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聖餐)의 행복
마태복음 26장 26-29절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성도 여러분!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예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세례(洗禮)입니다.
이는 물로 씻는 예식입니다. Westminster 소교리 문답에 보면 “세례는 물을 가지고 씻는 성례인데,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연합됨과 은혜언약의 모든 은혜에 참여함과 주님의 사람 되기로 하는 우리의 서약을 표시하며 인(印)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즉 이 세례는 우리의 죄를 씻는 것입니다. 또한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연합하여 함께 죽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연합하여 다시 함께 사는 것입니다. 또한 세례는 그리스도 교회의 지체가 되는 의식입니다. 즉 세례를 통하여 그 사람의 신앙고백을 교회 앞에서 인정하고 교회의 한 몸이 되었음을 공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성찬(聖餐)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신령한 은혜를 자기 백성들에게 더하여 주시려고 자신의 살과 피를 떡과 포도즙으로 표현하여 이것을 먹고 마시도록 제정하신 성례(聖禮)’입니다. Westminster 소교리 문답에서는 “주의 성찬은 곧 성례이니 그리스도의 정하신 대로 떡과 포도즙을 주며 받는 것으로 그 죽으심을 나타냄이다. 합당하게 받는 자들은 육체와 정욕에 참예함이 아니요, 믿음으로써 그 몸과 피에 참예하여 자기의 신령하게 받는 양육과 은혜 중에 장성함으로 그의 모든 효험을 받음이다”라고 했습니다. 즉 이 성찬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성도들이 서로 나눔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이며(고전11:26), 성도와 그리스도가 연합하는 것이며(요6:56), 성도가 상호간에 서로 연합되어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며(고전10:17),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헌신을 다짐하는 것입니다(갈2:20).
참된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 예식을 정당하게 시행해야만 합니다. 이는 바로 교회됨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예식은 우리 주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셨고, 또한 명령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이 예식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이행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며, 또한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세상에 증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예식은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말씀과 성례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방법이라면, 성례는 친히 우리의 몸과 마음으로 참여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이 성례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특별한 것이며, 이를 통해서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찬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성찬에 참여하기에 앞서 말씀을 통해서 성찬의 의미를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시행하고 참여하는 이 성찬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베풀어 주신 은혜의 잔치 자리에 바른 마음과 자세로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이 시간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성찬(聖餐)의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Ⅰ.성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것입니다.
본문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저녁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날은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준비하는 날입니다. 유월절이라고 하는 명절은 오늘날의 달력으로 계산한다면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입니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저녁까지가 유월절을 준비하는 예비일입니다. 이 때부터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먼저 집 안에 있는 모든 누룩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가족의 수를 따라 무교병과 쓴 나물, 그리고 포도주를 준비합니다.
예수님의 시대까지는 어린양을 준비했지만, 오늘날은 양을 잡지는 않습니다. 이는 A.D.70년 로마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하고 성전이 훼파된 후에는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릴 성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저 유대인들의 유월절에는 어린양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오늘날 일부의 사마리아 사람들은 아직도 전통에 따라서 어린양을 잡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대인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 시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저녁 만찬을 함께 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만찬을 하는 중에 갑자기 예수님께서 이상한 말씀을 하시기 시작합니다. 저들의 식사 관례상 떡을 떼기 전에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잔을 들기 전에 기도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후가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떡을 가지고 기도하신 후에 그 떡을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잔을 가지고 기도하신 후에는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아직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말씀이라는 사실만큼은 저들도 알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만찬의 자리에서 당신의 죽으심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사실 이 사건 이전에도 예수님은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서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녁만큼은 아주 비장한 자세로 제자들에게 당신의 살과 피를 거론하시면서 만찬을 나누고 계시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지금까지 제자들과 함께 시행해 오시던 유월절 만찬에서 아주 특별한 만찬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떡을 가지시고 당신의 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잔을 가지시고 당신의 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것들을 주시면서 먹으라고 하신 후에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22:19). 즉 예수님은 이 예식을 당신께서 행하신 후에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에게 이 예식을 계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은 장차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이루어진 저 영원한 천국에서 거행될 영원한 잔치 자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지상에 존재하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증거되는 곳에서는 반드시 이를 행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지키는 이 성찬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하시며 제정하신 이 예식을 거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식을 우리에게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따라서 오늘 교회에서 이 예식을 행함은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Ⅱ.성찬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찬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실 오늘날 우리가 거행하는 이 성찬 예식은 구약의 유월절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이 예식을 유월절이 시작되는 시점에 제정하시고 당신은 유월절 어린양을 잡는 그 시간에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따라서 이 예식에는 유월절에 담긴 의미가 이어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월절은 어떤 날입니까? 유월절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명절입니다. 이는 저들의 조상들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의 종살이를 마치고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 출애굽을 한 날입니다. 즉 저 애굽이라고 하는 세상에서 구원을 받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첫날입니다. 따라서 이 유월절은 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구원의 날입니다. 이날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를 대신하여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애굽 전역에 장자가 죽는 재앙이 임할 때, 그 피를 바른 집은 넘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이미 그 집에 죽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넘어간다는 말이 바로 「유월(逾越 : pass over)」입니다.
