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23.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엡133)
본문 : 엡 6:23
제목 :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찌어다"

에베소서에는 6장으로 된 짧은 서신이지만 이 에베소서에 기록된 내용만 바르게 이해를 한다고 한다면 우리가 가진 이 믿음이 무엇인지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를 알 수 있으며 성경전체의 핵심적인 진리를 알 수 있게 요약해 놓은 아주 소중한 서신입니다.

바울은 그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정성껏 기록을 한 후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면서 축복을 하는 말로 서신을 마치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 인사요 축복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저 마치면서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요 축복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을 하면 이 축복의 인사말에 참으로 소중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자신이 죽음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감옥 생활이 그의 삶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도가 그의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최후의 인사가 그냥 대강 형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으로 축복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인사말 속에 마지막 축복 속에서 소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 복음, 그가 말한 진리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우리에게 주어지도록 축복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마지막으로 한 이 축복이 오늘 우리 성도님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우리 성도님들에게도 임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1.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
먼저 이 축복의 말씀에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입니다.
이 우주 만물이 다 우리 하나님께서 창조하셔서 우리 인간들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들입니다.
어느 것 하나 우리 스스로 창조해서 가지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여러 가지 도구들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도 다 하나님의 주신 자료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자연의 법칙을 가지고 만들었지 전적으로 인간 스스로 창조한 창작품은 아닙니다.

문제는 인간 스스로의 편리함을 위해서 만든 것들이 대부분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차가 있어서 편리한 점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먼 거리를 그렇게 쉽고 빠르게 많은 짐을 싣고 다니는 차 때문에 참 편리한 것이 많습니다.
요즘은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가 우리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의 편리함 때문에 그로 인한 고통도 엄청나게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일 년에 약 25만 명이 죽는다고 합니다.
그 중에 고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20%정도로 약 5만 명이 차 때문에 사고로 죽음을 당한다고 합니다.
죽는 사람은 5만 명이지만 그로 인해서 고통을 당하는 가족들은 수십만 명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내뿜는 공해물질 때문에 생태계가 파손이 되어서 엄청난 고통들을 당하고 있습니다.
요즘 비가 오는 것을 물 대포라고 표현을 합니다.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순식간에 엄청나게 비가 오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당하고만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동차를 위시한 여러 공장들이 내뿜는 공해물질 때문입니다.

또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는 참 여러 가지로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안방에 앉아서도 세계를 볼 수 있고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으로 모두들 안경을 끼고 다녀야 할 판이고 잘못된 정보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 때문에 그 피해가 엄청나게 커져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인간이 이런 것들 때문에 잃게 되는 가장 중요한 피해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의지하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돈이 많으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돈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자신이 아는 지식으로 살려고 합니다.
권력이 있으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자기가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고 합니다.

자기가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구하지 않고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선한 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그 공로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가장 선하고 가장 중요하고 꼭 있어야 하는 아주 소중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얻지 못하면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는 것은 그 가난함 때문에 그 부족한 때문에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소중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고 스스로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없어도 됩니다 오히려 그것들이 우리를 피폐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소중한 것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필수품이기 때문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중한 것들을 받기 위해서 우리를 비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물질적인 욕심 돈을 의지하는 마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모든 것을 안다는 지식의 교만 이런 것들을 버릴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로 우리를 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그 가장 소중한 것들을 간절히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하늘로서 오는 축복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축복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그 놀라운 축복을 사모하시고 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2.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가장 소중한 축복을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1)평안
평안이란 헬라어로 에이레네(ειρηνη)라는 말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합하다, 연결하다(to join)에서 온 말로 이해를 합니다.
참된 평안이란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 연결이 될 때 하나님과 합하여질 때 오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래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으로 지음을 받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런 인간이 사탄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께 대항을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범죄하고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평안이 사라지고 반항하고 대항하고 싸우는 불행한 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우리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가 다시 하나님과 한편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시 의로운 사람이 되고 다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평안(에이레네 ειρηνη)이란 평화, 화평, 화목, 평강...등으로 번역이 되는 말입니다.
칼빈은 이 평안이라는 말을 "모든 행복과 번영을 의미한다"라고 했습니다.
전쟁이나 싸움이나 갈등이나 대립이 없는 평화로운 삶의 모습이 평안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공격하지 않고 화평하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지는 못할망정 집안 식구들까지도 서로 적대관계가 되고 싸우고 이겨야 할 대상이 된 것이 서글픈 현실입니다. 

