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3. 19.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115)
본문 : 엡 6:16
제목 : 믿음의 방패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지상의 교회를 전투하는 교회라고 합니다.
사탄이 우리를 끊임이 없이 공격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 형편을 아시고 무기를 주셨는데 그것을 전신갑주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 의인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힘들게 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이라는 너무나 값진 삶을 살면서도 오히려 그 신앙생활마저도 힘들어 하고 지쳐서 쓰러지고 하는 것이 오늘날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전신갑주라는 무기를 알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강하게 살기를 원하시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특별하게 주신 이 전신갑주를 입으시기 바랍니다. 
행복해지시기를 원하시면 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전신갑주의 네 번째 무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무기는 뭐라고 했습니까
진리의 허리띠라고 했습니다.
두번째는 의의 흉배이고 세번째는 복음의 신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네번째의 무기는 믿음의 방패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라고 했습니다.

악한자의 화전이 있다고 했습니다.
화전(火箭)이란 불화살을 말합니다.
악한자가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서 불화살을 쏘아 댈 때 그것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가 이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1.믿음의 중요성
요즘 야구 때문에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숙적 일본을 두 번씩이나 이기고 미국도 이기는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선수들이 하나같이 뭉쳐서 이런 기적을 만든 데에는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인식 감독의 야구를 "믿음의 야구"라고들 합니다.
두견새가 울지 않을 때 쓸모없다고 버리거나 인위적으로 울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울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 준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이 잘못하거나 실수를 할 때 화를 내고 나무라기보다는 그 선수가 가진 기량을 믿고 좀 더 기다려 줌으로 그 선수가 기회를 만나면 큰일을 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이 믿음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믿음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이 믿음을 우리가 의인이 되는 기준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갈수록 세상에 믿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나 자신도 남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5:33-35절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찌니 하늘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라고 하셨습니다.

헛맹세는 하지 말고 맹세를 했으면 꼭 지켜야 된다고 하는 것이 율법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아예 맹세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맹세를 강하게 해도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맹세를 많이 하지만 사실은 그 맹세를 지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럴듯하게 말은 하지만 그 말대로 되어지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일들이 사람 마음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남을 속이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할 일은 서로에게 믿음을 가지는 것이고 나 자신도 남에게 믿음을 주도록 노력을 하는 일일 것입니다.

불가항력적인 경우에는 어쩔 수 없겠지만 할 수 있는 일에 있어서는 진심으로 대해서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믿음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 속에 너무나 중요한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나도 적당히 속이면서 살자라고 생각을 하면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세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남을 속이는 일은 곧 나 자신을 속이는 일이 된다는 것을 알고 진실되게 살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 사이의 불신이 얼마나 큰 불행을 자초하는지를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가까운 사이일 수록 부부간이나 부모자식간에 형제간에 이 믿음이란 너무나 소중한 것임을 늘 기억하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2.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믿음이 중요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 믿음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이 믿음을 의의 기준으로 삼으셨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특별한 믿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의의 기준으로 삼으시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다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우주의 주인이 되심을 믿는 믿음도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믿음도 참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셔서 무슨 일이든지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도 참 중요합니다.
기도하면 응답을 받는다는 믿음도 중요합니다.
성경에는 믿음으로 칭찬을 받거나 마음의 소원을 이룬 경우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방여인은 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자기의 딸의 병을 고쳤습니다.