결국 어린양의 피가 있는 집에는 구원이 임하는 것이요, 어린양의 피가 없는 집안은 재앙과 심판이 임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심판과 구원의 밤인 유월절을 지나서 새로운 아침에 저들은 애굽에서 나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으로 출발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매년 유월절을 지킬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유월절 규례를 제정하여 자손 대대로 지키라고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 유월절의 가장 큰 의미는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성찬 예식을 제정하시면서 그 의미를 제자들에게 설명하시기를 ‘떡은 당신의 몸이요, 잔은 당신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곧 “기념(記念;ἀνάμνησιν)한다”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성찬의 의미와 올바른 시행에 대해 권면할 때 아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6절에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즉 성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육체를 찢으시고 당신의 피를 다 흘리셔서 우리를 위한 속죄의 제물이 되셨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신 후 하루도 다 못 되어서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을 위한 속죄의 어린양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보고 증거하기를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라고 했던 것입니다(요1:29). 즉 유월절 어린양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죽음으로 인해 이스라엘에게 구원이 이루어진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한 마리의 어린양으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영원 전부터 선택하신 자기 백성들의 구속이 완전하게 성취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찬에 참여하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죽으심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서 이 땅에 오시고 그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찢기신 그 살은 바로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흘리신 그 피는 우리의 죄를 속하는 언약의 피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성찬에서 대하는 떡은 바로 이러한 주님의 살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찬에서 대하는 잔은 우리의 죄를 위해서 흘리신 주님의 피를 기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서 우리를 덮어줄 어린양의 피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우리는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받아야 할 채찍, 내가 당해야 하는 멸시와 모욕, 내가 죽어야 하는 그 죽음을 우리 주님께서 대신 당하셨음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Ⅲ.성찬은 생명의 식탁입니다.
성경에서 식탁이 차지하는 의미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 식탁은 먹는 장소입니다. 또한 한 식탁에 있다는 것은 상호간에 깊은 교제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원수와 함께 식탁에 앉지는 않습니다. 한 식탁에 앉았다고 하는 것은 원수라 할지라도 이미 용서했든지, 용서할 마음을 가진 상태입니다. 나아가서는 서로 사랑의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한 식탁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펼쳐진 식탁에는 용서가 있었습니다. 사랑이 있었습니다. 결국 구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과 함께하는 식탁에는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서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식탁,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식탁은 분명 구원의 결정체인 것입니다.
그런데 성찬은 분명 식탁의 개념입니다. 이 성찬의 식탁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식탁입니다. 이 식탁은 단순히 예수님과 함께하는 정도가 아니라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식탁입니다. 그렇다면 이 성찬의 식탁은 단순히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성찬은 바로 주님의 생명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것은 주님의 생명을 우리 안에 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살 속에 주님의 살을 심고, 우리의 피 속에 주님의 피를 심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생명을 우리 안에 심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신 후에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6:53-55).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양식입니다. 성경은 양식을 떡으로 표현합니다. 사실 유대인들의 주식은 빵이지만 우리 성경에서는 이를 떡으로 번역했습니다. 어쨌든 떡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시켜 줍니다. 떡은 사람에게 살아가는 힘을 공급해 줍니다. 따라서 떡을 먹지 않으면 사람은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떡으로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6:49). 이는 아주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어진 아주 특별한 양식입니다. 이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주신 신비한 양식입니다. 그러나 이 만나를 먹고도 영생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신8:3, 마4:4).
그런데 예수님께서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식탁에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이 세상 그 어떤 것으로 얻을 수가 없었던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행하신 십자가에서의 대속적 죽으심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바라보는 자에게는 구원이 선물로 주어지고 그 결과 영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28절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의 피를 “언약의 피”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의 언약은 바로 구원의 언약, 생명의 언약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성찬 예식은 예수님께서 준비하시고 베푸신 생명의 식탁입니다. 이 식탁에 참여하는 것은 예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것입니다. 이 식탁에서 먹고 마시는 것은 단순히 떡과 포도주가 아니라 예수님의 살과 피요, 나아가서는 예수님의 생명을 나누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성의 성도 여러분!
성찬 예식은 교회에서 시행하는 정기적인 행사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이 성찬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시기 위해서 베푸신 잔치입니다. 이 성찬은 주님께서 친히 제정하셨고, 우리에게 행하라고 명하신 잔치입니다. 우리는 이 성찬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대속의 죽음을 당하셨음을 기억하는 잔치입니다. 나아가 이 성찬은 우리가 주님의 생명에 동참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잔치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찬에 참여할 때, 우리는 그 주님 앞에 사랑을 고백하며, 그 주님을 위하여 살아갈 것을 결단하고 다짐하는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 성찬의 자리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이 참여할 수 있고(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 특별한 음식을 나누며(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 특별한 결과(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구원)를 만들어 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 성찬의 자리는 행복한 자리입니다.
원하기는 오늘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 광성의 모든 성도들에게 이 성찬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은혜로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