서로 서로를 위하며 서로 서로를 도와주며 화목하게 사는 것이 평안입니다.
사실 진짜 행복은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참된 행복입니다.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는 것이 참된 행복입니다.

괴로움이나 좌절이나 실패나 쓰라림이 없이 사는 평강이 평안입니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당하지 않고 강건하게 사는 것이 참 행복입니다.

모든 선한 일에 있어서 우리가 잘 되고 번성하는 것이 평안입니다.
좋지 않은 일은 점점 없어지고 선한일 좋은 일만 많이 생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런 평안함이 여러분의 삶 속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 평안을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믿음을 겸한 사랑
그 다음으로 우리에게 중요하게 있어야 할 것이 "믿음을 겸한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믿음도 중요하고 사랑도 참 중요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사랑과 믿음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은 다 없더라도 이 믿음만은 기필코 소유를 해야 합니다.

이 믿음을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의 선물로 주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믿음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바짝 하나님께 다가가서 항상 이 믿음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 믿음은 참 중요한 것입니다.
서로를 신뢰하는 데서 모든 선한 일들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이 하는 일은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일입니다.

이 믿음에 필요한 것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믿는 자들에게 가장 확실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사랑이 없다면 그 믿음을 한번 점검을 해 보아야 합니다.
그 믿음이 잘못된 믿음이거나 거짓된 믿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 믿음을 가졌을 때 이 사랑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사랑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래야 그 믿음이 참된 믿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오늘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사랑이 믿음에서 출발하지 않은 사랑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오늘날 사랑이라는 말이 얼마나 많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랑은 이 믿음에서 출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그 사랑에서 출발하지 않고
자기를 희생하고 헌신하는 그 사랑에서 출발을 하지 않습니다.
인간적이고 불법적이고 위선적이고 이기주의가 가득한 것이 소위 오늘날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3)이 가장 선한 것들을 추구하자
우리가 이 편이 중요하고 또 믿음을 겸한 사랑이 중요한 것임을 알았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가장 취약점은 많은 것을 알지만 너무나 소중한 진리를 알지만 막상 그것을 실천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아는 것으로 깨달은 것으로 만족하고 실천에 옮겨 내 것으로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말도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라고 하는데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말씀을 듣고 실천에 옮길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자와 같고 말씀을 듣고 실천을 하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다가 집을 짓는 자와 같다고 하시면서 말씀의 실천을 강조하셨습니다. 

기도하시면서 이 평안을 주옵소서, 이 믿음을 주옵소서, 이 사랑을 주옵소서 라고 먼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이 화평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선한 일 좋은 일로 날마다 번성하시기를 바랍니다.


3.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좋은 것들은 형제들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섬기는 사람들에게 이 축복이 주어집니다.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서로 한 형제가 되었음을 알고 형제애로 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축복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왜 가느냐고 말하지 마십시오
왜 교회에 가서 서로서로 끼리끼리만 놀고 있느냐 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교회에 가서 성도들과 더불어 형제애를 나눌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이 선한 것들을 복으로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교회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많이 봅니다.
물론 교회 내에는 보편적으로 오히려 죄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볼 때 교회가 별로 성스럽게 보이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도덕적으로 양심적으로 볼 때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교회 내에 있는 성도들도 교회의 하는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못마땅하고 부정적인 일들이 사실 교회 안에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교회를 중심으로 이렇게 성도들과 서로 하나가 되고 화평을 이루고 살려고 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에베소서를 교회론으로 해석을 많이 합니다.
교회의 일치 즉 하나됨과, 교회 내에서의 삶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며 한 형제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온갖 좋은 것들을 받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그리고 교회 중심은 우리 성도들이 가져야 할 가장 핵심적인 삶의 원리라는 것을 기억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은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장 간절한 축복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소중한 것은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로부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내려오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평안 그리고 믿음을 겸한 사랑이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소중한 축복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가장 소중한 축복이 우리가 교회 안에 있을 때 즉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한 형제가 되었을 때 주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간절히 바라기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주안에서 형제된 여러 성도님들에게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