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5.12.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로마서 강해설교 144)
본문 : 롬 13:6-7
제목 : 납세의 의무와 존경의 의무


성경에서 죄라는 말을 쓸 때 크게 두 가지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마르티아스(αμαρτιαs)라는 말인데 이 말의 원 뜻은 과녁을 맞추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죄란 양궁선수가 목표물을 향하여 활을 쏘았는데 그 활이 목표물에 미치지 못했거나 너무 멀리 날아가 버렸거나 아니면 좌로나 우로 치우쳐서 지나가 버린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탈무드에 보면 유태인들은 죄를 이것과 같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를 지었어도 별로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활을 쏠 때마다 명중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때로는 멀리 날아가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못 미치기도 하고 때로는 죄로 대로는 우로 날아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오페일레마타(οφειληματα)라고 하는 말입니다.
이 말의 원 뜻은 빚,부채,채무라는 뜻입니다.
죄란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마땅히 갚아야 할 돈을 갚지 못했을 때 그 빚을 갚을 때까지 채무자가 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채무가 있는 한 우리는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아주 악질적인 채무자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없어서 못 갚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채무자입니다. 우리 인간은 갚으려는 생각도 않는 악질적인 채무자에 속합니다.

1)계산하라 청산하라는 말을 싫어한다.그런 말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나님은 채무자인 인생들에게 계산을 요구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빚의 청산의 날 즉 심판의 날에 대하여 듣기 싫어합니다. 설교자들도 이런 설교를 회피하고 하나님은 사랑이신 것만 말합니다.

2)악질적인 채무자는 자기의 빚을 자인하지 않는다.
변명하고 미루고 줄이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3)악질적인 채무자는 채권자를 미워한다.
채권자를 보기 싫어하고 피하고 죽기를 소원하듯이 하나님을 피하고 싫어하고 하나님이 없으면 하고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채무자라는 것을 인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는 그 빚은 하나님의 은혜로 완전히 탕감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 빚을 완전히 탕감을 받았지만 그 빚진 자의 심정은 남아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진 빚들을 만에 하나 천에 하나라도 갚으려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빚을 탕감받은 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은 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면서 사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탕감을 받는 그 길 즉 예수님을 믿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우리가 하나님께로만 빚을 진 자가 아니라 이 세상의 국가로부터 또 이 세상의 사람들로부터 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공세를 바치고 국세를 바치라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고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는 말씀은 우리가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공세와 국세를 바치고 
본문 말씀에 "너희가 공세를 바치는 것도 이를 인함이라".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고 국세를 받을 자에게 국세를 바치고..."라고 했습니다.

우리 나라 헌법에 국민들이 해야 하는 의무가 크게 세 가지의 의무가 있습니다
헌법 제32조에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
제38조에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
제39조에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라고
했습니다.

마땅히 일을 해야 하고 국방을 지켜야 하는 일에 동참을 해야 하고 그리고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의무로 규정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그 빚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국가로부터 받는 혜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나라를 지켜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편히 살 수 있었고요 다른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공장에서 물품을 생산하고 하는 그 일들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혜택을 받은 자로서 마땅히 의무를 다해야 하구요 그렇지 못할 때에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에 국가도 우리를 죄인취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납세의 의무를 다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세는 피 정복민이 지배 국가에 바치는 조공을 의미하며 국세는 국가에 내는 세금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한 나라의 백성으로서 혹은 나라를 빼앗긴 피정복민이라고 할지라도 국가에 대해서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에게 정복을 당하여 로마의 속국으로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금을 거두어 가는 자들을 형제의 돈을 빼앗아 원수에게 바치는 매국노로 취급을 하고 아주 중 죄인으로 취급을 했습니다.

오늘날은 그렇지 않겠지만 과거에는 세무서에 근무하는 자들을 별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쓸데 없이 와서 내 재산을 가로채 가는 나쁜 사람으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에 좀 어둡던 시대에는 국민이 낸 세금이 잘못 쓰여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통치자들이 자기 재산을 늘리는 일에 쓰고 또 많은 세금들을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금을 제대로 내는 사람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낸 세금이 국가를 위해 백성들을 위해 바르게 쓰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는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잘 내어야 할 것입니다.
납세가 의무이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죄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오늘 본문 7절 말씀에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국가의 권력이나 세금을 받는 자들을 두려워하라는 말씀입니다. 대강 적당히 넘기지 말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무섭게 생각을 하고 잘 따르라는 말일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마땅히 두려워 할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는 것을 봅니다. 법을 어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죄를 짓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녀에게 마땅히 두려워 할 것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바르게 살기가 힘이 드는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집안에서는 들어가서는 안될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가르쳐야 합니다. 컴퓨터 안에는 수없이 많은 수십만의 각종 사이트들이 있는데 그 중에 70% 이상이 들어가서는 안될 곳이라는 것입니다.
같이 자살하자, 같이 불륜을 저지르자, 같이 범죄하자를 비롯해서 우리의 자녀를 잘못된 길로 빠지게 하는 엄청난 함정들이 거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곳에 잘못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고 본드를 마시고 마약을 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우리 나라도 이제 마약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가에는 쉽게 마약을 구해서 먹고 폐인이 되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말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일을 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쉽게 돈 벌려고 강원도 탄광지역에 만들어 놓은 도박판에 가서 돈을 잃고 전 재산을 잃고 폐인이 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쉽게 돈을 벌려고 다단계 판매 조직에 들어가서 부모님 돈 형제들 돈 나중에는 학비까지 다 잃고 방황하는 대학생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조직 폭력배들을 미화하는 영화들이 나오니까 중 고등 학교까지 이런 불법 써클들 범죄 집단들이 만들어지고 아예 그 길에 인생을 맡겨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각종 미신이나 사이비 이단 집단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이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소개하면 요즘같은 과학시대에 신이 어디있느냐고 비아냥거립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미신들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전생이야기를 진짜처럼 그럴듯하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온갖 사이비 미신들을 민속종교라는 이름으로 고유문화라는 이름으로 잘도 미화시키고 있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살면서 미신을 섬기고 우상숭배에 빠지고 사이비 이단집단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게 해야 합니다.

