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0. 22. 광성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양향모 목사(경찬6)
본문 : 계 14:1-5
제목 : 십 사만 사천인의 노래 2

예수님과 함께 시온산에서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십 사만 사천 인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부른 노래가 무엇인지, 그들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그들이 누구였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라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1)십 사만 사천인
대부분의 개혁주의자들은 십 사만 사천 인을 상징적인 숫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몇 명인지는 잘 모르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수에 따라서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 숫자에서 특별한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누구든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정해진 숫자가 있고 제한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구원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십 사만 사천 인에 속하였다는 것입니다.

2)이마에 인 맞은 사람들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표를 남겨 두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들을 창세 전에 미리 예정을 하시고 선택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흔적을 남겨 두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특별한 표시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주님과 함께 시온산에 서있는 사람
우리가 먼 미래에 어디에 서 있는가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별히 영원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가는 참으로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는 그 시온산에 주님과 함께 서 있을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그 시온산에서 주님과 함께 한 십 사만 사천으로 상징되는 우리 성도들이 부르는 노래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미래에 우리가 부르게 노래를 미리 알고 이 땅에서 미리 불러보는 것이 우리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많은 물소리 같은 노래입니다.
본문 2절 말씀에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 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라고 했습니다.

사도 요한이 하늘에서 나는 노래 소리를 들었는데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소리도 같고 거문고 타는 자들의 거문고 타는 소리와도 같더라는 것입니다.

이 노래소리가 누가 부르는 노래소리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러는 하늘의 천사들이 부르는 노래소리라고 해석을 하기도 하고 더러는 성도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라고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천사가 불렀건 성도들이 불렀건 중요한 것은 앞으로 우리가 부를 노래요 이 세상에서도 우리가 불렀으면 하는 노래임에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불러야 할 노래의 성격을 살펴보는 것이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단순히 미래에 되어질 일로만 소망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리 알았으니 우리가 이 세상에서 부르는 노래도 이와 같이 부르면 정말로 좋은 노래가 될 것입니다.

먼저 많은 물소리와도 같은 이 노래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깊은 산에서 시냇물이 흘러 내려오는 소리를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던 시골에 동네에 마을 앞으로 냇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특별히 비가 오고 난 후에는 냇물이 흘러내리는 소리는 크고 웅장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많은 물소리라는 뜻도 아마 아주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소리를 의미하는 동시에 크고 웅장한 노래소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부르는 노래는 독창으로 부르는 것보다는 모두 함께 부르는 합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성경은 언제나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하여 하나가 되어 같이 행동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성도는 모두가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갈 때 사람들은 남보다 내가 뛰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같이 무엇을 함께 하기보다는 혼자 튀는 것을 좋아합니다.
노래를 불러도 혼자서 멋들어지게 폼을 잡고 자기를 내세워서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노래 부르는 것을 너나 할 것 없이 참 좋아하는데 노래하는 것 그 자체를 사랑하면서 부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잘 불러서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혹시 실력을 쌓아서 가수나 될까 하고 은근히 바라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회에서의 찬송은 특별히 폼을 잡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거나 돈을 벌거나 출세를 하기 위해서 부르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함께 부르는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음악이 어느새 몇몇 음악성이 있는 사람들이 그 노래를 뽐내기 위해서 부르는 것으로 착각을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독창자나 특별한 성가대원들이 그 음악실력을 뽐내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변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성도들과 하나가 되어서 함께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함께 높여 드리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제게 소속한 한 기관에서 창립총회를 하는데 그 기관과 관련이 있는 아주 큰 교회의 찬양대가 와서 찬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찬양대 지휘자와 그 찬양대의 매니저 일을 보는 사람같은 분이 있었는데 아주 도도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당했습니다.
찬양대 자리에 안게 해 주지 않으면 찬양 안하고 가겠다는 둥 아주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어찌 어찌해서 찬양을 했는데 아주 위엄 있게 당당하게 솜씨를 뽐내면서 찬양을 하고 갔습니다.

찬양을 하면서 그 정도 자부심 없이 해서야 되겠습니까.
그것도 인천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큰 교회에서 왔는데 당당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양은 인간이 폼을 잡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겸손하게 엎드려 높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찬양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아무리 노래를 잘하고 그들이 아무리 천사같은 소리로 노래를 한다고 해도 자신들이 하나님 은혜 앞에 겸손하지 못하고 다른 성도들보다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면 신앙의 기본도 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찬양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오신 모든 분들이 다 동등한 입장에서 모두가 같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많은 물소리와도 같은 노래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좀 못 부르면 어떻고 좀 못났으면 어떻습니까. 
우리는 다 천하보다 귀한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들이요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요 다 같은 천국 백성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큰 뇌성 같은 노래입니다.
또 하늘에서 나는 이 소리 즉 이 음성 이 노래소리는 큰 뇌성과 같은 소리라고 했습니다.

여기 큰 뇌성은 위엄과 승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하늘의 찬양은 지상에서의 승리와 하늘 나라에서의 기쁨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요즘도 번개가 치고 뇌성이 크게 울리면 사람들이 무서 워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뇌성을 더 무서워 했을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처럼 무서워 하며 떨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은 사람들은 이 뇌성을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자연의 소리를 통하여 범죄한 인간들을 호통치시는 소리로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은 성도들에게는 이 뇌성이 우리 하나님의 승리의 외침으로 들릴 것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잘났다고 까불고 떠들어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의 힘 앞에는 꼼짝을 못합니다.
홍수가 나고 물난리가 나고 태풍이 몰려오고 비바람이 치고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나고 해일이 몰려오고.... 이런 자연 재해 앞에 인간들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습니다.
큰 뇌성과 같은 소리는 우리 하나님만이 최후의 승리자임을 외치는 노래소리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과 함께 선 우리가 최후의 승리자임을 외치는 노래소리입니다.