어떤 소경은 예수님께서 능히 고쳐 주실 줄을 믿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너희 믿음대로 되라"라고 하시면서 그들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오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고쳐 주셨다는 기사도 마태복음 9장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랑하는 딸의 병도 고쳐 주었고 믿음으로 친구의 중풍병도 고쳐 줄 수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자기 자신의 눈을 뜬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성도들도 믿음으로 부자가 되기도 하고, 믿음으로 성공을 하기도 하고, 믿음으로 병을 고치기도 하고, 믿음으로 능력을 행하기도 하고, 믿음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든 믿음들이 하나하나 다 중요한 믿음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이런 믿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 즉 의인이 되는 믿음 하나님께서 의의 기준으로 정하신 믿음은 꼭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이 그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셨음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것은 다 믿으면서도 이 대목은 잘 믿지 않으려 하거니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것에는 믿음을 가지려고 애를 쓰는데 십자가에 대한 믿음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다른 것은 다 인정을 하고 믿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우주를 창조하신 주인이시고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주를 다스리시고 인간들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심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셔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셨다는 것은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모든 죄가 사하여지고 의로운 사람이 되고 천국백성이 된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생각으로 우리의 경험으로는 도저히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이 답답해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그렇게 모진 고난을 참으시면서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시겠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을 믿는다고 죄인인 우리가 어떻게 의인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믿을 수 없는 것 믿으라고 하지말고 우리가 드리는 기도에나 응답을 해 주셔서 이 세상에서나 행복하게 잘 살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의 기준으로 삼는 믿음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그 사실을 믿기 위해서 성부하나님께 관한 믿음이나 성령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또 앞서 살펴보았던 여러 가지의 믿음들이 기초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 십자가를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의의 기준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믿음의 방패
이 믿음을 방패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악한자들이 화전 즉 불화살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막는 방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이 믿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이 믿음은 모든 악한 세력들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해주는 방패가 된다는 것입니다.

1)사람들의 공격
사람들이 우리를 공격합니다.
내가 너의 악함을 아는데 너같은 것이 교회에 다닌다고 의로운 사람이 되느냐 
괜히 의로운 체 선한 체 하지말고 똑바로 살아라 라고 비웃으며 우리를 공격합니다.
교회에 가서 믿습니다 믿습니다 하지말고 착하게 살아라고 충고를 합니다.

사실 착한 사람 행세를 하고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말 듣고 살기가 이렇게 힘이 드는 줄 몰랐습니다.
성질도 함부로 못 내고 욕심도 못 부리고 내 것도 마음대로 챙기지 못하고 이리 손해보고 저리 손해보고 남들이 하지 않는 궂은일은 다 도맡아서 해도 사람 좋다는 말 쉽게 듣지 못합니다.

어떤 때는 아이고 착한 사람 말 듣는 것 포기하고 아무렇게나 살자 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악한 사람이라는 말 듣고 살 바에는 악하게 내 이익이나 챙기면서 살자 라고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잘한 일들은 많이 놔두고 열 중에 한 두 개 잘못한 것만 가지고 트집을 잡고 그럴 수가 있느니 없느니 라고 공격을 합니다.

그럴 때 내가 안 그랬느니 원래는 착한 사람이니 변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내 스스로가 착한 사람임을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그것이 우리의 의로움의 보증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오해를 하고 아무리 나의 약점을 지적을 하고 공격을 해 온다고 해도 우리에게 십자가가 있는 한 우리는 의인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나 자신의 공격
때로는 나 자신도 나를 공격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속에 양심이 소리를 칩니다.
야 이 나쁜 놈아 네가 그렇게 살고도 천국 가기를 바라느냐 라고 자신을 괴롭힐 때가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서 후회하고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이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죄가 깨끗하게 씻어졌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자신의 양심의 공격에 방패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사탄의 공격
사탄은 고소자라고 했습니다.
사탄은 우리가 한 모든 일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고자질을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보혜사 성령님이시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변호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보고 우리를 변호해 주십니까
우리의 믿음을 보고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었음을 가지고 변호를 해 주시는 것입니다.

믿음을 방패로 가지고 있는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는 없습니다.
그것이 불화살과 같은 강한 무기라고 해도 이 방패를 뚫고 우리를 공격하여 넘어뜨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이 믿음은 원수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능히 방어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방패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를 공격하여 죄인으로 망하게 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믿음을 꼭 가지시고 방패로 삼으시고 승리하시는 강한 용사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