법을 어기는 것을 두려워하고 정상적이지 않는 길로 가는 것을 두려워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3.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역시 본문 7절 말씀에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라고 했습니다. 본문의 "존경하다"라는 말은 원래 "갚아 주다"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가치를 평가하고 그 가치를 알아주고 존귀히 여기며 존경하고 공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주변에 존경을 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존경해야 할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다 빚을 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땅히 존경해야 할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는 것입니다.

군사부일체 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습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님은 그 은혜가 같다는 말입니다. 성경에서도 이런 분들을 존경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1.왕을 공경하라
베드로전서 2:17절 말씀에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공경하라"라고 했습니다. 
앞서서 말씀을 드린 대로 이 세상의 모든 권력은 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력이라고 했습니다. 오늘날의 대통령이나 국가의 공직자들이나 경찰관이나 기타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함부로 비방하지 말고 그들이 공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들을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교회의 지도자를 존경하라
디모데전서 5:17절에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을 존경하는 것은 지도자들에게 있어서는 교만할 기회가 되어서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유익이 되는 일입니다.

저는 저 자신이 존경을 받음으로 교만해지고 또 본분을 잊을까 봐 여러분에게 그런 말씀을 잘 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교회의 장로나 목사를 존경하는 것이 참으로 유익합니다. 목사를 존경할 때 설교가 은혜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장로님이나 권사님이나 집사님이나 기타 교회를 위해 수고하는 분들을 존경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참으로 좋은 일이여 여러분 스스로에게도 큰 복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부모님을 공경하라(노인을 공경하라)
십계명이 기록된 출애굽기 20:12절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첫 번째 계명입니다. 사람으로서 사람과 관계할 때 가장 우선적인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탈을 쓰고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이 일이라는 것입니다.

레위기 19:32절에 너는 센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라고 했습니다.
백년 전쯤만 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빨리 늙기를 원하고 빨리 노인이 되기를 희망했던 유일한 나라가 우리 나라였다고 합니다. 보무님을 공경하고 노인을 공경하기를 제일 잘 하는 나라가 우리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고종 황제의 밀사 노릇까지 했던 미국인 헐버트(Homer Bezaleel Helbert)는 우리 나라를 "이 세상에서 관습적인 노인 복지가 가장 완벽하게 된 나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미국 공사를 역임한 샌즈의 회고록에도 '나의 노년을 위해 조선땅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했으며, 
최초의 선교 의사인 앨런도 '노인(老人)과 망인(亡人) 사이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 즐거운 노인 천국'이라고 극찬하였다고 합니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맞는 말들입니다. 노인 천국의 증거로서 내외국인이 써 남긴 많은 문헌 가운데 몇 가지만 추려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문성(問晟)이라 하여 아침에 일어나거나 저녁에 잠들 때 아들 며느리로부터 문
안을 받았습니다. 

둘째, 신과(新果)가 나거나 별식이 생기면 반드시 노부모가 먼저 드신 후에 입을 대
었습니다. 

셋째, 주부권을 상징하는 뒤주 열쇠와 안방 차지는 늙어 죽을 때까지 맏며느리에게
이양하지 않았습니다. 

넷째, 문중 사람은 물론이요, 한 마을에 사는 남들일지라도 출타하거나 출타에서 돌
아오면 반드시 마을 노인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다섯째, 길가다 노인을 만나면 말에서 내리거나 말을 타지 않았으면 걸음을 멎고, 지
나갈 때까지 두 손들어 읍을 했습니다. 

여섯째, 마을에서 잔치가 있으면 아무 연고가 없더라도 반드시 마을 노인들을 모셔
다 상석에 앉혀 대접했습니다. 

일곱째, 마을에서 추렴해 돼지나 소를 잡으면 배장(配臟)이라 하여 내장을 그 마을의
노인들에게 등분하여 보내 드렸습니다. 

여덟째, 부모가 늙으면 벼슬을 고향 가까이 옮겨 주어 봉양케 하고, 보다 늙으면 봉
양을 위해 유급 휴직시켰습니다. 

아홉째, 그러다가 죽으면 영혼이라도 3 년 동안 한 집에 살게 하며 조석으로 살아
있는 식구들과 똑같은 밥상을 받게 했습니다.
3 년 후라도 1 년에 한 번 제삿날에 음식을 차려 드렸습니다

동서고금에 이렇게 노인을 우대한 나라가 어디 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지도 또 책에서 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 노인 천국이 노인 지옥으로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하지만 한번 옛날과 비교를 해 보십시오. 용돈 몇푼 드리고 전화한번 하고 생색을 내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옛날의 효와 비교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효도가 아니라 참 불효 중에 불효요 정말 보모님의 은혜에 배은망덕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빚진 자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빚진 자로서 그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나라에 빚진 자로서 세금을 잘 내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께 스승에게 노인에게 빚진 자로서 그분들을 공경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