벌써 오래 되었습니다만 2002년 월드컵 때 우리가 4강에 올라갈 때 온 백성과 함께 기뻐하던 그 모습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때 부른 노래, 그 때 질렀던 그 함성, 그 때 추었던 춤, 그것보다도 한 수십 단계 더 큰 기쁨의 노래를 불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작은 승리에도 기뻐 춤을 추는 일들이 많은데 이 세상에서의 승리는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세상에서 제일가는 상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시온성에 주님과 함께 섰을 때의 그 감격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큰 감격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지옥으로 영원한 멸망으로 빠져 들어가며 이를 갈고 슬피 울 때 우리는 감격의 노래 기쁨의 노래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부르는 노래도 승리의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크고 우렁차고 당당한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힘있게 승리를 외치시기 바랍니다.
기쁨으로 당당하게 노래하시기를 바랍니다.


3.거문고 타는 소리 같은 노래입니다.
성경에는 거문고와 같은 현악기가 많이 나옵니다.
수금이나 비파 거문고 이런 현악기가 많이 등장을 합니다.
본문의 거문고는 헬라어로 키타라(κιθαρα)라는 악기입니다.
이 키타라를 우리 말로는 수금이나 거문고로 번역을 했습니다.

이 키타라는 악기는 계시록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유일한 악기로 나와 있는 악기입니다.
구약에서는 이 키타라란 악기를 킨노르라고 했는데 이 악기는 다윗이 애용했던 악기입니다.

이 키타라란 악기는 오늘날의 기타하고 가장 까까운 악기라고 했습니다.
구약시대에 다윗이 가장 애용을 하던 악기이고 계시록에 유일하게 연주하고 있는 이 악기가 2000여 년 동안 세속악기로 취급을 받았고 우리 나라에서는 한 때 교회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악기였다는 것은 참 이상한 일입니다.
이 기타와 같은 현악기의 특징은 화음입니다.
여러 소리들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음을 맞춰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이 현악기의 특징일 것입니다.

천상에서 부르던 그 노래는 많은 물소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웅장한 소리였고 뇌성과 같이 힘찬 노래임과 동시에 현악기처럼 서로 화음을 이루며 아름답고 감미로운 소리를 내는 노래였다는 것입니다.

음악이 단순한 소리와 다른 점은 아름답고 감미로운 조화를 이루는 소리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들어도 듣기에 좋은 아름다운 노래가 하늘의 노래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도 될 수 있는 대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듣고 또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 조화를 이루는 노래를 불러야 할 것입니다.

가사만 좋으면 되고 감사하고 감격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음악이라는 것을 주실 때 아름다움도 거기 함께 주시고 아름다운 노래일수록 우리의 마음을 더 감동시키도록 해 두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노래를 부를 때는 좋은 악기들을 많이 동원하고 각 사람의 음역에 맞는 노래로 서로 화음을 넣어서 아름답게 멋있게 불러야 할 것입니다. 


4.거룩한 노래입니다.
본문 3절 말씀에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 사만 사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라고 했습니다.

하늘에서 부르는 이 노래는 아무나 부를 수 없는 노래라는 것입니다.
구속함을 받은 사람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아무나 부를 수 없는 구별된 노래 즉 거룩한 노래입니다.
죄값을 다 치르고 의로운 사람이 된 성도들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라는 것입니다.

아무나 부를 수 있는 노래라면 우리가 구태여 애를 쓰면서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어중이떠중이 게나 고동이나 아무나 할 수 있다면 그것 뭐 애쓰며 부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하신 분들은 그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육군들은 그냥 군에 갔다 온 것으로 끝나지만 해병대는 제대해도 평생 해병으로 자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나 해병이 될수있다면 나는 해병이 되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아무나 부를 수 있는 노래라면 나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우리도 이런 자부심을 가져야 될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는 십 사만 사천 인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입니다.
부르고 싶다고 아무나 배워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음악적인 재질이 있어도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많아도 
아무리 좋은 머리나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 해도
아무리 큰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우리가 부르는 이 새 노래는 스스로 배워서 부를 능력을 가진 자가 아무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인을 친 우리 성도들만이 부를 수 있습니다.
구속함을 받아 깨끗해진 사람들만 부를 수 있는 노래입니다.
장차 영원한 천국에 갈 사람들만 부를 수 있는 노래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을 하셔서 우리의 몸에 특별한 도장을 찍어서 예수님의 피로 씻김을 받아서 의로운 사람으로 영원한 새 생명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십 사만 사천 인 즉,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원하시기로 계획하신 그 숫자에 들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새 노래를 부르시기 바랍니다.
힘있게 우렁차게 승리의 노래로 부르시기 바랍니다.
아름답게 화려하게 멋들어지게 이 노래를 부르시기 바랍니다.
아무나 부를 수 없는 거룩한 노래를 부른다는 자부심을 가지시고 부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이 새 노래를 부르는 일이 여러분의 삶의 목적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