니다.
여기 "판단하다"라는 말은 단순히 무엇을 결정한다는 뜻 보다 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판단하다 의 헬라어 "크리노"(κρινω)라는 말은 "정죄하다" "심판하다" "재판 하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을 판단하여 비판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재판장이 되어서 남을 정죄하고 심판하고 재판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씀을 들었던 대로 교회 내에는 믿음이 연약한 자도 있고 그 연약한 믿음 때문에 아직도 율법을 지키고 무엇을 행하여야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우리가 비판하고 흉을 보고 미워하고 정죄를 하고 죄인으로 몰아붙여서 재판을 하는 그런 일들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은 서로가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신앙을 가졌지만 그 모양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런 다양성과 또 우리 스스로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 보다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도록 해 주셨다는 시실을 늘 기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보잘 것 없는 행동보다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믿는 것과 그 하나님이 이 우주의 주인이심을 믿는 것,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과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세워 주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 소중한 일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우리 모두가 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임을 인정을 하고 좀 부족하다고 좀 다르다고 판단하고 정죄하고 재판하는 일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짐을 판단하고 심판하실 분은 우리 하나님 한 분이심을 기억을 하고 우리가 그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우리가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심판하시지 않고 자비를 베푸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일이 아닙니다
날 불러 세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날 불러 써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나에게 맡겨 준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나에게 맡겨 준 자녀를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형제들과 친구들과 이웃을 위해서 이 사회를 위해서 이 교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충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우연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하루 하루 지내지 마시고 하루 하루를 보람있게 멋있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충성이라는 말은 참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라고 했습니다.
또 나라 또는 임금에게 바치는 곧고 지극한 마음을 충성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것은 
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바르고 지극한 정성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충성을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다른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교회에 와서 제게 맡겨진 일을 꾸준하게 합니다. 
그러나 성도님들은 사정이 있거나 바쁘거나 혹은 기분이 나쁜 일이 있으면 교회의 일은 좀 뒤로 미루는 그런 차이입니다

충성이란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일을 어떤 사정이 있어도 끝까지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좋은 일이 있거나 나쁜 일이 있거나 하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하기 싫은 생각이 들 때에도 변함이 없이 주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할 때 우리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영광스런 미래가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시며 충성을 다하시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